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아내가 옷을 벗고 잠들어 있자, 함께 술을 먹은 동료가 성폭행했다고 착각한 남편이 살인을 저질렀습니다. 황당하다는 말로 이 기분을 모두 정의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날이 더우니 미쳐가는 이들이 점점 늘어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네요.
오해는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누구나 이런 극단적인 행동을 할 수는 없습니다. 이는 이 남성이 평소의 성향을 알 수 있게 해 준다는 점에서 그저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망한 남성과의 이전 관계성이 중요한 이유가 되겠죠.
문제의 사건은 모든 것이 다 황당합니다. 지난 2일 A씨는 전날 오전 0시 5분께 인천시 옹진군 대청도 길가에서 동료 공무원 B(52)씨의 복부 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던 동료를 길가에서 잔인하게 살해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당시 A씨는 B 씨를 포함한 지인들과 인근 고깃집에서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집에서 2차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신이 집으로 초대해 2차로 술을 마신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밖에서 먹고 마무리하면 그만인 것을 집까지 끌고 와 술을 마시고, 이 무슨 황당한 짓인지 이해할 수가 없네요.
친구들끼리 밖에서 술 잘마시고 헤어지면 되는 일을 굳이 집까지 데려와 술을 더 마신 것은 뭔가요? 그렇게 친구가 좋아 집까지 데려와 술을 마시고, 오해했다며 죽이는 행위가 정상적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술김에 사람을 죽였으니 감형해달라는 요구부터 하고 나설 듯합니다.
살인자가 된 남성은 일행이 귀가한 이후 잠긴 방 안에서 옷을 입지 않은 채 혼자 잠든 아내를 본 후 술김에 부부 동반 모임에 혼자 참석한 B 씨가 아내를 성폭행했다고 오해했다고 합니다. 이 무슨 논리인지 알 길이 없는 상황들입니다.
잠긴 방이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에서 더워서 옷을 벗고 잠이 든 아내를 보고 왜 성폭행부터 떠올린 것일까요? 평소 이들 부부가 어떤 상황인지 되묻게 됩니다. 방문이 잠겼는데 누가 들어가 아내를 성폭행한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네요. 더욱 함께 술을 마셨다면 거실에 사람들이 있었다는 의미일 겁니다.
부부 동반 모임에 혼자 참석했으니, 그가 성폭행을 했을 것이란 망상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아내가 옷을 벗고 잔 이유에 대한 고민보다, 이 상황은 곧 성폭행이라고 단언하는 것은 그가 평소에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았는지 궁금하게 만들 뿐입니다.
아내가 성폭행 당했다고 확신한 그는 술에 취한 채 차량을 몰고 B 씨 집 앞으로 찾아가 범행한 뒤 "내가 친구를 죽였다"며 스스로 119에 신고했다고 합니다. B씨는 흉기에 찔린 직후 119 구급대에 의해 보건소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습니다.
이 과정 모두는 살인자의 증언입니다. 그가 정말 아내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확신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인지, 아니면 다른 사연이 있어 살인하고 핑계를 대고 있는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경찰이 두 사람 관계를 보다 면밀히 조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술김에 오해했다"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A 씨 아내도 경찰에 "성폭행당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고 전해집니다. 이 상황을 종합해보면, 살인자가 피해자와 뭔가 얽힌 것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술과 아내 성폭행이란 키워드를 생각해보면, 변호사만 잘 쓰면 충분한 감형 요소가 됩니다. 우발적 범행이라는 점도 감형 사유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채무 관계부터 둘 사이에 뭔가 문제가 없었는지 알아야 진짜 범행 이유가 드러날 수 있어 보이는 사건입니다.
억울하게 죽은 이는 존재하지만 살해한 자는 수많은 감형 요소가 이미 만들어진 상태입니다. 가해자는 구치소에서 이미 재판부에 한 차례 반성문을 제출했고, 사선 변호인을 선임해 재판에 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말 그의 주장이 사실일까요? 안타깝게도 죽은 이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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