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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거제 살인사건 실체도 없는 여성 혐오 발언 황당하다

by 조각창 2019.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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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에서 40대 남성이 전 아내와 직장 사장이 불륜 관계라고 생각해 범죄를 저질러 논란이 되고 있다. 50대 사장은 해당 남성에게 살해당했고, 경찰과 대치를 하던 그 남성은 20층이 넘는 곳에서 뛰어내려 사망했다. 황당하고 황망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사망한 살인자 박 씨는 8일 오후 2시 17분께 이 아파트 1층 복도에서 상가 입주업체 사장 A(57)씨를 흉기로 찌른 후 20층 옥상으로 달아났다가 경찰과 대치했다. 전 아내를 불러오라고 요구하던 박 씨와 설득하는 경찰 사이 대치가 16시간여 이어졌다. 그리고 박 씨는 극단적 선택을 했다. 

극단적 선택을 한 박 씨는 사망 직전 경찰에 "약소를 못 지켜서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대치 과정에서 설득하던 프로파일러에게 건넨 말로 추정된다. 극단적 선택을 해야 할 이유는 없었다. 물론 살인자라는 점에서 이에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박 씨가 이런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이유는 전 아내가 사망한 상가 입주업체 사장과 바람이 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해당 업체에서 일하던 아내가 사장과 바람이 났기 때문에 이혼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복수를 한다고 찾아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다. 

 

이혼은 지난해 5월이었다. 무려 1년이 훌쩍 지나 이런 선택을 하게 된 이유는 바람이 났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실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가 없다. 박 씨와 이혼한 전 아내는 당연하게도 불륜 관계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저 자신이 믿고 싶은 것을 믿고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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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에 사망자가 운영하던 상가 앞에서 박 씨에 의해 칼에 찔려 사망했다. 그 후 박 씨는 해당 아파트 20층 옥상으로 도주한 채 전 아내를 불러달라고 요구하며 경찰과 대치했다. 무려 16시간의 대치 끝에 박 씨는 경찰이 아닌 바닥을 택했다. 소방당국은 추락과 투신을 대비해 바닥에 공기 안전 매트 3개를 설치했다.

 

안전장치를 마련했지만 박 씨는 추락하는 과정에서 5층 창문과 출입구 지붕 등 두 차례에 걸쳐 충격을 받은 후 안전 매트에 떨어졌다고 한다. 그 충격으로 인해 사망했다는 의미다. 참 한심하고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1년 전 이혼한 아내의 불륜을 의심해 해당 남성을 살해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이런 상황에서 일부에서는 살인자를 옹호하며 여성이 잘못했다는 혐오 발언을 쏟아내기도 한다. 소설을 써가며 남편 몰래 바람을 피워 분노하게 만들었으니 여성이 잘못이라는 주장이다. 황당함을 넘어 측은하게 다가올 정도다. 사실 여부는 경찰이 조사하면 밝혀질 일이다.

 

무슨 행동이 죽음보다 앞설 수 있다는 말인가? 인명경시 풍토가 만든 결과다. 오랜 시간 준비를 했는지 욱하는 성격에 우발적으로 저질렀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많은 이들은 큰 고통 속에 살아갈 수밖에 없게 되었다. 사망한 이의 가족과 극단적 선택을 한 살인자 가족, 그리고 전 아내는 무슨 죄라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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