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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적반하장 끝판왕 피자집 주인, 손님 질책하는 자영업자는 사라져야 한다

by 조각창 2022.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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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집 주인의 황당한 행동이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아무리 봐도 이해되지 않은 정신상태를 가진 자들이 넘쳐나는 세상이 되어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입니다. 음식 장사 역시 단골 장사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 피잣집의 행태는 장사를 해서는 안 되는 분명한 이유가 존재했습니다.

 

어디서도 들어보지도 못한 해외특종으로나 나와도 "설마?"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로 황당한 사연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정신을 가지고 장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죠. 이 정도면 장사 이만 접겠다고 선언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으니 말이죠.

소탐대실이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하는 장사꾼은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면 장사로 성공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피잣집의 경우 직접 만들어 팔지 않는 한 프랜차이즈라는 점에서 맛이 대동소이합니다. 결국 서비스로 승부를 봐야 하는 직군이라는 의미죠. 그런 점에서 이 피잣집은 장사하기 어려워 보일 정도였습니다.

 

지난 2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잠재적 단골손님을 잃은 자영업자'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한 피자 가게의 리뷰(논평)가 갈무리돼 올라왔습니다. 포테이토 베이컨 피자 라지 사이즈를 주문한 손님은 별점 2개와 함께 짧은 리뷰를 남겼습니다. 이 가게에서는 33㎝ 라지 피자(8조각)와 46㎝ 빅 피자(12조각) 두 가지 종류를 판매하며, 가격은 3000원 이상 차이 난다고 하네요.

"주문 잘못 보시고 큰 거 만들어서 그만큼 피자 조각 빼서 주시네요. 새로 만들어서 주셨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누가 먹던 거 받은 느낌 들었다. 감자가 크고 두께도 좀 있어서 살짝 덜 익었고, 베이컨도 진짜 조금 들어있었다"

 

주문해서 피자를 받은 소비자는 황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소비자 잘못이 아니라 업주가 주문과 다른 것을 만들었다는 것이 문제의 시작이었습니다. 라지를 시켰는데 빅 피자로 만들어서 뒤늦게 잘못 만들었다고 깨닫고, 그만큼 피자를 덜어 포장해 보냈다니 신기할 정도입니다.

 

피자 전체의 3분의 1이 비어 휑한 포장 상태를 보는 순간 어떤 감정일까요? 누가 먹었는지 그걸 어떻게 알까요? 기본적으로 신뢰할 수 없는 업자라는 사실만 명확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손님이 잘못한 것도 아니고, 주인이 잘못해놓고, 이런 상태로 물건을 파는 장사꾼은 성공할 수가 없죠.

"정말 미안하다. 다시 만들면 20분 이상 더 지체되니 어쩔 수 없었다. 조각 피자도 파는데 그렇다고 큰 걸 보내면 손님께서 부담스럽지 않을까요? 시키지도 않은 큰 피자 드리면 기분이 좋을까요? 원래 저는 짠순이 아닙니다. 우리 가게 단골 분들이 잘 아실 겁니다. 대부분 빅피자 시켜 드신다. 기분이 안 좋으셔서 별 두 개 주셨나요? 상관없습니다"

 

"우리 가게 그리 마진 좋은 것도 아니고 열심히 땀 뻘뻘 흘려 만들어 보내도 손님 입장에서는 돈 내고 사니까 상관없다고 하시겠죠? 어떻게 장사하는지 알면 이런 것 못할 거다"

 

"라지 사이즈 피자에서 배달비 4000원 빼면 왜 취소 안 하고 만드는지 장사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 물론 손님은 배달비 내니까 뭐냐고 하시겠지만요. 이런 빅피자 만들어 파는 자영업자의 심정은 아무 의미 없겠죠? 장사하는 사람도 말할 권리는 있다고 생각한다"

 

가게 주인은 다시 만들면 20분 이상 지체되어 어쩔 수 없었다고 합니다. 잘못 만들었으면 소비자에 연락해 자초지종을 물어야 하는 것이 기본이죠. 조각 피자도 파는데 그걸 가지고 생떼를 부린다는 식의 피자집주인의 한심한 인식이 기괴함으로 다가올 정도입니다.

시키지도 않은 큰 피자가 오면 기분 좋을거 같냐고 물었는데, 작은 것보다는 기분이 좋겠죠. 대부분 빅피자를 시켜먹는데 라지를 시킨 소비자가 잘못이라는 식의 주인의 인식이 문제입니다. 마진도 안 좋은데 땀 뻘뻘 흘려보내는데 손님은 그저 돈 내고 사니까 상관없다고 생각할 거라는 식의 말이 과연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자가 할 수 있는 말일까요?

 

손님도 열심히 땀 흘려 돈벌었고, 그 돈으로 피자를 주문했습니다. 그런 노고를 언급하기 전에 손님이 돈을 내고 주문하는 마음 먼저 헤아려야 하는 것이 장사하는 사람의 기본이겠죠. 이런 자가 자영업을 하면서 실패하면 꼭 남 탓만 하는 부류가 됩니다.

 

"이게 왜 기분 나쁜지 이해가 잘 안 된다. 제가 취소하면 기분 좋았겠냐. 사람이 살면서 왜 자기 이익이나 기분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상대방이 실수했다고 생각하고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거 아니냐. 아무도 만진 사람 없고 그대로 4조각 빼서 보낸 건데 뭐가 그리 대단한 피자라고 사진까지 찍었냐

"어묵, 떡볶이, 튀김 가게 앞에서 먹지 않냐. 그거랑 다를 게 뭐가 있냐. 오토바이에 흔들려서 (피자가) 좀 벌어진 거다. 참 답답하다"

 

이 모든 것이 주문한 소비자의 잘못이라고 지적하는 피자집 주인의 행태는 행패일 뿐입니다. 적반하장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보여주는 행동이라는 것이죠. 자신이 잘못하고 이를 지적하는 손님에게 이게 왜 기분이 나쁘냐며 지적하고 분노하는 것이 정상일까요?

 

떡볶이를 가게 앞에서 먹는 것과 피자 먹는 것이 뭐가 다르냐며, 배달하며 흔들려 피자가 좀 벌어진 것 가지고 트집 잡는다고 소비자에게 답답하다고 합니다. 비교가 안 되는 것을 비교하며, 소비자를 비난하기에 여념없는 주인의 행태를 보면 그 가게가 어떤지 알 수 있을 듯합니다.

 

이 정도면 자영업자도 인성부터 먼저 보고 자격증을 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런 식으로 장사를 하니, 자영업자 전체가 매도되는 것이겠죠. 자영업자 천국인 대한민국에서 자영업자 수가 반 이상으로 줄어야 한다는 주장은 이런 장사꾼들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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