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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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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 쏟은 맥주병 선행 허무하게 만든 반복된 운전자 과실

by 조각창 2022.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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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 맥주가 쏟아지며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런 상황이 벌어지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나와 함께 깨진 맥주병들을 치웠습니다. 이런 선행들은 의외로 손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세상은 여전히 따뜻함을 증명한다는 점에서 반갑게 다가옵니다.

 

도로 위가 엉망이 되면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시민들이 나서는 것 역시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사고가 벌어진 장소가 대로이고, 운전자들 역시 이를 인지하고 이해했기에 가능한 선행들이었습니다. 문제는 사고 이유였습니다.

지난 12일 오전 11시 30분쯤 춘천의 동면 만천로를 지나던 화물차에서 맥주 수십 개가 쏟아지며 도로 일대가 난장판이 됐습니다. 다행히 주변 시민의 도움으로 도로는 30분 만에 빠르게 정리됐다고 하는데요. 문제는 이 사고가 어딘가 기시감이 든다는 겁니다.

 

해당 화물차 운전자가 지난 6월 춘천에서 발생한 동일한 사고의 운전자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이 사실이 알려지자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당시 오비 맥주측은 수습을 함께 도운 시민들을 찾아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한 사람이 잇따라 두 번이나 사고를 냈지만 주류업체 측은 화물차주가 자신들과 직접 계약관계가 아니라며 이번 사안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를 두고 화물차 적재물 관리에 대한 관리가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도 당연합니다. 여기에 화물차 운반과 관련해 교육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고 나는 과정을 보면 이는 명백한 운전자 과실입니다. 첫 번째 사고도 그랬는데 이번 역시 안전불감증에 나태한 운전이 결국 사고를 만들었기 때문이죠. 영상을 보면 윙이 열린 채 좌회전을 하는 차량을 볼 수 있습니다. 결박도 하지 않고, 윙도 열어둔 채 회전을 하면 당연히 맥주가 쏟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을 보면 운전가 의도적으로 그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왜 저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배송 중 맥주병을 쏟으면 돈을 받는 보험이라도 있다면 든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였습니다.

 

"난처해하는 운전기사를 보니 무슨 불이익이라도 당할까 안쓰러웠다"

 

도로에서 맥주병을 치운 시민 중 한명은 운전기사가 불이익을 당할까 안쓰러워했습니다. 이런 마음 착한 시민들을 우롱한 것이 바로 운전기사였습니다.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벌점을 받으면 운행에 지장이 생긴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운전자 A씨는 지난 6월 29일에도 춘천시 퇴계동 한 교차로에서 맥주 운반 트럭을 몰고 좌회전하던 중 맥주 박스를 도로에 쏟는 사고를 냈지만, 시민들의 도움으로 30여 분만에 도로를 깨끗이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누구라도 의도하지 않은 사고를 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는 그저 시민들의 행동에 박수를 보내는 것으로 정리된 사건이었습니다.

 

경찰은 6월 말 사고에 대해서는 도로교통법에 따라 A 씨에게 벌점 부과와 함께 범칙금 처분을 내린 데 이어 또 같은 사고가 나자 윙 부분 이상 여부 등을 정비 후 10일 이내에 검사 결과를 확인받으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합니다. 영상에서 윙을 열고 다닌 것이 드러났다는 점에서 고장 유무를 확인해 경찰이 최종 판단하겠다는 의미로 다가옵니다.

 

한 번은 누구라도 그럴 수 있는 실수 혹은 안타까운 피해 정도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일 운전자가 한 달 만에 동일한 사고를 낸 것은 우연일 수가 없습니다. 이런 자는 대형 트럭 운전 등은 해서는 안 되는 인물이라는 의미입니다.

 

다행스럽게 인명 사고가 안났지 언제라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런 자는 다시는 운전을 할 수 없도록 해야 합니다. 본인 스스로도 이 정도 사고를 반복해서 낼 정도라면 다른 직업을 찾아보는 것이 모두를 위함인 것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이 정도면 안전불감증이다"

 

"지나가는 차나 행인 다치면 큰 사고가 날 수 도 있다"

 

"시민들 도움은 훈훈하지만 적재물 불량은 큰 문제다"

 

이 사건을 보는 이들의 생각은 비슷합니다. 안전불감증에 운전을 해서는 안 되는 자에 의해 큰 사고가 날 수도 있었습니다. 더는 유사사고가 벌어지지 않도록 이 운전자의 직업 변경이 절실함으로 다가올 정도입니다. 춘천에서 다시 어떤 끔찍한 사고가 일어날지 누구도 알 수 없는 일이니 말이죠.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르면 운송사업자는 적재된 화물이 떨어지지 아니하도록 국토교통부령으로 정하는 기준 및 방법에 따라 덮개ㆍ포장ㆍ고정장치 등 필요한 조치를 하여야 한다고 정해놓고 있습니다. 도로교통법 역시 모든 차의 적재중량 및 적재용량에 관하여 안전기준을 넘어서 적재한 상태로 운전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겼다면 운전자는 이에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만 합니다. 누구도 이런 사고를 반복해서 내기는 어렵습니다. 이런 사고를 한 번도 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동일한 사고를 반복해서 낸다는 것은 운전기사의 문제라고 볼 수밖에 없으니 말이죠. 그저 춘천 시민들만 한심한 운전기사의 사고를 처리해주는 일도 이번이 마지막이어야 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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