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방송 중인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가 연일 화제입니다. 정명석의 JMS가 이단이고 사이비라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이를 믿는 자들이 사회 곳곳에 퍼져 있다는 사실들이 드러나며 많은 이들은 충격에 빠진 상태입니다.
검찰청에 세워져 있는 '서 있는 눈'이라는 조각상을 만든 자가 바로 JMS 신자라는 사실이 공개된 후 실제 본인도 신자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정명석이 성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두둔하는 발언까지 하는 모습이 경악스럽기만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검찰청은 JMS 신도가 만든 조각상에 대해 공식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정명석 도주를 도운 현역 검사에게 아무런 처벌도 하지 않은 검찰 조직이 이번이라고 달라질 수는 없어 보입니다. 그저 현재 방송이 크게 화제가 되니 침묵으로 이 상황만 벗어나면 그만이란 생각을 하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들은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잊힐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이미 국민들은 검찰청과 JMS를 동급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아야 할 겁니다. 이는 곧 시간이 지나도 이 등식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겁니다. 아무리 입장도 이 조각상도 철거하지 않으면 말이죠.
한 아이돌 멤버 부모가 JMS 신도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많은 이들을 분노하게 했습니다. 솔직히 처음 들어본 그룹이라 씁쓸하기는 했지만, 이로 인해 이 그룹에 대한 인식 역시 명확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대학 동아리에 JMS 신자들이 포진해 있다며 명단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기회에 사이비 종교 집단들을 사회에서 격리시켜야 한다는 국민적 분노가 거세지고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입니다. 이런 상황에 아가동산 교주인 김기순 사건이 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사건 당시에도 그가 소유한 신나라레코드가 논란이었습니다.
솔직히 신나라레코드가 지금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이번 방송을 보고 알 수 있었습니다. 한때 위세를 떨쳤던 곳이지만, 사이비종교 집단의 돈줄이라는 사실에 사라진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김기순은 이를 통해 엄청난 돈을 벌고 있는 중입니다.
'신나라'라는 이름을 언뜻 들으면 신난다라는 의미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을 듯합니다. 하지만 신나라는 신의 나라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신나라 홈페이지에 '노래, 춤, 웃음의 나라 신나라'라는 문구는 아가동산 교리와 일맥상통합니다. 성부, 성자, 성령이 각 노래, 춤, 웃음이라고 정의했으니 말이죠.
'신나라'의 시작은 1982년 사이비종교인 아가동산이 수익사업을 위해 법인 '신나라레코드물류'를 세우며 시작되었습니다. 도매 상가에서 카세트를 싸게 사서 되팔던 그들이 2.5톤 트럭으로 강원도 등지에서 순회영업을 하며 돈을 벌기 시작했습니다.
1984년 서울 종로 3가에 첫 매장을 열고, 1992년 동대문구 용두동에 신사옥을 세우고 법인명을 '신나라유통'으로 변경해, 현재는 아이돌 음반을 주로 판매하고 있는 곳입니다. 유통사라는 의미이고, 당시 교인들에게 뜯은 돈을 밑천 삼아 싸게 음반을 판매하며 자리를 잡아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가동산 교주인 김기순의 사이비 조욕의 시작은 이교부 목사와 함께 1978년 전북 이리시 주현동 주현교회에서 '삭발교'라는 신흥종교를 만들며 시작되었습니다. 1982년 경기도 이천군 대월면 대대리에 '아가농장'을 세운 후 신도들을 모아 새로운 종교를 만들며 악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주현교회 역시 사이비라 교회 안에서 옷을 다 벗고 춤을 추는 등 기괴한 모습을 보였다고 하죠. 이후 아가동산에서 김기순은 그대로 따라 했다고 합니다.
김기순은 자신이 신이기 때문에 어떤 말을 해도 죄가 되지 않는 '아가야'라고 주장하며 신도들을 착취했다고 합니다. 신도들에게 매일 밤낮으로 일해서 돈을 벌도록 했다고 하죠. 돈이 없는 이들은 지독한 노동 착취를 당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방송에 출연한 과거 신도의 모습은 경악스러웠습니다. 자신의 아들을 때려죽였음에도 아무런 반항도 하지 못했고, 법정에서 진술도 하지 않아 결국 김기순이 무죄를 받게 만든 어머니라는 자의 모습은 한심함을 넘어 분노하게 했습니다.
아가동산을 만들고 공동체 생활을 하며 신앙 생활을 한다는 말에 많은 이들이 그곳을 향했지만, 그곳은 지옥이었죠. 온갖 노동에 시달리고, 자신을 3살 아가야라며 예수를 아가라고 지칭하며 자신을 곧 신이라 주장한 김기순의 만행은 방송에서 나온 것만으로도 충격이었습니다.
정명석이 젊은 여성들을 탐했다면, 김기순은 젊은 남성들을 탐했다고 합니다. 아가동산에서는 부부도 성생활을 할 수 없게 만들고, 자신은 매일 젊은 남성들과 온갖 난잡한 행위들을 한 것이 실체입니다. 이런 부분은 실제 신도들의 증언을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신도들을 1년에 단 4일의 휴가만이 허용되고, 남은 시간은 매일 밤낮으로 노동을 해서 얻은 수익을 교주에 받쳐야 했습니다. 그리고 TV와 신문 등 외부 매체는 일절 접할 수도 없도록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기 마음 내키는 대로 신도를 폭행하게 하고, 그렇게 사망한 이들이 여럿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중 방송에서 직접 출연하기도 했던 신자의 아들인 최낙귀 군을 때려죽인 사건은 경악스럽기만 합니다. 돼지우리에서 이모라는 자를 시작으로 집단 폭행을 가하고,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지독한 짓을 해서 다섯 살 아이를 참혹하게 살해하고, 사망 사유도 속인 후 바로 화장해 버린 이들의 범죄는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21살 여신도를 자신의 아들이 탐하자, 문제가 커질 것이 두려워 여신도가 나쁜 짓을 했다며 부모가 직접 폭행하도록 하고, 다른 신도들까지 가세해 죽인 사건도 존재합니다. 총 세 건의 사망 사건은 이런 식으로 가족들이 폭행에 가담하게 만들어 천륜마저 끊어내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행위는 몇년 전에도 다른 사이비교에서도 벌어졌죠. 딸이 엄마를 폭행하도록 지시하고, 공동체를 이룬다며 땅을 매입하고 그곳에서 잔인한 지옥을 만든 모습은 아가동산을 그대로 표절한 사이비교였습니다. 사이비교주들의 착취와 살해는 여전히 다양한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돈줄을 만들기 위해 만든 것이 바로 신나라레코드였고, 현재는 아이돌 음반을 판매하고 팬미팅을 주선하며 큰 돈벌이를 하고 있다는 사실은 경악스럽기만 합니다. 이런 김기순에 대해 검찰은 사형을 구형했지만, 법정에서 그는 폭행과 살인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조세포탈과 횡령에 대해 4년 형을 선고 받고 구속되었지만 2년만 살고 출소해 여전히 잘 살고 있습니다. 피해자 가족들이 증언을 회피하고, 이를 악용한 김기순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은 채 신나라 레코드의 실질적인 주인으로 호의호식하고 있습니다.
'미디어신나라'라는 이름으로 신규법인을 세웠지만, 실질 지배자는 김기순입니다. 명목상 대표이사인 신옥희라는 인물은 아가동산 당시 경리 담당자였습니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너무 명확하죠. 아가동산 사건을 모르는 10대와 20대는 아무것도 모르고 이곳에서 아이돌 음반을 사기에 열심이었습니다.
'나는 신이다'를 통해 실체를 알게 된 국내외 아이돌 팬들이 본격적인 불매 운동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음원 유통을 할 수 있는 곳은 많다는 점에서 기획사들 역시 이제는 분명한 입장을 보여야 할 때이기도 합니다. 사이비 교주 배를 불리는 일을 더는 하지 말아야 할 테니 말이죠.
뒤늦게라도 실체를 알고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는 것은 반가운 일입니다. 잔인하고 사악하며, 기괴하기 그지없는 자가 여전히 아이돌 음반을 팔며 떵떵거리며 살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경악할 일입니다. 제작진들이 시즌2도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우리 사회에 뿌리내린 사이비종교와 그들의 실체들이 보다 명확하게 드러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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