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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 PT 800만원 결제 논란에 분개할 수밖에 없는 이유

by 조각창 2022.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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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에 가면 무조건 PT를 받게 하려고 온갖 수단을 다 사용하기도 합니다. 남자들에게도 그렇지만 여자라고 다르지 않죠. 더욱 여자들의 경우 집요하게 요구해 고가의 PT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대부분 엉망이라는 점입니다.

 

모두를 일반화시키는 것은 문제지만, 트레이너와 연애를 하는 과정으로 연결되는 경우들도 흔합니다. 남자들의 경우 그저 근육에 집착하지만 여자의 경우 살 빼기 위해 노력하게 되고, 관리를 돕는다며 연락을 이어가며 연인이 되는 경우들도 많죠. 물론 얼마 가지 못하는 관계가 태반이지만 말입니다.

이런 경우들도 존재하지만, 정말 열심히 운동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남녀를 떠나 정말 운동에 집중해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경우들이 더 많죠. 트레이너에게 초반 운동하는 방식 등을 배우는 것은 권장할만 합니다. 주변에 도와줄 이가 없다면, 어설프게 운동하는 것보다는 전문적으로 배우는 것은 중요하니 말이죠.

 

문제는 그런 좋은 트레이너 만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죠.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실제 실천하며 가르치는 트레이너를 만나 운동하게 되면 건강하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설픈 트레이너들이 가득한 세상에서 그들을 믿고 거액을 쓰는 것도 부담스럽죠.

 

제주에 사는 이가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여동생이 헬스 등록하러 가서 800만원 견적 받았는데, 이게 맞는 거냐'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그의 여동생은 PT 156회를 800만 원에 계약했고, 그중 250만 원은 선납한 상태로 집에 돌아왔다고 합니다.

 

여동생의 이런 상태에 놀란 글쓴이는 해당 트레이너에게 전화해 환불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트레이너는 "환불은 안 된다. 선납한 금액만큼 운동시켜 드리겠다"고 말했다고 하네요. 환불이 불가한 계약은 존재할 수 없죠. 

 

이런 발언에 황당한 글을 쓴 A 씨가 "계약서에 환불 안 해준다는 내용이 있냐"고 따지자 트레이너는 "있다"며 당당해했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계약서를 확인할 수밖에 없죠. 그리고 계약서에 '계약 해지 시 10%를 공제하고 환불해준다'는 내용을 보고 다시 트레이너에게 항의했다고 합니다.

A 씨는 "아까 없다고 하지 않았냐. 통화 녹음해도 되느냐"고 물은 뒤 10% 공제 후 환불해달라고 재차 요구했지만,  통화 녹음을 허락한 트레이너는 "금액에 맞게 운동시켜 주겠다. 여동생은 이렇게 운동해야 한다. 오빠분은 운동하시냐. 운동 좀 아시냐. 제가 사기 치는 거 아니다"라고 설득했다고 하네요.

결국 트레이너는 거듭된 A 씨의 환불 요청에 이를 들어주면서도 "회사 일정 때문에 3개월 뒤 환불이 가능하다"고 주장하자, A 씨가 거세게 항의하자 트레이너는 "내일 와서 결제 취소하고 25만 원 결제하라"고 안내하며 "통화 녹음하는 거 불법이니 손해배상 청구하겠다"고 경고했다고도 합니다.

 

이 경우 통화 녹음은 불법이 아닙니다. 본인이 통화한 내용을 녹음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 말이죠. 이는 트레이너가 악에 바쳐 겁을 주기 위해 밑천 한 지식을 드러낸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 정도면 사기에 협박을 겸했다고 볼 수밖에 없으니 말이죠.

 

글쓴이의 여동생 PT 비용은 전체 800만 원이지만, 회당 5만 1000원 쯤 된다는 점에서 과한 비용 청구는 아닙니다. 통상 1회당 5만 원을 받는 경우가 많으니 말이죠. 문제는 처음 운동을 하는 이에게 156회를 계약하냐는 것이죠.

매일 운동을 나갈 수도 없다는 점에서 이 정도면 1년을 넘길 수도 있는 회차입니다. 장기 계약을 하고 나서 해당 헬스장이 망하거나, 계약한 트레이너가 그만두면 황당한 꼴을 당할 수밖에 없죠. 물론 헬스장이 그대로 있고, 트레이너만 나가면 다른 트레이너로 승계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 역시 복불복입니다.

 

분위기에 휩쓸려 말도 안 되는 계약에 서명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 오빠가 이 사실을 알게 된 것이겠죠. 집에 돌아와 생각해보니 자신이 황당한 짓을 벌였다고 자각했을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이런 식의 황당한 일들은 글쓴이의 사례만이 아닙니다.

 

수많은 곳에서 정말 트레이너가 맞나 쉽은 자들에게 수백만 원을 뜯기는 사례는 너무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니 말이죠. 차라리 유튜브를 보면서 운동하는 것이 더 좋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자연스럽습니다. 그만큼 엉망인 헬스장과 트레이너들이 많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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