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매매사이트를 운영해 엄청난 수익을 거둔 운영자가 필리핀에서 체포되었습니다. 회원 수가 약 70만명에 달하는 성매매 알선사이트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황당할 정도입니다. 국내에 성매매하는 남성이 얼마나 될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였죠.
과거보다 성매매업소들이 많이 사라진 것은 사실입니다. 과거에는 누구라도 지나다닐 수 있는 골목이 '사창가'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던 시절도 있었으니 말이죠. 낯선 곳에 갔다 우연히 그 골목을 지나게 되면, 그곳을 원해서 찾지 않은 이들이라면 겁부터 날 정도였을 겁니다.
공개적으로 알려진 사창가가 도시 정화사업으로 사라져가며, 이들이 자리를 잡은 곳은 오피스텔과 주택가였죠. 이런 곳도 단속이 심해지자,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인터넷 사창가의 최고가 바로 이 곳이었죠.
성매매와 관련해 하나의 사업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습니다. 실제 유럽 일부 국가는 이를 인정하고 있으니 말이죠. 어차피 사라질 수 없는 것이라면,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국가의 관리하에 두는 것이 더 좋은 것 아니냐는 의견들도 있으니 말이죠.
70만 명이라는 말도 안 되는 회원수를 가진 '밤의 전쟁' 운영자가 필리핀에서 체포되어 국내로 송환되었습니다. 운영자 박씨는 2014년 4월부터 2021년 1월까지 '밤의 전쟁'을 포함해 4개의 성매매 알선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성매매업소 7000여개를 광고해주고 광고비 명목으로 약 170억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광고비만 170억 넘게 챙겼다는 사실이 놀랍게 다가올 정도입니다. 그리고 70만에 달하는 회원 정보까지 가지고 있으니, 이를 다른 범죄로 사용했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실제 방송에서도 자주 다뤘지만, 성매매 다녔던 이들 신상정보를 이용해 돈을 뜯어낸 범죄들이 광범위하게 벌어진 것도 사실이죠.
박씨는 2016년 필리핀으로 도주해 도피 생활을 이어가다가 올해 7월 인터폴과 공조한 경찰에 붙잡혀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7년의 도피 끝에 송환된 셈입니다. 필리핀에서 왕처럼 살다 체포된 그에게 내려진 처벌은 어느정도일까요?
검찰에 박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하고 추징금 50억 8000여만원을 명령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재판부가 5년 이하의 형을 선고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다가옵니다. 2심까지 가면 더 형량이 줄어들 가능성도 높아보이네요.
170억 넘는 수익을 거뒀는데 추징금이 50억 정도라는 사실도 씁쓸하게 다가옵니다. 그 돈을 어디에 숨겨뒀는지 알 수는 없지만, 추징금이 없다고 주장하면 황제 노역을 통해 간단하게 교도소에서 처리하고 출소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170억 모두를 범죄자는 챙길 수 있어 보이네요.
"법에 위배되는 일을 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저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은 없다며 (범행을) 정당화한 점을 반성한다. 기회를 주시면 자랑스러운 아빠로 부끄럽지 않게 살겠다"
'밤의 전쟁' 운영자 박씨가 최후 진술로 남긴 이 말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자랑스러운 아빠로 부끄럽지 않게 살겠다는 말이 얼마나 뒤틀려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죠. 두고두고 조롱거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범죄자의 당당함이 경악스러움으로 다가올 뿐입니다.
자신이 한 행동으로 피해 본 사람은 없다라는 말이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자신은 성매매를 원하는 일반인과 업주를 연결해준 것 밖에 없으니, 범죄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으니 말이죠. 현행법에는 성매매 자체가 불법입니다. 그런 점에서 피해 본 사람이 없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일 수밖에 없습니다.
필리핀에서 체포해서 국내로 송환한 자는 운영자 박씨만이 아니라 보이스피싱 사범 20대 여성 한씨도 존재했다고 합니다. 보이스피싱 사범이 필리핀까지 도주해 있었다면 단순한 운반책은 아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여성 한씨의 범죄 사실도 제대로 파악해 처벌할 수 있기를 바라게 됩니다.
경찰청은 2019년 밤의 전쟁사이트에 대한 첩보 입수 후 수사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온·오프라인 종합수사가 필요한 성매매 사이트 특성상 사이버수사국은 사이트 폐쇄 및 운영진 검거에 중점을 두고 수사해 사이트 4개를 폐쇄하고 국내 총책 등 19명을 검거했죠.
생활안전국에서는 사이트에 게재된 789개 업소에 대해 단속을 벌여 업주, 종업원, 성매수남 등 관련자 2522명을 검거하기도 했습니다. 나름 성과도 올린 사건이라는 의미죠. 운영자 박씨는 공범이 별건으로 검거되자 2016년 필리핀으로 도주해 체포하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박씨와 함께 공동운영한 자는 2019년 8월 검거됐지만, 박씨는 계속해서 도피 생황을 이어왔다고 합니다.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에서는 박씨 검거를 위해 인터폴 사무총국에 적색 수배를 신청하고, 필리핀 인터폴 등 현지 사법기관에 적극적인 공조를 요청해 체포에 성공했습니다.
박씨와 함께 국내로 송환한 한씨는 2015년 8월께부터 2016년 6월께까지 마닐라에 있는 전화금융사기 범죄조직에서 전화상담원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경찰청은 한씨 검거를 위해 국제공조를 개시했으며, 필리핀 코리안데스크에서 한씨 소재지를 파악한 후 이민청과 공조해 주거지 인근에서 지난 5월 19일에 검거했다고 합니다.
한씨에 대해 어떤 처벌이 내려질지도 궁금해집니다. 전화상담원만이 아니라 이를 계획하고 지휘한 자들까지 모두 체포해야합니다. 보이스피싱 피해는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보다 강력하게 이들에 대한 수사를 늘려가고, 재판부 역시 강력한 처벌로 더는 보이스피싱을 할 수 없도록 해야겠죠. 범죄자는 언젠가는 꼭 체포되고, 강력한 처벌을 받을 수밖에 없음을 보여줘야 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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