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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국민여러분 최시원 사과에도 여전히 사라지지 않는 불편함

by 조각창 2019.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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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원이 다시 드라마로 돌아왔다. SM이라는 거대 기획사 소속이라는 점에서 자연스럽다. 최시원이 키우던 개가 앞집 여성을 물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은 여전히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개줄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집에서 뛰어나온 개는 그렇게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

 

다른 곳도 아닌 자신의 집 앞 엘리베이터에서 개에게 물려 사망한 고인은 얼마나 허망했을까? 이런 상황에서도 최시원 가족은 개 생일을 챙겨주는 등 논란을 부추기는 행위들을 지속했다. 뒤늦게 사과를 하고 문제의 개를 지방으로 내려 보내기는 했지만 과연 그게 끝인지 의아해진다.

'국민 여러분'이라는 드라마는 코믹이다. 여기에 사회적 문제를 적절하게 배합해서 풀어낸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하지만 집인 장벽이 높다. 최시원이 주인공을 맡았다는 점 때문이다. 많은 이들은 왜 최시원이냐?라는 의문을 표시하기도 한다. 그만큼 최시원에 대한 이미지나 불만이 여전하다는 의미다.

 

아이돌 팬들로서는 최시원이 다시 드라마에 출연한다는 사실이 반가웠을지도 모르겠다. 국내 활동은 따가운 시선 때문에 자제했지만 중화권에서는 활동을 이어갔었다. 그런 점에서 자숙이라는 단어도 그리 큰 의미가 존재하지는 않는다. 그저 소나기를 피해 가기 바랐을 뿐이니 말이다.

 

사기꾼이 어쩌다 경찰과 결혼해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담은 이 드라마에는 쟁쟁한 배우들도 많다. 김민정과 이유영에 김의성, 태인호 등 대중들이 좋아하는 배우들도 대거 등장한다. 그리고 첫 방송 역시 7%를 넘으며 순항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문제는 왜 최시원이 주인공을 맡아야 하는지다. 여전히 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연기력이 뛰어나지도 않은 아이돌 멤버로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유가 궁금해진다. 아이돌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연기가 문제가 아니라, 그들이 품고 있는 팬덤의 역할이 중요하니 말이다.

 

국내 만이 아니라 여전히 중화권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슈주 멤버라는 점에서 최시원을 주인공으로 삼은 제작진의 상업적 선택은 어쩔 수 없다고 본다. 하지만 꼭 최시원이어야 했을까? 에 대한 의문은 당연히 든다. 최시원을 옹호하는 이들은 그가 무슨 잘못이냐고 반박한다.

 

최시원이 키우던 개가 잘못한 것이지 그가 무슨 잘못이냐는 주장이다. 하지만 개를 관리하는 것 역시 주인의 몫이다. 해당 개는 평소에도 사람을 무는 버릇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자주 무는 개를 목줄도 하지 않은 채 방치한 것 자체가 큰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문제는 개를 사업적인 마케팅으로 활용했다는 점에서도 최시원에 대한 비난은 컸다. 중화권에 개를 앞세워 사업을 추진해왔다는 점에서 사건 직후 이어진 상황들에서 최시원의 행동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하는 이들이 많다. 최시원이나 그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이 모든 것이 불편 부당할 수는 있다. 2년이나 지난 이야기를 왜 꺼내느냐며 불편해 할 수도 있다.

 

많은 이들이 여전히 최시원을 불편해 하는 것은 그만큼 그가 제대로 사과하거나 자숙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죽은 사고다. 그 이후 벌어진 일련의 상황들에 대해 대중들은 여전히 최시원과 그 가족들에 불편함을 토로하고 있다. 더욱 반려 동물이 가족으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사건은 많은 반려견 가족들을 힘들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비판을 해도 그들은 자기 갈 길을 갈 것이다. 아무렇지도 않게 드라마 주인공으로 컴백하고, 드라마 홍보하는 자리에서 사과하면 이제 그만이라는 인식(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형식과 상황이 그렇다)은 많은 이들을 더욱 불편하게 한다. 최시원이 품고 가야 할 문제이기도 하지만, 과연 그가 얼마나 진실하게 대중들에게 진심을 보였는지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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