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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여중생 집단 폭행 영상보다 더 무서운 댓글, 소년법 언급된 이유

by 조각창 2022.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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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들이 또래 여학생을 집단 폭행한 사건이 다시 벌어졌습니다. 한동안 뜸하더니 다시 집단 폭행이 일어나며, 공분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중학생들이 조폭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행동을 하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가 하는 우려가 생길 수밖에 없죠.

 

학생 범죄에 대한 개도와 관련된 현실적인 대안들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이들의 범죄는 더욱 문제가 됩니다. 성인처럼 처벌이 힘들다면, 그 나이 또래 아이들이 더는 유사한 범죄를 저지를 수 없는 또 다른 방안이 강구되어야 하지만, 우리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학폭 피해자가 전학을 가고, 그들을 피해 숨어야 하는 상황이 정상일 수는 없기 때문이죠. 학교는 쉬쉬하고, 그렇게 묻기만 하면 그만이라는 식의 어른들의 책임이 결국 아이들을 더욱 광폭하게 만드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번 폭행 영상은 과거에도 그랬듯 가해자가 촬영해 SNS에 올린 것이 퍼져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한 여학생이 또래 무리에게 집단폭행을 당하는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상태입니다.

1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43초 분량의 '광주 여중생 학교폭력 영상'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SNS에 올라왔다고 합니다. 같은 날 오후 5시쯤 광주 서구의 한 건물 옥상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당 영상에는 10대로 보이는 여학생 4명이 피해 학생을 둘러싸고 주먹으로 얼굴과 복부 등을 가격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가해 학생 중 한 명이 피해자의 얼굴 뺨을 때리며 "아프냐"고 반복적으로 묻기도 합니다. 또 다른 학생은 "정신 차려 XX아", "다리 길게 나오게 예쁘게 찍어"라고 주문하기도 하는 등 폭행에 대한 그 어떤 죄책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후 피해 학생이 눈물을 흘리고 흐느끼는 소리가 나자 학생들은 "어디 더 맞을래? 아이고 예쁘다"라고 비웃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경악할 일이 아닐 수 없죠. 이것도 모자라 이 영상은 가해 학생 중 하나가 촬영해 SNS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해당 영상의 원본과 SNS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지만, 모자이크 된 영상과 게시물의 캡처본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계속해서 확산 중입니다. 한 번 올린 영상은 절대 지워질 수 없습니다. 누군가가 받으면 결국 언젠가 다시 퍼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니 말이죠.

더 경악할 일은 논란이 커지자 가해 학생 SNS에 사람 때리는 영상을 왜 올리냐고 지적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동생과 놀아준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하죠. 이 상황에서도 가해자들은 아무런 죄책감이나 반성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도 안 불안하다. 캡처해서 자랑하고 있다. 니네들이 부들거려도 난 편안하게 누워서 SNS 보는 중"

 

불안해서 동영상은 지우고 댓글을 쓰고 있냐고 지적하자, 한 말이 가관입니다. 불안하지 않다며 오히려 편안하게 누워 SNS를 본다는 말로 공분을 사고 있는 중입니다. 자신들이 한 행동이 살아가면서 평생 흑역사가 될 수밖에 없음을 모르는 것이죠.

 

낙인이 찍혀 사회 생활을 하는 것도,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도 자신들이 과거 동급생 혹은 후배를 폭행하고 마치 대단한 척했던 이 모든 범죄들은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수밖에 없습니다. 이들 중 연예인이 되고자 하는 무모한 꿈을 꾸는 이는 없겠지만, 대중들을 상대로 하는 직업은 이 모든 것이 족쇄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들은 법적으로 처벌받지 않는단 사실을 알고 있기에 이런 범죄를 아무렇지도 않게 벌입니다. 부모라도 이들을 개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부모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은 인성이라는 점에서 반복해서 청소년 범죄들은 벌어지고는 합니다. 

 

이런 사건이 또 터지자 소년법 폐지해야 한다는 극단적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소년법의 나이를 낮추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는 중입니다. 그보다 이런 사건들이 벌어지지 않도록 사회 전체가 변해야만 할 겁니다. 그리고 그 또래 아이들 범죄를 어른들처럼 처벌할 수 없기에, 그에 걸맞은 다른 처벌 방식으로 개도 하도록 노력해야만 할 겁니다. 참 허망하고 분노할 사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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