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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황영웅 방송 취재에 하차, 불트 경찰 수사에도 공연은 함께 한다?

by 조각창 2023.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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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방송으로 전락해 버린 트로트 경연대회는 폭력 전과와 끝없이 터진 폭로로 인해 하차를 선언했습니다. 여론에 밀려 하차를 결정한 이들에게 결정적 한방은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 그와 관련해 취재를 시작하면서였습니다.

 

본격적으로 취재가 되면 현재와는 다른 추악한 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는 생각을 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논란이 더욱 커지기 전에 방송 하차부터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을 했을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불타는 트롯맨 논란의 황영웅 하차

이런 상황에서도 맹목적으로 황영웅을 응원하는 팬들의 행동은 많은 이들을 경악스럽게 만들고 있을 뿐입니다. 누가 이 젊은이의 꿈을 짓밟냐며, 폭력을 행사한 가해자를 두둔하고 여전히 응원하는 어긋난 팬덤은 이전 포스트에서도 밝혔든 트로트 전체를 망가트리는 이유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황영웅 사태로 인해 큰 돈이 되는 콘서트 티켓이 문제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일정 수준의 트로트 팬들이 존재하기에 이런 식의 쇼를 하고 전국 순회공연을 하면서 큰돈을 버는 프로모션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황영웅을 지키려 힘쓰던 제작진들이 하차 카드를 꺼내든 결정적 이유이기도 합니다.

 

방송사 취재도 부담이었지만, 대중들의 차가운 시선으로 인해 매진을 확신했던 공연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그자 강행하면 그만이라는 제작진들이 황급하게 황영웅을 하차시킨 결정적 이유가 바로 공연 흥행이 무산될까 두려워서라는 사실은 명확해 보입니다.

 

황영웅을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팬덤이 목소리를 내자 '불트' 관계자는 그의 콘서트 출연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국 투어 콘서트에 황영웅이 함께할지 제작진, 출연진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연에서 하차한 자가 콘서트에서도 빠지는 것이 당연함에도 방송사는 포기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당장 비난으로 인해 방송 출연은 멈췄지만, 돈벌이를 위해서는 황영웅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다른 이들은 들러리고 황영웅이 키맨이라는 판단을 그들이 하고 있다는 것이죠. 그로 인해 티켓이 판매되지 않고 있음에도 그를 놓지 못하는 것은 그의 팬들이 공연을 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로서는 흥행 성공은 불가능합니다. 이럴 바에는 논란이 되는 자를 출연시켜, 그들 팬이라도 확실하게 붙잡자는 의도가 깔려 있어 보입니다. 어떻게든 돈벌이는 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이들의 행동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그럴수록 한국 트로트 판 자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음에도 말이죠.

계속되는 폭로, 내용이 끔찍하다

이 논란에 더해 시청자가 제작진을 수사해달라고 요청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제작진이 참가자 황영웅을 두고 특혜를 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를 요청하는 민원을 접수하고 현재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3일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공정하게 진행돼야 할 오디션 프로그램에 황영웅을 비롯해 심사위원 조항조, 프로그램 제작사인 서혜진 크레아스튜디오 대표 등을 둘러싼 의혹이 사전에 내정 또는 공모, 이를 알고도 묵인해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자칫 이 사건은 크게 비화되어 많은 이들이 처벌을 받을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조작 사실이 밝혀진다면 앞서 엠넷 사건처럼 징역형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제작진은 조작이 불가능하다고 하지만, 이미 전례가 있고 처벌받은 사실도 존재한다는 점에서 경찰 조사는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고발인은 황영웅이 심사위원 조항조와 같은 소속사라는 의혹과 황영웅 팬클럽이 결승전 참여 독려를 미리 공지한 점을 지적하며 다른 참가자들에게 부지를 일으키게 했다고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제작진이 이와 관련해 별다흔 해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황영웅 측은 우리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가 아닌 파인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라는 입장을 내놨죠. 문제는 파인엔터테인먼트는 법인 등기 및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이 되지 않은 기획사였다는 겁니다. 이는 불법 사안으로 파인엔터테인먼트가 실체가 없는 기획사가 아니냐는 비판까지 받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존재하지도 않은 기획사를 앞세워 출연했다면 이는 분명 큰 문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부분 역시 경찰 수사를 통해 드러날 겁니다. 까도 까도 끝이 없어 보이는 황영웅 사태는 자칫 트로트 경연 무대 자체를 사라지게 만들지도 모를 정도로 커져가고 있습니다.


"시청자 직접 참여로 더욱 공정한 오디션을 지향해왔고 결승전 배점 방식에 따라 국민들의 실시간 문자 투표 점수가 결정적 점수가 되는 바, 그 어떤 개입도 불가능한 시스템임을 말씀드린다"

 

제작진은 조작과 관련해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 단언했습니다. 불가능한지 아닌지 여부는 이제 경찰의 몫이 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내부에서 무슨 일이 어떤 식으로 이뤄졌는지 외부에서 알 수는 없기 때문이죠. 다만 결승 무대에서 문제가 불거졌다는 점은 얼마든지 오류든 악의적 방식이든 개입도 가능함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대중 상대하는 직업에는 도덕적 기준 높은게 당연하다

팬 클럽 결승전 티켓 배포와 관련해서도 제작진은 이벤트 참여 독려 차원이었지, 방청권을 배포한 사실은 없음을 확인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역시 실제 방청권이 특정 팬 클럽에 전달되었는지 여부는 수사를 통해 드러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고발을 진행한 시청자는 제작진이 결승전 1차전에서 황영웅 팬들에게 문자투표비용을 받은 만큼 사기 혐의도 수사 의뢰할 것이라 전하기도 했습니다. 끝을 보겠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폭행 및 상해전과, 여자 친구 폭행 등 갖가지 논란에 휩싸인 황영웅으로 인해 벌어진 일은 경찰 손으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자정 기능이 존재함을 이번 사건은 다시 보여주고 있습니다. 방송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며 살고 싶은 이들은 그에 합당한 도덕적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는 사실을 증명했습니다. 대중을 상대로 하는 직업에 대한 도덕적 가치가 높고, 그에 합당한 책임도 부여하는 것은 그만큼 파급력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런 자정 기능이 아직 존재한다는 사실은 반가운 일입니다. 트로트나 특정인을 무조건 비난하기 위함이 아니라, 누구라도 물의를 일으켰다면 대중을 상대로 하는 직업을 가질 수 없음을 보여주는 사례들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연예인만이 아니라, 정치와 스포츠 등 대중을 상대로 하는 모든 직업군에 통용 되는 기준점들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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