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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주차 신고한 입주민 무섭다며, 조롱한 차주의 숨겨진 진실

by 조각창 2022.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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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정도 잠시 주차했는데 입주민이 구청에 신고해 벌금을 물었다면 화가 날 수도 있습니다. 잠시 물건을 사기 위해 주차를 했다고 하니, 이 정도만 들으면 입주민이 무섭다는 차주의 말에 공감하게 됩니다. 하지만 숨겨진 진실은 황당함으로 다가옵니다.

 

지난 27일 천안의 한 아파트 단지 커뮤니티에 '입주민들 참 무섭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이 논란의 시작입니다. 차주가 직접 글을 올려 자신이 억울하고, 입주민들의 야박한 인심을 고발하기 위한 글이었지만, 이 글을 읽은 이들은 차주를 비난하기 시작했습니다.


"1단지 상가 쪽 인포메이션 바로 옆(장애인 주차구역)에 5분 정도 주차하고 슈퍼 갔다 왔는데 누군가가 사진 찍어서 동남 구청에 신고했다. 평상시 장애인 주차구역에는 절대 주차 안 하는데 그날 너무 잠깐이라 딱 5분 정도 주차해놨다"

"그걸 바로 사진 찍어서 신고하다니. 세상에 할 일 없는 분들 많은가 보다. 입주민들, 혹여 급하시더라도 절대 장애인 주차구역에 잠시라도 주차하지 마라. 입주민 중에 파파라치가 있나 보다. 관리소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관리소가 한 게 아니라고 한다"

 

차주가 늘어놓은 말들은 읽으며 황당하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5분 주차한 것을 두고 입주민이 신고해 벌금을 물었다는 그는 억울해했습니다. 5분 정도 주차하고 슈퍼 갔다 왔는데 누군가 사진 찍어 동남 구청에 신고했다고 분개했습니다.

 

문제는 그가 주차한 곳이 장애인 주차구역이었다는 것이죠. 그곳에 주차하는 것이 불법이라는 것을 자신도 인지한 듯 합니다. 평소에는 절대 주차 안 한다고 하지만, 그의 행동을 보면 자주 했던 것으로 추측도 가능해 보입니다. 

 

평소에는 절대 하지 않는 장애인 주차구역에 그날 너무 잠깐이라 딱 5분 정도 주차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설명에서 그가 평소에 어떤 식으로 살아왔는지 잘 드러납니다. 장애인 주차구역이지만 5분 정도 주차한 것을 입주민 중 누군가 사진 찍어 신고했다고 분개하는 모습에 많은 이들은 황당해했습니다.

 

자신이 신고당했다는 사실이 분했던지, 불법을 저지른 자신을 신고한 이에게 세상 할 일 없는 이들 많은 것 같다고 조롱까지 했습니다. 관리소에 전화해 신고했냐고 따지기까지 한 이 차주의 행동은 참 한심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장애인 주차구역 불법 주차로 과태료 10만 원 처분을 받은 것이 분개했던 것이죠. 이렇게 공개적으로 자신이 억울하고, 신고한 입주민이 나쁘다는 주장에 호응을 할 것이라고 글을 올린 것부터 한심합니다. 바보가 아니라면, 자신이 한 행동이 나쁜 것인지도 모른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장애인 주차구역은 장애인이 아닌 이상 잠시라도 주차하면 안 됩니다. 그 앞을 막아서는 것도 불법입니다. 그럼에도 당당하게 장애인 주차구역에 불법 주차하고도 신고한 이를 조롱하는 행태가 과연 정상일까요? 이 글을 읽고 많은 이들이 한심하다고 질타하는 것 역시 당연했습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자신이 한 짓이 얼마나 한심한 행동인지도 모르고 있는 차주의 행동은 불쌍해 보일 정도입니다. 과연 이 문제에만 이렇게 대처하며 살고 있을까요?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일반적이지 않은 오직 자기 위주의 사고에 매몰된 자의 삶이 어떨지는 너무 당연하죠. 주변 사람들이 피곤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정도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지 걱정이 될 정도입니다. 타인을 짓밟고 잠시 밟고 있었으니 이는 문제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잠깐이라도 자신이 한 행동이 잘못이라면,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는 것 역시 당연하죠.

 

입주민이 잘못한 것이 아니라, 그런 신고의식을 칭찬해야만 합니다. 장애인 주차구역에 함부로 주차해도 귀찮다고 외면하는 이들이 많은 세상이니 말이죠. 장애인 스티커가 없는 차량은 절대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를 할 수 없습니다. 2시간마다 과태료가 올라가니, 돈이 넘쳐나면 시도해도 나쁘지 않겠죠. 한심함의 극치로 손가락질을 감내하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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