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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궁금한 이야기 Y-현직 프로파일러 성범죄 보도와 유명 연예인 앞세운 한심한 기사

by 조각창 2022.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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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 Y'에서 다룬 사건에 유명 연예인의 이름을 붙여 기사를 내는 것은 황당하기만 합니다. 둘 사이에 문제가 있고, 현재 사건에도 연루되었다면 당연히 언급되어야 하겠지만 아무런 상관도 없음에도 언급한 것은 어그로이자 해당 배우에 대한 모욕이기도 합니다.

 

이 사건과 해당 배우의 연결고리는 출연했던 드라마에 최면 전문가로 자문과 출연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를 두고 마치 무슨 관계라도 되는 듯 제목을 지어 해당 배우를 모욕하는 행위는 한심하기만 합니다. 이 정도면 고소를 당할 수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 정도였습니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방송된 내용은 충격이었습니다. 경찰청 소속 프로파일러 겸 최면 전문가 박 씨가 민간 자격증을 무단으로 발급해 주는 최면 학회를 만든 뒤 여성 제자들에게 가혹 행위 및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현직 공무원이 겸직을 하며 무단으로 민간 자격증을 발급해 준 것만으로도 이는 문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최면 학회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인증도 공인도 받지 않은 그저 이름만 존재하는 학회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있죠. 여성 제자들에게 가혹 행위 및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은 충격입니다. 최면과 성범죄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이 프로파일러의 범죄가 얼마나 지독하고 잔인한지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박 씨가 운영했던 학회의 여성 제자 A 씨는 "19세 연상인 박 씨가 '오빠라고 부르라'면서 '가슴 수술을 한 모습을 보고 싶으니 사진을 찍어 보내라'고 요구를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제자 B 씨는 "박 씨가 모텔로 불러서 술을 마시자고 한 뒤 정신을 잃었고 성폭행을 당할뻔했다. 이후부터는 수차례 모텔로 불렀으며 휴대전화기에 복구를 막는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두 명의 여성 제자가 동일하게 성희롱과 성폭행 위기에 처했다는 것은 중대한 범죄입니다. 물론 이 부분이 사실인지는 따져야 합니다. 현재로서는 그 어떤 것도 진실이라고 밝혀진 것 없는 주장이기 때문이죠.

 

허위 신고나 거짓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확실하게 증명되기 전까지 조심스러운 것은 어쩔 수 없네요. 워낙 유사한 거짓 신고로 오히려 피해를 본 이들도 존재하기 때문이죠. 그런 점에서 이 사건 역시 정확한 조사가 나와봐야 할 겁니다. 하지만 해당 여성들이 명확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면 이는 달라질 수밖에 없죠.

이들의 주장처럼 문자로 대화를 주고받았다면 증거는 남았을 겁니다. 다만 복구를 막는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했다는 부분에서 증거가 존재할 수 없을 수도 있다는 우려는 생깁니다. 그런 점에서 이는 조사가 더 필요해 보입니다.

 

전북경찰청은 과학수사계 소속 박 경위가 2020년부터 2021년 사이 민간 학술 단체에서 만난 복수의 여성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에 대해 고소장이 접수되는 대로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경찰은 박 경위가 2013년부터 민간 학술 단체 이사 신분으로 유료 교육을 담당하며 자격증을 발급한 정황에 대해 '겸직 금지 의무 위반' 여부를 놓고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문제의 박 경위는 전북경찰청 과학수사계 소속 프로파일러로 2007년 특별채용됐으며, 현재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고 있는 중입니다.

 

주장만 가지고 수사를 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피해 여성들이 고소를 하면 본격적인 수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죠. 경찰은 피해자가 변호사 선임 후 피해 사실을 정리해 고소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고소장이 접수되는 대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힌 경찰입니다. 이와 별개로 경찰은 박 경위에 대해 겸직 금지 의무 위반 등에 대해 감찰 조사를 진행 중이기도 합니다. 경찰은 박 경위가 소속 기관의 허가를 받지 않은 채 민간 학술단체를 운영하면서 임상 최면사 자격증을 발급한 것으로 보고 국가공무원법 위반 여부 등에 관해 감찰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고소 사건과 별개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이죠. 박 경위 같은 자로 인해 프로파일러에 대한 이상한 편견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도 납니다. 현대 사회의 범죄는 프로파일러의 역할이 무척 중요합니다.

 

국내에 프로파일러라는 분야를 정착시키고, 이를 토대로 많은 범죄를 해결한 많은 프로파일러들이 박 경위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도 듭니다. 어디든 이런 한심한 자들은 존재하고, 그로 인해 함께 비난을 받고는 하지만, 이는 확실하게 분리되어야 할 겁니다.

 

유명 연예인의 이름을 앞세워 뭔가 부적절한 관계처럼 제목을 앞세운 기사 역시 박 경위와 크게 다를 바 없는 한심한 존재로 다가옵니다. 박 경위 사건이 공론화된 만큼 경찰은 철저한 수사로 명예를 더럽힌 범죄자를 엄벌에 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겁니다. 모든 경찰을 위해서라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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