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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날 녹여주오 지창욱 원진아 존재감 폭발 이제 시작이다

by 조각창 2019.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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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창욱은 말 그대로 지창욱이다. 미모로 열일하는 지창욱이 코미디마저 능숙하게 펼치는 연기력을 갖췄다는 사실을 다시 증명하고 있다. 1, 2부가 조금은 진지했다면 20년 만에 동면에서 깨어난 이후 벌어지는 이야기는 로맨틱 코미디의 길로 급격하게 흐르기 시작했다.

 

열혈 피디였던 마동찬이 20년 만에 동면에서 깨어났다. 모두가 나이 들었고 변했지만 마동찬과 함께 동면에서 깨어난 고미란만 20년 전 그 모습 그대로였다. 변하지 않는 외모에 20년의 변화도 이들이나 다른 이들 모두 받아들이기 어려운 현실이었다.

누구도 비밀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냉동인간 실험을 했다는 사실은 소수만 알고 있다. 그 비밀을 숨기고 있던 이들은 두렵고 20년 만에 가족을 찾은 이들은 행복할 수밖에 없다. 동찬은 깨어나 처음 마주한 가족을 보고 놀랐다. 엄마는 늙었고 아버지는 그대로였지만, 여동생은 이모 같은 모습이다.

 

엄마는 맞지만 아버지와 동일하게 닮은 이는 남동생이었다. 이모 같은 이는 여동생이었고, 그렇게 변한 상황에 적응하기 쉽지 않다. 그렇게 잘 살았던 집안은 자신이 사라진 후 변했다. 아버지가 갑자기 사망하고, 두 동생들이 사업을 한다고 돈을 다 잃었으니 말이다.

 

미란의 경우는 역으로 바뀌었다. 지독하게도 가난했던 집안은 부잣집이 되었다. 재벌 같은 수준은 아니지만 자기 집을 가진 어엿한 부잣집으로 변해있었다. 미란이 힘들게 모은 돈이 종잣돈이 되어 열심히 일해 얻은 결과였다. 딸을 잊지 못한 부모들은 그렇게 20년 전 사라진 그날 가지고 있던 미란의 모든 물건을 갖춘 방이 마련되어 있었다.

 

가난했지만 행복한 가정은 미란이 20년 만에 돌아오면 완성되었다. 아무런 탈없이 더욱 외모가 20년 전 그대로의 모습인 딸과 누나의 등장은 반가울 수밖에 없었으니 말이다. 미란은 못다 한 공부를 위해 대학에 복학했고, 과거 연인이었던 동혁은 그 학교 교수가 되어 있었다.

 

미란이 동혁을 만났듯, 동찬은 나하영과 재회했다. 하영은 동찬이 돌아온 일이 마냥 즐겁지는 않다. 냉동실험 후 사라진 동찬을 찾아야 했지만, 책임지는 것이 두려운 부장으로 인해 이 사건은 묻혔다. 하영 역시 뉴스 메인 앵커 자리를 맡고 침묵을 지켰다.

 

하영은 말 그대로 자신의 성공을 위해 동찬의 비밀을 숨겼다는 의미다. 그런 동찬이 20년 만에 그 모습 그대로 돌아왔다. 처음의 당황스러운 상황에도 하영의 마음은 여전히 동찬에 가 있었다. 20년 만에 재회한 이들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까? 숨기려는 자와 밝히려는 자의 대립은 어떻게 될까?

 

냉동인간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드라마로 만들어낸 '날 녹여주오'의 재미는 이제 시작이다. 동면에서 깨어나 20년이란 세월의 갭을 이겨내고 이들이 어떤 재미있는 상황극을 만들어낼지 궁금하니 말이다. 이미 미란은 장국영 사망 소식을 뒤늦게 알고 슬퍼했다. 예고편이지만 뒤늦게 '삼시세끼'를 제안하는 동찬의 모습도 흥미롭게 다가온다.

 

웃기는 연기가 어색할 것 같은 지창욱이 망가지기 시작하면 그보다 재미있는 장면들은 나오기 어려울 것이다. 실제 그 조짐을 조금씩 보여주기 시작했다. 단단한 배우들과 흥미로운 이야기, 그리고 코믹까지 함께 하는 '날 녹여주오'의 진짜 이야기는 이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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