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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정우성 열 정치인 부럽지 않은 당당한 시민의식이 반갑다

by 조각창 2017.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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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이 연일 화제다. 그가 주연을 맡은 '강철비'가 관객의 호평을 받으며 순항 중이고, 방송을 통해 그가 보여준 당당함에 환호성을 받고 있다. 손석희 앵커가 존경할 수밖에 없는 존재가 되어버린 정우성. 그저 형식적인 존재가 아닌 있는 그대로 진정성을 담아내고 있는 정우성의 당당한 시민의식이 반갑다. 


지난 정권의 블랙리스트에 정우성이 존재했다. 그가 왜 블랙리스트에 올려져야 했을가? 많은 이들은 고민하고 황당해 했다. 연예인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것도 황당하지만 정우성이 왜 올라가야 했는지 이해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자기일에 열심인 그가 정치적인 행동을 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이유는 명확했다. 영화 '변호인'에 투자하고 물심양면으로 도왔던 인물이 바로 정우성이었다. 제작 단계에서부터 워낙 이 작품에 대해 특별한 애정을 가졌던 정우성. 영화에 출연하지는 않았지만 제작 지원만이 아니라 많은 부분에서 큰 도움을 줬던 정우성은 그렇게 '변호인' 양우석 감독의 신작 '강철비'와 함께 하게 되었다.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이유는 '변호인'에 정우성이 투자를 했다는 것 때문이었다. 


"KBS 정상화"


이는 여전히 파업 중인 KBS 노조의 발언이 아니다. 지난 20일 KBS1 '뉴스집중'에 출연해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하며 자신이 갖게된 소신과 가치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다. 물론 뜬금없이 이런 발언을 한 것은 아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성금 모금 생방송에 나가 뜬금 없이 KBS 노조에게 파업을 접으라는 말을 무한 반복하던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공당의 대표라는 자가 성금 모금 생방송에 나와 이런 발언을 하는 것과 이를 용인하고 사전에 협의 했을 것으로 보이는 고대영 사장 산하의 KBS는 노조에 의해 고발을 당할 처지에 놓였다. 한심한 자들이 아닐 수 없다. 


정우성이 "KBS 정상화'를 이야기하게 된 것은 "최근 특별한 관심 갖고 있는 사안"이 있느냐고 묻는 말에 대한 답변이었다. 파업 중인 KBS에 출연해 정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정우성은 역시 대단했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채 사측의 편에 선 앵커들에게는 당혹스러운 답변이었을 것이다. 


"1등 국민 공영방송으로서 위상을 빨리 되찾길 바란다"는 정우성의 발언은 정당하다. 홍준표 대표가 사측의 정당한 방송 정상화를 묵살하고, 권력의 종이 된 KBS 사측을 옹호하는 발언과는 차원이 다르다. 권력의 종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방송으로 돌아오라는 정우성의 발언은 결 자체가 다르니 말이다.


"그들이 만든 거지 우리는 그냥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이다.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게 가장 좋잖아요? 자유롭게 표현하면서 살아야죠"


런던한국영화제에 참석한 정우성은 자신이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는 사실을 그 자리에서 알게 되었다. 그리고 현장에서 그는 소신 발언으로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정우성이 박수를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너무 명확하다. 분노하지 않으며 차분하게 자유롭게 표현하며 살겠다는 그에게 응원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니 말이다. 


"박근혜 나와!"를 패러디 한 "박성배(황정민), 앞으로 나와!"나 사격 자세를 취하며 유명한 자세라며 아시는 분은 알 것이라는 말과 함께 이명박의 한심한 자세를 재현하기도 한 정우성이다. 그는 위트를 담아 이명박근혜를 조롱했다. 한심한 권력자에 대한 가장 합리적이며 통쾌한 반박이 아닐 수 없다. 


정우성은 어려운 환경에서 힘겹게 배우가 되었다. 뛰어난 외모 덕을 피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렇게 그저 자신의 외모만 믿는 배우는 아니었다. 감독이 되고 싶어 열심히 공부했다. 그리고 자신의 작품을 만들기도 하는 등 자신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노력하는 배우이기도 하다. 그의 이런 건강한 시민의식은 그래서 더 반갑다. 부당함에 맞서 흔들리지 않는 정우성이야 말로 진정한 배우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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