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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개보다 못한 인간, 뇌졸증 주인 살린 강아지의 잔인한 죽음

by 조각창 2022.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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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개는 그저 집을 지키는 존재, 혹은 보신용으로 먹는 것으로 여겨지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이는 과거 역사 속에서 자주 등장하던 이야기이자 멀지 않은 과거에 일상으로 여겨지던 풍습이기도 했습니다. 이는 국내에만 있던 것이 아닌 사람이 사는 곳에서는 존재했던 일이기도 했죠.

 

사회가 발전하며, 먹거리도 풍성해졌고 강아지는 인간과 더욱 친밀해지며 이제는 하나의 가족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집을 지키고 때가 되면 주인의 보신용으로 변신하던 그들이 아니라, 이제 함께 살아가는 가족이라는 개념이 국내에도 뿌리내리고 있는 중입니다.

문제는 이런 사회의 변화에 반려 동물과 함께 하는 문화가 아직 성숙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은 더불어 살아가는 문화에 집중하고 실제 가족처럼 대하기도 합니다. 사망하면 반려동물 전용 장례식장을 찾아 인간처럼 마지막을 함께 하기도 하죠.

 

다른 사람이 키우는 것을 보거나 방송에서 나오는 귀여운 강아지나 고양이를 보고 아무 생각 없이 구입해 키우다 버리는 이들은 여전히 많습니다. 그저 살아있는 인형처럼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모두 들어주는 존재로 착각한 이들은 그들 역시 하나의 생명체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 유기해버리죠.

 

휴가철만 되면 유기 동물들이 넘쳐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누가 자신의 가족을 이렇게 함부로 버릴 수 있을까요? 여전히 반려 동물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등록제를 시행해보기도 했지만 쉽게 입양이 가능한 반려 동물들은 그렇게 손쉽게 내버려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반려 동물을 기르기 위해서는 세금을 부과하는 방식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독일 등 유럽에서는 반려 동물을 입양하기 위한 절차가 무척이나 까다롭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많은 돈이 들어가고 세금도 부과됩니다. 그만큼 책임감을 키우기 위한 사회적 규제이기도 하죠.

 

국내에서도 이런 정책들을 통해 반려 동물들을 신중하게 선택하고 한번 가족으로 받아들이면 평생 함께 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 겁니다. 그저 귀엽다는 이유로 돈주고 입양하는 문화나 시스템 자체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골에서는 여전히 개를 많이 키웁니다. 도시에서의 삶과는 다른 집을 지키거나 적적하다는 이유로 개를 키우는 이들이 많죠. 그런 상황에 인간을 구한 개들에 대한 이야기들 역시 심심치 않게 나오기도 합니다. 오수에서 물에 빠진 주인을 구한 개 이야기는 유명해, 그곳에는 동상까지 세워졌다고 하죠.

그렇게 인간에게 충성스럽고 사랑스러운 강아지의 미담들은 너무 많습니다. 노인이 쓰러져 죽을 위기에 처하자 강아지는 주인 곁을 떠나지 않고 비바람에도 체온을 나눠 결국 구해낸 이야기도 있습니다. 지난 24일 동물보호단체인 비글구조네트워크는 뇌졸중으로 쓰러진 주인을 구한 개의 처참한 죽음을 알렸습니다.

 

25일 전북 정읍경찰서와 동물보호단체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2시쯤 코와 젖꼭지가 잘린 강아지가 지나가던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고 합니다. 이 말만 들어도 얼마나 끔찍한지 충분히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공개된 사진은 모자이크를 해도 차마 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삽살개 종으로 보이는 이 강아지는 발견 당시 길 위에 많은 피를 흘리고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강아지는 지난 23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 사이 잔혹하게 학대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합니다. 목줄로 채워져 있어 도망가지도 못하고 처참하게 죽음을 맞았다는 의미입니다.

 

복순이로 추정되는 이 강아지는 주인이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때 크게 짖어 목숨을 살린 개라고 합니다. 그런 이유로 마을에서도 유명한 강아지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게 처참하게 죽은 복순이는 비싼 치료비 부담에 주저하던 주인에 의해 도축업체로 넘어갔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병원비가 너무 비싸 치료를 포기하고 도축업자에게 넘겼다는 사실은 처참하게 다가옵니다. 주인의 남편을 죽음에서 구한 강아지를 그렇게 방치한 것도 이해되지 않지만, 큰 상처를 입은 강아지를 치료비가 비싸서 어쩔 수 없이 치료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면 그건 이해할 수는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그 치료비가 너무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기 때문이죠. 수백만 원의 비용을 들여서라도 수술이라도 해보려는 이들도 존재하겠지만, 차마 그런 선택을 할 수 없는 이들도 많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산에라도 묻어줘야 하는데 도축업자에게 팔았다는 부분에서 해당 주인에 대한 비난도 큽니다.

 

사람을 구한 강아지가 사람에 의해 잔인하게 난도질 당했습니다. 행인의 신고로 전화를 받은 주인은 자신을 살린 강아지에 대한 치료를 포기하고 도축업자에게 넘겼습니다. 이게 과연 상식적으로 이해될까요? 뭐 대단한 것을 바라지도 않지만, 그저 묻어 주기만 했어도 잔인한 학대범만 비난하면 되는 사건이었습니다.

 

동물보호단체인 비글구조네트워크는 강아지 학대범을 찾아달라며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신고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보신탕집으로 넘겨진 복순이의 사체를 찾아온 뒤 이날 화장을 마쳤다고 전해집니다. 경찰은 인근 CCTV 등을 토대로 강아지 학대 피의자 특정에 나설 계획이라고 합니다.

 

너무 귀여운 강아지, 그것도 주인이 죽을 위험에 빠지자 구해낸 특별한 강아지가 잔인하게 살해당했습니다. 이 행위를 보면 범인은 사람에게도 위해를 가할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경찰은 최선을 다해 범인을 잡아야 미래의 연쇄살인마를 제거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겁니다. 반려 동물은 장난감이 아닌 그들도 생각하는 존재라는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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