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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고양이 학대 두 사건 속 우려가 현실이 될 수도 있다

by 조각창 2022.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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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마들은 동물 학대를 해왔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말 못 하고 인간을 따르는 동물을 상대로 가학적인 행동을 하고, 그렇게 학대를 하다 인간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지는 패턴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물에 만족하지 못하고 그 가학성이 인간으로 확대된다는 점에서 동물 학대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하는 것은 너무 당연합니다.

 

미래의 연쇄살인마를 막기 위해서라도 동물 학대에 대한 처벌 수위가 높아져야 합니다. 그저 벌금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행동처럼 처벌을 가하지 않으면 그 학대는 사라지기 어렵습니다. 동물보호단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이런 자들을 찾아 고발하는 것은 불행 중 다행입니다.

오늘은 두 개의 고양이 학대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두 사건 모두 끔찍하다는 점에서 이들에 대한 처벌이 절실해질 뿐입니다. 힘없고 말 못 하는 짐승에게 가학적인 행동을 하는 자들은 결국 인간에 대한 범죄로 이어질 수밖에 없음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23일 동물단체 '부산동물사랑 길고양이보호연대'에 따르면 지난달 김해 한 차량 정비소에서 근무하는 A 씨는 회사에서 사장과 직원들이 키우는 새끼 고양이 '방구'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해외에 잠시 다녀오는 사이 애지중지 키우던 고양이가 절뚝거리며 몸을 제대고 가누지 못했기 때문이죠.

 

같은 회사 직원에게 물어보니 이번에 새로 입사한 B씨가 고양이의 발을 밟아 다리가 퉁퉁 부었다고 했습니다. A 씨가 놀란 마음에 고양이를 동물병원에 데려간 결과, 다리뼈 4곳이 부러져 핀 2개를 박는 수술을 해야 했습니다.

 

이후 B 씨가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사과하는 태도를 보이자, A 씨 역시 병원비 300여만 원이 들었지만, 수술이 잘 끝난 걸 다행이라 여기고 넘어가려 했다고 전했습니다. 문제는 그 뒤에 벌어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B씨가 퇴사한 이후 A 씨가 고장 나 작동하지 않은 줄 알았던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보니 사건의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고양이가 다칠 때 즈음 CCTV 모니터가 고장나 화면이 꺼져있어 B 씨는 감시 카메라가 없는 줄 알았을 것이다. 혹시나 해 모니터를 교체해 확인해보니 고양이에게 잔혹한 학대를 벌인 사실을 확인했다. 마치 축구공을 차듯이 고양이를 날렸고, 겁에 질려 도망가는 고양이를 쫓아가서 연신 발로 차 댔다. B 씨에 대한 엄한 처벌을 촉구할 것이다"

 

A 씨는 B 씨가 갓 7개월을 넘긴 1.7㎏의 새끼 고양이에게 마구 발길질을 하고 있는 장면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고장 났다고 생각했던 CCTV가 모니터만 고장 났을 뿐 현장을 그대로 녹화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학대자는 감시 카메라가 없는 줄 알고 잔인한 범죄를 저지른 것이죠.

"작은 생명이 다리가 골절될 때까지 공포 속에서 떨었을 생각을 하면 화가 치밀어 오른다. 동물보호법상 동물학대는 엄격한 범죄 행위로 수사기관이 적극적이고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

 

박혜경 부산동물사랑 길고양이보호연대 대표는 이번 사건에 대해 분개하며 철저하게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동물단체는 23일 A씨의 회사가 있는 김해 서부경찰서에 B 씨를 동물학대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보지 못했지만 설명만으로도 어린 고양이가 느꼈을 공포와 고통은 충분히 알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이번에는 길고양이 학대 사건입니다. 이미 잔인한 길고양이 살인마들이 속속 붙잡혀 형을 살고 있음을 알면서도 이런 범죄를 여전히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이 경악할 일입니다.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고양이 살인마라는 다큐를 보면, 그렇게 고양이를 학대하다 사람들을 잔인하게 죽이는 범죄자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전주에서 벌어졌습니다. 22일 전주덕진경찰서는 길고양이를 학대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A 씨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털을 민 고양이 목에 케이블 타이를 묶고 조이거나, 이 케이블 타이에 무거운 덤벨을 연결하는 등 길고양이를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고양이 사진을 온라인에 올리기까지 한 A씨는 지난 7월 11일에 '털바퀴(털이 난 바퀴벌레) 잡아다 바리깡으로 털 싹 밀고 방생했다'는 글을 게재한 뒤, 11일 후인 22일에도 '냥줍해서(고양이 주워서) 털 밀고 씻겼다'며 연이어 학대를 이어갔습니다. 

 

A 씨가 공개한 사진엔 몸 전체와 얼굴 부분 털, 수염까지 모두 밀린 채 목에 케이블 타이가 여러 개 조여 있는 새끼 고양이의 모습이 담겨 충격을 안겼습니다. 이런 짓을 하고 촬영도 경악할 일인데, 온라인에 자신이 한 행동을 공개하고 자랑했다는 점에서 심각한 수준의 범죄 징후가 보이는 자입니다. 


"고양이 밥그릇에 강력본드 뿌릴 것"

 

"내일 고양이 사체 보게 될 것"

 

"털바퀴 후륜구동(앞다리를 못 쓰는 고양이를 뜻하는 은어)으로 만들면 (좋겠다)"

 

이런 잔인한 행동도 모자라 차마 입에 담기 힘들 정도로 잔인한 학대 방법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이 정도면 사이코패스 성향 조사를 해봐야 할 정도입니다. 그나마 다행스럽게 A 씨가 올린 게시물을 토대로 거주지를 추적한 동물 구호 시민단체 '팀캣(C.A.A.T)'에 고발당하면서 그는 지난 18일 경찰에 체포됐다고 합니다.

"A 씨는 밤낮 가리지 않고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녔다. 동네에 보이는 모든 고양이를 파악해 사진을 찍었는데, 그때마다 다음 타깃이 될 고양이를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팀캣의 주장에 따르면 고양이 학대범은 밤낮 가리지 않고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며, 학대할 고양이를 파악하고 사진을 찍었다고 합니다. 이는 연쇄살인범의 범행 수법과 동일하다는 점에서 이 자가 이제 인간을 향해 범죄를 저지를 단계로 넘어갈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고양이를 데려다 키우려 했고, 심심해서 거짓말로 인터넷에 그런 글을 올렸다. 가족의 반대로 다시 밖에다 풀어줬다"

 

악랄한 고양이 학대범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고양이를 키우려 데려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심심해서 거짓말로 인터넷에 글을 올렸다고 하는데 그걸 믿을 수 있을까요? 학대범의 어머니는 우리 애는 벌레도 못 죽인다며 A 씨 행동을 옹호했다고 하네요.

연쇄살인범의 어머니도 비슷한 행동을 보입니다. 부모이기에 극단적으로 옹호하는 경향은 존재하니 말이죠. 하지만 그런 행동들이 결국 이런 범죄자를 만든다는 점도 생각해 봐야 할 겁니다. 고양이 학대범의 행동을 보면 전형적인 범죄자 행동입니다. 경찰은 조사하겠다고 하지만, 제대로 처벌을 받을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앞에서도 이야기를 했지만, 동물 학대범은 결국 인간을 잔인하게 살해하는 살인마가 됩니다. 그런 점에서 이런 자들에 대한 처벌 수위는 높아져야 합니다. 방치하면 결국 나와 우리 이웃을 위해하는 범죄자로 성장할 수밖에 없으니 말이죠. 제발 이제 더는 이런 기사들이 존재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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