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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나는 신이다, JMS 정명석 돕는 자들은 누구인가?

by 조각창 2023.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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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로 공개된 '나는 신이다'는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상황에서 이 다큐멘터리는 추악한 종교의 단면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특별한 가치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방송과 함께 정명석에 대한 관심 역시 뜨거워지고 있는 중입니다.

 

정명석과 JMS에 대해서는 이미 과거에도 언급되었고, 시사 프로그램에서 자주 다루며 큰 화제를 모았던 사이비 종교집단입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정명석과 그를 추종하는 자들이 활약하고 있다는 사실이 더 경악스럽게 다가올 정도입니다.

나는 신이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JMS 정명석

국졸이 전부인 정명석이 이렇게 대단한 사이비 교주가 되기 위해서는 그가 탁월한 뭔가 존재하기 때문은 아닙니다. 그걸 명확하게 보여주는 이가 바로 해당 다큐에서도 등장했던 김도형(단국대 교수, 반 JMS '엑소더스' 대표)입니다.

 

카이스트를 나온 김 교수는 대학시절 그저 일반 교회인지 알고 갔던 그곳이 사실 정명석의 JMS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합니다. 말도 어눌하고 이상한 말만 하는 그 교회가 이상하다고 생각한 김 교수는 교회에서 사귄 당시 여자친구에게 이미 성범죄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하죠.

 

당시 전국 대학에 JMS는 깊숙하게 파고들어 가 있었고, 그렇게 대학생들을 위주로 교인으로 끌어들여 교세를 확장했다고 합니다. 여자친구를 탈퇴시켰지만 이미 10년 전부터 수많은 성범죄를 저질러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반 JMS를 만들어 활동했다고 밝혔습니다.

 

95년 친구 권유로 찾았던 교회가 사실이 사이비 종교 집단임을 알고 본격적으로 추적해 보니, 80년대부터 성폭행 피해자가 셀 수도 없이 많았다고 합니다. 납치, 폭행, 공동묘지로 납치해 묻어버린다는 협박으로 입을 막는 이런 상상도 할 수 없는 범죄가 버젓이 벌어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 사실을 알고 본격적으로 싸움을 시작했다고 하죠.

 

방송을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눈엣가시인 김 교수를 협박하는 일은 일상이었고 그들에게 김 교수는 사탄이었다고 합니다. 실제 김 교수 아버지를 폭행하는 사건까지 벌어졌다고 하죠. 사이비 종교 집단에게 폭행을 당하면서도 아버지는 내가 아니면 아들이 이렇게 당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다큐에서는 홍콩 출신 메이플이 실제 등장해 사건을 고발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자신이 어떻게 JMS를 믿게 되고, 정명석에게 성폭행을 당하게 되었는지 그 과정이 자세하게 나오죠. 메이플이 이 종교를 믿고 정명석을 만난 시점이 신도 성폭행으로 10년 형을 받고 수감 중인 상황이었습니다.

무지하고 한심한 정명석을 신으로 만든 자들

국내 언론에서도 자주 다뤘듯, 사건이 커지자 정명석은 해외로 도주했습니다. 홍콩으로 도주한 후에도 그곳에서 성범죄를 저지르고, 체포된 후에 기괴하게도 홍콩 법원이 보석으로 풀어주며 비자도 없이 중국으로 도주까지 했습니다.

 

중국으로 도주한 후에도 그의 성범죄는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홍콩에서 정명석이 체포된 것은 김 교수와 이 교를 탈퇴한 이가 함께 추격조가 되어 직접 현장을 급습해 잡았습니다. 급습은 홍콩 경찰과 함께 했지만, 텐트에서 비키니만 입은 여성들과 희희낙락하는 정명석을 체포하는 과정이 담긴 영상은 과거나 지금이나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바보 같은 정명석이 이런 대단한 힘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은 그가 탁월한 능력이나 지적 능력이 있어 가능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말도 어눌하고, 그가 설파하는 것 자체가 허무맹랑하고 성적인 행위에 집착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를 믿는 것 자체가 미치지 않으면 불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유명 대학을 다니는 대학생들이 정명석을 신으로 추종하고, 그런 모습들을 고등학생들에게 보여주며 포섭해 성적 노리개로 만드는 과정은 체계화되어 있었습니다. 이를 준비하고 진행한 것이 모두 정명석의 머리에서 나왔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김 교수는 이에 대해 정명석의 공범을 처음 만난 다섯 명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촌구석에 살던 정명석이 처음 서울로 올라오 포섭한 것이 이화여대 여대생이었다고 합니다. 그 여대생이 포섭되자마자 자기하고 친한 서울대생 안 모씨를 포섭했다고 하죠.

 

그 뒤에 고려대, 연세대 계속 번져나갔다고 합니다. 처음 정명석에 포섭되고, 이후 퍼져나가는 과정에서 다섯 명의 핵심 인물들이 교리를 거의 다듬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외모도 뛰어나지 않고 발음도 어눌하고 초등학교가 최종 학력인 자가 신으로 추대 받은 것은 이들이 만든 프레임이라 봤습니다.

정명석을 신으로 만든 자들은 뭘 원했을까?

예수님이 말구유에서 태어나셨듯, 재림예수 역시 이런 부족한 모습으로 환생했다는 식으로 교인들을 포섭해 갔다는 것이 김 교수의 주장이었습니다. 세상눈으로 보기엔 초라하게 올 수밖에 없다는 논리는 교인들에게는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다가왔다는 것이죠. 한심함의 극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초창기 신촌 독수리 오형제라고 불리는 자들이 모든 기틀을 만들어 놓고 지금은 모두 사라져 자기들은 나 몰라라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비판했습니다. 다큐에도 나온 김경천 목사라는 자는 그나마 양심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탈퇴 후 자신이 왜 그렇게 그곳에 미쳤었는지 설명하는 과정도 다큐에는 잘 나오죠.

 

첫 포섭자인 이화여대 여대생과 친했다는 서울대생 안 모씨는 부총재 역할까지 했다고 합니다. 이 자는 JMS 사건이 터지고 나서 정명석을 단독 면담해 거액의 돈을 받아 지금까지 조용히 입 다물고 살고 있다고 합니다. 온갖 범죄를 저지른 자가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간다는 사실이 경악스럽기만 합니다.

 

신도들이 엘리트였다는 사실이 중요했던 이유는 정명석 범행이 발각되고 지명수배되어 해외 도피 다닐 때나 감옥살이를 할 때에도 조력자들이 존재하고, 그 자들이 바로 정명석이라는 괴물을 만들어 엄청난 사익을 취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과거 시사 프로그램에서도 드러나 경악스러웠지만, 정명석의 인터폴 적색수배 당시 현직 검사가 조력자였다는 점은 다시 들어도 경악스럽습니다. 희대 사기꾼인 조희팔 사건에서도 그가 중국으로 도주하도록 도운 자 중 하나가 현직 검사였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면 검찰 조직이 어떤지 알 수 있게 합니다.

 

해외 도피를 돕고 성폭행 수사 기록을 몰래 빼내 분석한 다음 정명석에게 대응 방식까지 알려준 현직 검사는 여전히 잘 살고 있겠죠. 여기에 국정원 직원까지 JMS 교인으로 정명석의 도주를 도왔다는 사실은 경악스럽습니다.

홍콩 출신 신도의 정명석 성폭행 기자회견

김 교수가 유명 연예인부터, 교수, 법조인까지 JMS가 퍼져 나간 곳이 많다는 지적은 섬뜩함으로 다가옵니다. 김 교수는 예로 들어 심각함을 더욱 크게 다가오도록 했습니다. 서초동에 있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권력기관 정문에 들어가면 기관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있는데 그걸 만든 교수가 신도라고 합니다.

 

그 조형물을 만든 자가 성폭행 피해자와 가족에게 "선생의 행위를 인성으로 보면 안 된다. 사람의 성질로 보면 안 되고 신성으로 이해해야 한다"라는 말로 회유했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정명석이나 신도들이나 같은 부류의 존재들이라고 보는 것이 옳을 겁니다. 

 

정명석이 10년 동안 교도소에 갇혀 있는 동안 그가 지명한 JMS 2인자가 교회를 이끌었다고 합니다. 쇼맨십이 강한 이 여자는 교회에서 성모라고 불리기도 했다고 하죠. 교도소에서 휴대전화를 마음대로 사용하고, 교도소 앞 아파트를 얻어 다큐에서도 나온 메이플과 통화하도록 하는 등의 불법을 아무렇지도 않게 저질렀다는 사실이 듣고도 믿기지 않습니다. 

 

교도소 내에도 JMS 교인들이나 그들에 의해 장악된 존재가 있다는 의미죠. 운동시간에 밖으로 나와, 얻어둔 아파트에서 표식을 흔드는 장면을 보며, 대화를 하는 상황이 아무렇지도 않게 이어졌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사이비 종교가 이렇게 뿌리 깊게 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반증일 겁니다.

 

현재 정명석을 변호하는 변호인들이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는 김 교수의 주장은 섬뜩함으로 다가옵니다. 정명석이 구속되기 직전 여신도들을 불러 거짓 진술을 강요했다고 합니다. 이런 거짓 진술을 지시하고, 신도들을 정명석에게 데려간 자들이 현재 정명석 재판을 맡고 있는 변호인들이라는 주장은 경악스럽기만 합니다.

홍콩 도주 중 김 교수의 추격조에 체포될 장시 정명석

실제 3월 7일 열린 재판에서 메이플의 전 연인이 증인으로 나와 실제 성폭행이 있었음을 증언했습니다. 다큐에서 나오는 정명석과의 녹취도 그가 제안해서 할 수 있었다고 하죠. 이런 상황에서 변호인들이 무죄추정의 원칙을 앞세우며 악랄한 성범죄의 편에 선 모습을 보면, 어쩌면 정명석보다 이들이 더 사악한 존재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논란이 커지며, 전국에 존재하는 이름이 다른 JMS 교회가 퍼지고 있는 중입니다. 얼굴을 가린 채 여전히 1만 명의 여성을 강간하겠다고 선언한 정명석을 추종하는 사이비 종교집단들이 운영 중이라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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