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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갑질 의혹 츄, 매니저에게 보낸 메시지 기사화한 이유

by 조각창 2022.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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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에서 퇴출당한, 하지만 그러기를 바랐던 츄에 대해서 조금은 악의적인 방향의 기사가 등장했습니다. 전 소속사가 스태프에게 갑질을 해서 퇴출시킨 것이라는 주장에 상응하는 기사라고 볼 수 있을 듯합니다. 하지만 전후 사정없이 그 대목만 가지고 그게 갑질이라고 할 수 있느냐는 문제에서 아니라고 봅니다.

 

블록베리와 츄 사이의 문제는 외부에서 간단하게 평가할 수 있는 일은 아닐 겁니다. 객관화시킨다고 해도 주관적인 감정이 개입되는 사태라는 점에서 이를 하나로 이야기할 수는 없으니 말이죠. 그런 점에서 이미 서로 남남이 된 상황에서 누구 잘못이 더 큰지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독립한 츄로서는 불편할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츄 갑질논란 근거로 제시한 기사 의도는?

이번 기사들을 보면 양비론적 입장으로 첫 보도를 한 매체와 달리, 취사선택하듯 자극적인 내용으로 후속 보도를 하는 기사들이 보입니다. 이중 어떤 선택을 할지는 대중들의 몫입니다. 츄가 갑질했다고 믿는 이들도 있을 것이고, 그가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존재한다고 확신하는 이들도 있을 겁니다.

 

결과적으로 츄와 블록베리는 궁합이 맞지 않았습니다. 보도 내용을 보면 블록베리가 7을 츄가 3을 가지는 계약서에서 추가로 비용 부담을 5:5로 나누는 조항이 존재했다고 합니다. 통상적으로 비율이 동일한 것이 정상이지만, 추가 비용이 많이 들어갔던 블록베리는 꼼수를 부렸고 이를 통해 초기 투자금을 회수하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표준계약을 어긴 이 계약서는 결국 블록베리에 츄가 전속계약 해지를 요청하고 법원에서 받아들여지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부당한 계약은 언제나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후정산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저 데뷔한다는 사실에 기뻤던 츄는 뒤늦게 이 계약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합니다.

 

열심히 노력해도 마이너스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 속에서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일 이는 없습니다. 잘못을 바로잡고 노력한 만큼 수익을 가져가는 것은 정당한 것이 그게 욕심일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 막 데뷔하는 입장에서 꼼꼼하게 계약서를 확인하고 문제를 짚어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전문가를 대동하고 계약서를 확인하고 계약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활동을 하다 문제가 불거지고 다투는 경우들이 빈번하게 생기는 것이죠. 밤잠 못 자고 열심히 일을 해도 항상 마이너스라면 그건 문제일 겁니다.

 

기획사 입장에서는 초기 거액을 들였다는 점에서 수익을 가져가는 것 역시 정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표준계약서가 만들어졌고, 이를 토대로 운영하라는 원칙이 나온 겁니다. 그럼에도 블록베리는 이를 어겼습니다. 가장 중요한 수익 부문에서 꼼수를 부린 것이죠.

츄와 전 소속사 분쟁 다시 언급하는 이유

블록베리 측에서는 회사도 살고, 멤버들도 살 수 있는 방법이 이런 꼼수밖에 없었고 모두 이해하고 동의했다고 하지만 그건 그들의 주장일 뿐입니다. 그때 상황에 혼자 반박하거나 거부할 수도 없다는 점에서 이는 강압적인 동의 얻기라고 볼 수도 있으니 말이죠.

 

매체에서 보도한 내용을 보면 츄가 매니저에게 상당히 불쾌한 느낌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갑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보도된 내용의 문자를 보면 받은 상대는 충분히 불쾌함을 느낄 수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츄 입장에서는 이런 식의 보도가 불쾌할 수밖에 없습니다.

 

매체와 서면 인터뷰에서 매니저에게 그런 말투를 사용한 것은 회사와 소통 창구가 그 매니저가 유일했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이 말은 매니저에게 불쾌한 것이 아니라, 이를 전달받을 회사 책임자에 대한 분노가 글에 그대로 드러났다는 의미죠. 그런 츄의 입장은 문자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전후 관계를 정확하게 명기하지 않고 해당 부분만 부각시킨다면 이는 츄가 갑질했다고 오해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상황이 갑질이라면, 기획사가 해왔던 행위들은 어떻게 설명이 가능한 것일까요? 더욱 츄가 지적한 임원의 말투는 불쾌함을 유발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이달의 소녀 복귀를 위한 사전 작업인가?

회사 임원이 소속 연예인을 얼마나 우습게 보는지 잘 드러난 내용이었기 때문이죠. 계약상 분배 문제를 언급하는 츄에게 산수도 못하냐며 인신공격하는 상황은 그동안 츄와 전 소속사 상황이 어땠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식의 기사가 나온 것은 츄와 전 소속사 사태를 정리하기 위함보다는 남겨진 이달의 소녀 복귀에 맞춰 그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함으로 다가옵니다. 양비론적 입장을 견지했지만, 갑질 의혹을 내세웠던 소속사의 입장을 어느 정도 대변했다는 점에서 이달의 소녀 복귀를 위한 기사라고 읽힐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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