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Entertainment/방송

미스터트롯2 이천시 공적 문자로 독려, 경악할 일이다

by 조각창 2023. 3. 10.
728x90
반응형

트로트 경연대회에 나선 이천시 출신의 참가자를 위해 이천시가 공적 문자로 투표를 독려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게 정말인지 아니면 누가 장난이라도 친 것은 아닌가 한참 생각해야 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불거진 후 이천시에서 사과를 하며 이 모든 것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공과 사가 뭔지도 모르고, 이런 식의 행동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공무원 조직의 행태가 단순히 사과로 끝날일인가요? 이게 누구의 발상에서 나왔는지 확인하고 이를 지시하고 실행한 자들에 대해 적합한 처벌이 절실해 보입니다.

이천시 특정 출연자 투표 독려 메시지 발송

공권력을 이용해 특정 후보를 지지하자고 요구하는 행위는 정상일 수가 없습니다. 공무원들이 사용한 것은 모두 세금입니다. 세금을 이용해 특정인을 지지해 달라 요청하는 것은 문제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그저 간단한 사과로 끝날일은 아니라는 것이죠.

 

문제의 프로그램은 '미스터트롯2'라고 합니다. 시즌2가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생뚱함으로 다가오지만, 이것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겠죠. 트로트 경연대회가 여전히 개최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수요가 존재한다는 의미이니, 즐기는 이들에게는 그 무엇과 바꿀 수 없는 값진 행사일 겁니다.

 

지난 8일 이천시는 비서실 전화번호를 통해 시 공무원 1천여 명에게 미스터트롯 2 출연자 중 이천 출신이라는 A 씨에게 문자투표를 하도록 독려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생방송 일시와 방송채널, 투표방법까지 착실하게 적었고, 이천시 공식 블로그를 참고해 달라며 인터넷 주소까지 보냈습니다.

 

이 행위를 비서실을 통해 진행했다는 것은 이천시장 주도하에 이런 행위를 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시청자 투표를 제도화하는 것은 공정성보다 돈벌이를 위함입니다. 한 통화당 일정 금액이 지불된다는 점에서 방송사에서는 공정을 앞세운 큰 돈벌이가 되는 행위이니 말이죠.

 

이런 짓을 공무원 조직이 벌였다는 사실이 끔찍함으로 다가옵니다. 팬클럽도 아니고,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자들이 이런 짓을 하는 것이 과연 정상일까요? 이는 분명 처벌을 해야만 하는 사안입니다. 국민 세금을 낭비하고, 공정해야 할 투표를 망친 행위이니 말입니다.

 

"시청 차원의 공적 발송 문자를 오디션 프로그램 특정후보 투표 독려 수단으로 활용한 것도 그렇고 '동향', '지연'이라는 구시대적인 이유를 댄 것도 이해되지 않는다"

 

국민 세금으로 발송되는 시의 공적 안내문자를 이렇게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일부 공무원의 비판은 당연합니다. 일부가 이런 비판을 했다는 것이 기괴하게 다가올 정도입니다. 이런 지적은 모든 공무원이 나서서 비판하고, 이에 합당한 처벌을 요구해야 하는 사안이니 말이죠.

 

"지역 출신의 출연자가 오디션에서 더 높은 단계까지 올라가면 이천시의 자랑거리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 돕자는 취지로 투표 독려 문자를 보냈는데 신중하지 못했던 것 같다"

 

논란이 불거지자 이천시 관계자가 내놓은 답변입니다. 이천시 출신 출연자가 다음 단계로 올라가면 자랑거리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투표 독려 문자를 보냈다고 했습니다. 이런 일로 비난을 받고 이천시가 조롱당할 것이라는 생각 자체를 하지도 않았다는 것이 기막힙니다.

미스터트롯 2 이천 출신 출연자 위한 이천시 행동 비난받아 마땅하다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이런 짓을 시에서 하고 있다는 말인가요? 천 명이 넘는 공무원을 상대로 특정인에게 투표를 하라고 지시하는 행위는 엄연한 범죄입니다. 이 사안에 대해 제대로 된 공식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더 가관은 이천시까지 나서서 투표 독려한 후보자는 'TOP7'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고 합니다. 출연자가 이천시에 요구해 한 행동도 아니지만, 이런 추태로 인해 이천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도 비난을 받아야 하는 출연자는 무슨 죄인가요?

 

트로트 자체에 대한 조롱을 선사한 황영웅은 자선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팬클럽에서 황영웅과 함께 전국 공연을 준비한다는 말이 공식화되어 언급되는 모습에 기가 막힐 정도입니다. 국민들을 얼마나 우습게 생각하면 이런 짓을 하는 것일까요?

 

이런 논란들이 쌓으면 쌓일 수록 트로트에 대한 인식은 더욱 나락으로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구태가 만연하고 추악함만 가득한 곳으로 인식되면, 열심히 일하는 다수의 트로트 가수들만 고통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제발 최소한의 기본만 해도 이런 논란은 벌어지지 않을 텐데, 참 가지가지한다는 생각 밖에는 안 드는 요즘입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