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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MBC 연기대상 시상자 최교식 무명배우는 어떻게 그 자리에 서게 되었나?

by 조각창 2017.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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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정상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그 성과들이 쏟아지고 있는 중이다. 뉴스 부분에 대해 큰 의미를 더하고 빠르게 정상을 되찾겠다는 의지는 26일 화요일 8시 뉴스데스크로 새롭게 시작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흥미로운 기사가 나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무명 배우 최교식이 2017 MBC 연기대상 대상 수상자로 나서게 되었다는 것이다. 최교식과 함께 대상 수상자에게 시상할 배우는 이종석이다. 말 그대로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대박을 낸 스타인 이종석이 대상 수상자로 나서는 것은 이상할 것이 없다.


"매년 <연기대상> 대상 부문의 시상은 전년도 대상 수상자와 MBC 사장 또는 부사장이 시상을 함께 했다면, 올해 MBC <연기대상>에서는 좀 더 의미 있는 시상자가 찾아온다"


MBC 측은 시상자 선정과 관련해 그 의미를 설명했다. 그동안 관례와 달리 올 해 시상식에는 좀 더 의미 있는 시상자가 찾아온다며 최교식에 대한 소개를 대신했다. 연기 대상의 대상 수상자를 발표하는 이는 전년도 대상 수상자와 해당 방송사 사장이 함께 하는 것이 정례였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방송사에서는 중요한 시상식이라는 점에서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당연하다. 방송사 사장이 아닌 무명 배우가 시상자로 나서는 것은 엄청난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이 정도면 파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명 배우로 극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중요하지만 큰 관심을 받지 못하기도 하는 것이 무명 배우들의 숙명이다.


대상 수상자로 나서는 최교식은 올 한해 '역적',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도둑놈 도둑님', '훈장 오순남' 등 MBC 드라마 10여 편을 출연했다. 말 그대로 올 한 해 MBC에서 큰 역할을 했다고 사측은 봤다. 최교식의 경우 엔딩은 주연이라는 틀을 깨고 '이름 없는 백성' 캐릭터로 '역적' 엔딩을 맡아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었다.


"이름 없는 배역으로 26년을 하고 있는데, 윤균상이 서럽게 우니까 이제껏 연기해 온 것이 교차해 울컥하더라. 하지만 동춘은 죽는 순간에도 승리의 기쁨에 취한 상태라 담담하게 죽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거기에 초점을 두고 연기했다. 영혼과 가슴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흘렀지만 참아냈다"


주인공도 아닌 이름 없는 백성 역할을 맡은 최교식이 드라마 엔딩에 나왔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보통은 주인공의 행복을 담는 것으로 마무리되는 것을 보면 파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엔딩에 나왔던 인물이 바로 최교식이었다. 


이름도 남기지 못하고 숨진 민초 '동춘'역을 연기한 그는 화제가 되면서 언론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이름 없는 배역으로 26년을 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최교식은 마지막 장면을 어떻게 연기했는지 설명해주었다. 주인공의 감정선과 달리, 기쁨에 취한 상황을 설명하는 그의 모습에 노련함과 단단함이 있었다. 


파격적인 선택을 한 2017 MBC 연기대상은 MBC 변화를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가 될 것이다. 무명이라고 해도 회사를 위해 최선을 다해준 그에게 가장 중요한 자리를 부여한다는 것은 앞으로 MBC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보여주는 사례가 될 테니 말이다. 무명 배우가 수상하는 대상은 벌써부터 뭉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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