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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해외에서 더 폭발적인 피지컬 100, 약물 검사 언급 나오는 이유

by 조각창 2023.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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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에서 만들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고 있는 '피지컬 100'이 엄청난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1위를 차지한 이 프로그램은 해외 팬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오징어 게임' 실사판이라는 이야기를 듣는 '피지컬 100'은 전 세계 순위도 2위입니다.

 

이 프로그램이 이렇게 인기를 끌 수 있을지는 제작진도 확신하지는 못했을 듯합니다. 물론 어느 정도 확신이 있었기에 제작을 했고, 넷플릭스 역시 여기에 동의했다는 것은 가능성이 엿보였기 때문일 겁니다. 제작진인 '오징어 게임'이 나오기 전 넷플릭스에 프로그램 제안을 했다는 말로 아류작이 아님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피지컬 100 전 세계 2위

소위 몸 좀 좋다는 남녀는 모두 참가했다는 점에서 말 그대로 피지컬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확신하는 이들 100명이 한 곳에 모이는 장면 자체만으로도 장관이었습니다. 최종적으로 선발된 100명의 피지컬들은 자신의 토르소를 찾는 과정부터 이 프로그램은 시작합니다.

 

압권은 추성훈도 이 게임에 참여했다는 것이었죠. 국가대표 선수와 운동을 전문으로 하는 유명 선수들 사이에서도 추성훈은 압도적이었습니다. 그가 들어서자 모두가 탄성을 지르는 모습에서 '피지컬 100'에서 돋보이는 존재감인 추성훈의 인기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첫 방송 후 남성과 여성의 대결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운동을 해도 같은 수준으로 몸의 힘을 끌어올리면, 여성이 남성을 압도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런 점에서 남녀가 함께 대결을 하는 과정의 불합리함과 그 마저도 남녀 구분 없이 대결하는 것이 공정하다는 생각이 복잡하게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격투기 선수가 헬스 트레이너 여성의 가슴을 무릎으로 짓누르는 장면에서 논란이 심했었습니다. 성추행으로 보는 이들도 있었지만, 가슴을 짓눌러 숨쉬기 힘들 수도 있다는 점에서 현장에 있던 이들이 "가슴, 가슴"이라 외쳤다는 점에서 시청자와 참가자들의 시각차는 존재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운동을 해왔던 이들에게 게임의 룰은 공정하고, 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신체접촉을 성희롱이나 추행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누구보다 직접 당사자가 무엇보다 잘 알 수 있는 문제이니 말이죠. 이런 지적들은 처음부터 나올 수 있다는 예측은 충분히 가능했습니다.

 

몸으로 자신의 능력을 보여야 하고, 상대를 이겨야 최고 승자가 될 수 있는 조건들 속에서 남녀가 함께 출연해 대결을 벌인다면 당연히 수많은 가능성들이 등장할 수밖에 없는 일이었으니 말이죠. 이제는 은퇴한 야구선수 출신 니퍼트가 메달리기 절대강자로 불리던 이를 무너트리는 장면 등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피지컬 100 치열한 대결

이쯤 되면 언급될 수밖에 없는 것들이 나올 수밖에 없죠. 헬스를 하며 약물의 도움을 받는 경우들이 워낙 흔하기 때문입니다. 약물 없이 만들 수 없는 근육들도 존재한다는 점에서 이에 대해 의문을 품고, 오직 원초적 힘을 가지고 대결한다는 점에서 공정성 논란이 나오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니 말이죠.

 

"출연자들의 도핑 여부는 검사하지 않았다. 예능은 예능으로 봐달라. 스포츠 공식 경기가 아니다보니 출연자들을 대상으로 도핑검사를 하지는 않았다. 아무리 약물의 도움을 받았다고 해도 개인의 노력 없이 좋은 피지컬을 얻을 수는 없다. 노력 없이 만들 수 있는 몸들이 아니다"

 

"출연자들은 처음 1000명에서 500명, 500명에서 100명으로 추려져서 최종 출연이 결정된 것이다. 정신과 검사도 받고 까다로운 선정과정을 거쳐서 통과되신 분들이 출연한 것이다"

 

'피지컬 100' 제작진은 도핑 여부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출연자들에 대해 도핑 검사는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저 예능은 예능으로 봐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스포츠 공식 경기도 아닌데 출연자들에게 도핑 검사를 하는 것이 무의미하다 생각했는지도 모릅니다.

 

천 명에서 시작해 최종 100명을 추려냈다고 하니 다양한 방식으로 최종 100인을 선정했다는 의미가 될겁니다. 정신과 검사와 까다로운 선정과정을 거쳐 통과된 이들이라며, 그들의 자질을 문제 삼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 제작진의 입장인 듯합니다.

 

개인의 노력없이는 약물 도움을 받아도 좋은 피지컬을 얻을 수 없다는 말은 어패가 있습니다. 노력하는 과정에서 약물 도움으로 보다 손쉽게 혹은 더 강하게 피지컬을 만들 수는 있기 때문입니다. 보이는 근육과 실제 사용하는 근육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약물은 순간적으로 엄청난 피지컬을 올릴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런 의혹들은 지속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전 세계적 흥행 성공한 넷플릭스 피지컬 100

제작진의 말처럼 예능은 그저 예능일 뿐입니다. 몸 건강한 남녀가 출연해 우승 상금 3억을 두고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 자체에만 집중해주면 좋겠다는 말에도 일리는 있습니다. 예능까지 너무 공정성을 앞세우는 것이 피곤해 보일 수도 있는 일이죠.

 

그럼에도 공정성을 언급하는 이들의 주장을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제작진의 이 시선은 어차피 몸 만드는 이들은 모두 약물을 한다는 이해에서 시작했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무슨 짓을 해서라도 몸을 키워 이기라는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후자라면 이는 진정한 의미의 '오징어 게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약물의 힘을 빌리든 어떻게 하든 힘으로 경쟁하는 이 게임에서 이겨 승자가 되라는 메시지일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런 점에서 어쩌면 이는 현대 사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거울과 같은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목적으로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 미덕으로 치부되어 가는 세상이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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