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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장자연 사건 재수사 장자연 유서가 현실이 될 수 있을까?

by 조각창 2017.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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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과거사위원회가 '故 장자연 사건'을 재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이 한 사건만이 아니라 과거 잘못된 것들 중 하나의 사건으로 '故 장자연 사건'도 포함되었다는 소식이다. 이 사건이 중요한 이유는 사회적 모순과 어둠이 적나라하게 담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한 여배우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리고 그녀가 남긴 유서는 사회적 파장을 불러왔다. 연예인 성상납이 그저 풍문이 아닌 실제라는 사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사건이었다. 그 사건 속 리스트에는 신문사 사주부터 시작해 유명 감독, 기획사 대표 등 사회적 인지도가 높은 인사들이 대거 존재했다. 


당시 엄청난 파장을 불러왔던 사건이지만 제대로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문제의 '장자연 리스트'는 끝내 공개되지도 않았다. 신문사 사장, 금융업계와 연예계를 망라한 유력 인사들은 혐의 없음 판결을 받고 자유의 몸이 되었다. 결국 이 사건의 몸통은 드러나지 않고 꼬리인 고인의 소속사 사장과 매니저가 법정에 서는 사건이 되었다. 


그녀가 남긴 유서는 끔찍할 정도였다. 2009년 3월 소속사 대표로부터 유명 인사들을 위한 술자리 접대를 강요받았다는 문건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故 장자연. 그녀는 유서를 통해 대기업, 금융업 종사자, 언론사 관계자 등 30여명에게 100여 차례 이상 술접대와 성상납을 했다고 폭로했다. 


워낙 유명한 인물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어 사회적 파장도 컸었다. 하지만 사건은 초기 언급되었던 논란은 빠르게 사라져갔다. 성상납을 받은 자들은 혐의 없음으로 풀려나고 이후 수사는 고인의 소속사 사장과 매니저의 싸움으로 비화되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을 극대화 시키는데 언론은 집중했다. 


故 장자연 사건은 여론 몰이로 묻혀 버렸다는 의미다. 성상납을 사주했던 사장과 이에 반기를 들고 떠나 새로운 기획사를 차린 매니저와 싸움이 크게 부각되었다. 그 사건 속에 또 다른 유명 여자 연예인이 등장하면서 '故 장자연 사건'은 묻히기 시작했다. 


유명 여배우의 이혼 과정과 불륜 논란이 불거지며 여론은 '故 장자연 사건'을 묻기에 여념이 없었다. 중요했던 리스트 공개도 유야무야 되었고, 중요한 범죄자들인 그들 역시 무혐의를 받아버린 이 사건은 충격이었다. 여론 몰이를 통해 언론사들이 어떤 부도덕한 짓들을 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으니 말이다.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건이었음에도 이 사건은 소속사 관계자만 처벌 받는 수준에서 수사가 종결되었다. 중요한 '장자연 리스트'는 공개되지도 않았고, 성상납을 받았다는 자들은 무혐의를 받았다. 고인은 이런 사실이 고통스러운 스스로 목숨까지 끊으며 사실을 밝혀달라고 요청했지만, 법은 외면했다. 


대검찰청 개혁위원회가 이미 검토 중인 25개 사건 외에 '故 장자연 사건' 등을 추가로 과거사위에 제안한 것은 이 사건이 가지고 있는 파급력이 크기 때문이다. 사회 지도층이라 불리는 자들이 벌인 파렴치함 범죄 행각에 사법부가 동조해 방어한 이 한심한 사건은 뒤늦게라도 밝혀져야만 한다. 


공정해야만 하는 법은 언제나 그렇게 강자의 편에 서기만 했다. 현재도 사법부 개혁을 강력하게 외치는 국민들이 절대 다수다. 권력을 가진 자들 앞에서는 순한 양이 되는 사법부. 여전히 권력의 편에 선 그들을 개혁하지 않고는 적폐 청산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국민은 알고 있기 때문이다. 


'故 장자연 사건'은 사회적 지도층이라 자처하는 자들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건이라는 점에서 분명 진실을 밝혀내야만 한다. 더는 유사한 사건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최선의 방법이니 말이다. 죄를 지은 자는 누가 되었든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는 것이 바로 '법치주의 국가'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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