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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20대 남성 호기심에 남의 집 들어갔다? CCTV에 남은 섬뜩한 증거들

by 조각창 2022.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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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취업 준비생이 남의 집에 무단으로 들어갔다 들킨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자칫 중대 범죄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만큼 천만다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취업 준비생이라 미화했지만 무직으로 하는 일 없는 백수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낯선 남자가 자신의 집에 들어와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직접 그런 상황이 닥치지 않아도 당황할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밖에서 낯선 사람의 말소리가 들려도 가끔 깜짝 놀라는 상황을 생각해 보면, 이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죠.

더욱 남자도 아닌 여자가 자신의 집에 낯선 청년이 와 있다면 이는 경악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가장 안전해야만 하는 공간에 전혀 상상도 하지 못한 젊은 남성이 서 있었다면 누구라도 당황할 수밖에 없죠. 그나마 극단적 공격을 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지난달 26일 성남시 분당 정자동의 한 아파트에서 다른 사람의 집에 무단으로 침입한 20대 남성 A씨를 주거침입 및 절도미수 혐의로 형사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합니다. 이날 A 씨는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초등학생인 딸을 둔 가정집에 외부인이 침입한 사건과 관련, 범인이 범행 전 최소 세 차례 피해자가 사는 아파트를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하네요. 사건 당일, 피해자 B씨는 오후 1시쯤 학교를 마친 큰딸을 학원에 데려다주고 집에 돌아왔다가 거실에 서 있는 낯선 남성(A 씨)과 마주치고 소스라치게 놀랐다고 합니다.

 

주부가 아닌, 남자가 그런 상황에 닥쳐도 당황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자신의 집앞에 누군가 서 있어도 놀랄 일인데, 집 안에 낯선 남자가 서 있었다면 아무런 말도, 행동도 하지 못하고 얼어붙을 수밖에 없으니 말이죠. 

 

A씨가 서 있던 거실 한쪽에서는 여성의 속옷이 떨어져 있었다고 합니다. 이는 더욱 당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남자가 이 집에 몰래 침입해 무엇을 하려 했는지 잘 드러나는 대목이기 때문입니다. 성범죄를 꿈꿨다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 말이죠.


A 씨는 피해자 B 씨의 휴대전화를 빼앗으려고 실랑이를 벌이다가 그대로 현관문으로 달아났다고 합니다. 이후 경찰이 CCTV 동선을 추적해 A 씨를 피의자로 특정했고 체포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 남성이 여성의 휴대폰을 뺏으려 했다는 상황은 끔찍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사건 이틀 전에는 A씨가 아파트 계단을 오르는 모습이 CCTV에 담겼는데, 3시간 뒤 놀러 나갔던 피해자의 딸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 쪽으로 내리는 순간 계단 쪽에 있던 회색 운동화가 후다닥 사라지는 모습이 포착됐다고도 합니다.

 

공개된 CCTV를 보면 해당 남성의 동선들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일상의 평범함 속에 이런 끔찍함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으로 다가올 정도입니다. 그런 점에서 더 이상의 범죄로 확대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불행 중 다행일 수밖에 없습니다. 

 

해당 남성이 피해자 딸을 감시하고 있었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누구를 대상으로 했는지 명확하지 않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 남자로 인해 어린 딸과 엄마 모두 피해 대상에 놓였었다는 겁니다. 자칫 끔찍한 일로 번지지 않았다는 사실만이 다행입니다. 

“사건이 일어나기 얼마 전 누군가 비밀번호를 천천히 누른 적이 있었다. 그때는 층을 잘못 찾은 주민인 줄 알고 그냥 넘어갔지만 이런 일을 당하고 나니 끔찍하다”

 

피해자는 사건이 일어나기 얼마 전에도 누군가 비밀번호를 눌렀다고 합니다. 누가 올 사람이 없는데, 비밀번호를 누른다면 섬뜩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통상 층수를 오해해 잘못 누르는 경우는 존재합니다. 하지만 만약 누군가 이렇게 지켜보며, 은밀하게 움직였다면 경악할 일이죠.

“비밀번호를 누르는 걸 주변에서 봤다가 호기심에 들어갔다”

 

범인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 집에 들어간 경위를 호기심이라고 했습니다. 며칠 전에 사전 답사를 하듯, 주변을 기웃거린 정황들이 CCTV를 통해 모두 드러났음에도 그저 우연이고, 호기심이라 둘러대는 것은 최악입니다. 

 

같은 아파트, 같은 동이라고 해도 이상할 일인데 비밀번호 누르는 걸 유심히 봤다는 것도 황당합니다. 그렇게 비밀번호를 보고 외워서 호기심에 들어갔다는 말이 과연 정상일까요? 절대 아닐겁니다. 악의적 마음을 품고 실행에 옮겼지만, 초범이라 그 이상의 뭔가를 하지 못하고 도주했을 가능성이 높으니 말이죠.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지도 않고, 근처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면 그가 이런 식의 행동을 다른 곳에서도 이어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경찰은 추가 조사를 통해 혹시나 유사 범죄가 이어졌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해당 아파트를 여러 번 방문한 이유에 대해 아파트 계단을 운동 삼아 올라 다녔다고 주장했다고 하는데, 그게 사실이라고 믿을 이는 범죄자 자신도 부정할 겁니다. 자기 아파트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을 탓할 이는 없습니다. 굳이 자신이 사는 곳을 놔두고, 몰래 비밀번호를 알아내 여성 집을 서성인 것이 운동이라고 생각할 바보는 없습니다.

 

경찰은 피해자를 신변 보호 대상으로 등록하고, 해당 남성에 대해서는 사전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워낙 끔찍한 범죄들이 자주 등장하다 보니, 이런 자를 그대로 풀어주게 되면 복수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니 말이죠. 피해자 중심의 수사와 대책이 절실히 필요함을 결코 잊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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