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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홍준표 영감탱이 PK 패륜집단 논란 발언 핵심은 하나다

by 조각창 2017.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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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자신의 장인이 결혼을 반대했다는 이유로 결혼 후 20여 년 간 집에 오지도 못하게 하고 용돈도 주지 않았으며 장인을 향해 "영감탱이"라고 불렀다는 사실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는 누군가에게 듣고 전달하는 내용이 아니다. 


홍 후보 자신이 유세를 하는 현장에서 자신의 장인을 향해 "영감탱이"라고 지칭하며 결혼을 반대한 그를 향해 자신이 어떻게 복수를 해왔는지 무용담을 펼치듯 했던 발언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이는 분명한 사실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장인이 사시 준비 중인 나를 무시하고 구박해 26년 동안 집에 못 오게 했다"


"검사 시절 처가에 드리는 용돈도 장모님한테만 주면서 '이 돈을 영감탱이(장인)와 나눠 쓰면 절대 앞으로 한 푼도 안 준다'고 얘기했다"


지난 4일 홍준표 후보가 유세장에서 자신이 직접 했던 발언들이다. 자신이 사시 준비 중인 자신을 무시하고 구박해서 26년 동안 집에 못 오게 했다고 밝혔다. 장모에게 용돈을 주면서 장인을 '영감탱이'라 지칭하며 나눠 쓰면 절대 한 푼도 안 준다고도 했다. 


노인 학대를 제대로 한 후보가 아닐 수 없다. 딸을 시집 보내는데 신중한 것은 당연하다. 장인이 미래가 보이지 않는 홍 후보를 탐탁하게 보지 않았을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무엇을 믿고 딸을 시집 보낼 수 있는가? 어쩌면 대부분의 예비 장인들은 이런 고민들을 하고 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 검사가 되어서 철저하게 보복을 해왔다는 사실을 무용담으로 늘어놓는 자가 대통령 후보라는 사실이 두렵다. 


"경상도에서는 장인어른을 친근하게 표시하는 속어로 영감쟁이, 영감탱이 라고 하기도 한다. 
그것을 패륜이라고 저를 비난하는 민주당의 작태가 참 한심하다"


"영남을 싸잡아 패륜집단이라고 매도해 놓고 역풍이 거세게 불자 이를 호도하기 위해 꾼들을 동원해 홍준표 장인을 검색케 해서 검색어 1위에 올려준 것은 참으로 고마운 일이나 번지수가 틀렸다"


"참고로 장모님, 장인 어른 두 분 모두 마지막에는 제가 모셨고 성남 천주교 공원묘지 안장도 제가 했습니다. 쯔쯔"


논란이 커지자 홍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상도에서는 친근함의 표시로 영감탱이라고 부른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하지만 경상도에 사는 많은 이들은 그런 말은 들어본 적도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언어의 문제와 함께 26년간 자신이 행한 행동에 대한 해명을 장인 장모 두 분 모두 마지막에는 자신이 모셨다고 주장하는 대목에서 헛웃음이 나온다.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시민들에게 막말을 쏟아내는 홍 후보를 두고 자유한국당은 서민의 언어라고 미화하고 있다. 막말을 일삼는 행위를 서민의 언어라고 이야기하는 자유한국당 역시 막장이다. 서민들이 모두 막말에 막장 발언들을 하고 살아가고 있다는 편견이 가득한 집단이니 말이다. 


"본의 아니게 우리 당과 후보에 대한 공격의 빌미를 주게 된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한국당이 제 글을 왜곡한 것은 터무니없는 억지다. 제가 글을 쓴 것은 장인을 '영감탱이'라고 부르며 용돈 한 푼 안 주고 26년간 집에도 못 오게 한 홍 후보를 거론한 것이다"


"오해의 소지가 있어 ('패륜집단'이라는 표현을) 이미 수정을 했음에도 한국당은 이를 마치 유권자에 대해 말한 것처럼 비틀어서 공격하고 있다. 상식적으로 제가 유권자에게 패륜이라는 말을 하겠나. 선거가 끝날 무렵이 되니 사소한 말꼬투리로 트집 잡아 이간질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급박한 시기에 제 개인의 억울함을 설명할 여유가 없다. 오늘 선대위 가짜뉴스대책단장에서 사임하겠다"


문재인 대선후보 선대위 문용식 가짜뉴스대책단장은 사임을 하며 자유한국당에 비난을 했다. 패륜집단이라는 발언은 PK 지역민들에게 한 것이 아니라 홍준표 후보를 향한 비난이었다고 했다. 오해의 소지가 있어 수정을 했음에도 자유한국당이 이를 마치 유권자에게 비난을 한 것으로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상식적으로 유력한 대선후보의 선대위에서 국민을 상대로 '패륜집단'이라고 지칭했다면 이는 스스로 선거를 망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 바보가 아니라면 이런 발언을 할 이유도 의미도 없다는 말이다. 물론 문 단장의 발언에도 문제가 있다. PK바닥 민심이라며 패륜집단 결집이 무서울 정도라는 글을 썼다.


문맥상 어떤 의미를 담고자 하는지 알 수는 있지만 이런 시기에는 더욱 명확해야만 했다. 논란이 되자 '패륜집단 결집'이라는 표현을 '패륜후보로의 결집'으로 수정했다. 원래 써야 할 발언을 논란이 일 수도 있는 단어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잘못이다. 


선거를 앞두고 터져 나오는 의외의 문제들이 큰 타격을 입힐 수도 있다는 점에서 사려 깊지 못한 글이었음은 명확하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이 바보가 아닌 이상 국민을 상대로 '패륜집단'이라고 막말을 할 이는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단 사실이다. 


민감한 시기에 논란을 부른 문 단장의 사임은 당연하다. 이제 홍 후보가 했던 행동들은 어떤 평가를 받아야 하는가? 돼지발정제는 장난이었고, SBS 뉴스를 없애겠다는 발언은 그저 은유적 표현을 이상하게 받아들였다고 국민을 상대로 말 장난을 하고 있다. 이제는 장인을 영감탱이라고 부른 것을 두고 경상도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발언한다며 경상도인 모두를 공범으로 몰아가고 있다. 


26년 간 장인을 집에도 오지 못하도록 하며 모진 구박을 해왔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흐뭇해했던 홍준표 후보의 이런 사고 체계가 과연 정상인가? 문용식 단장의 잘못된 문장의 표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시 사임을 했다. 하지만 홍 후보는 여전히 경상도 전체를 볼모 삼아 자신의 행동을 옹호하기에 여념이 없다.


유승민 후보라는 비교조차 불가한 좋은 보수 후보가 있음에도 홍 후보를 지지하는 자칭 보수라는 세력의 의중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보수라는 단어 자체를 모독하고 있음을 모두가 확인하고 있는데 말이다. 모든 선택은 국민의 몫이다. 지난 9년 잘못된 선택이 우리 삶을 얼마나 피폐하게 만들었는지 충분히 경험으로 체득했다. 다시 우리가 선택할 시간이 주어졌다. 우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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