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3.1절 맞아 일본 위스키 할인 행사, 경악스럽다

경악할 일은 수시로 일어납니다. 정권이 바뀌며 친일 행각을 일상으로 하는 행태가 다양하게 벌어지고 있죠. 친일파에게 독립기념관 이사 자리를 준 희대의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 정상일 수는 없습니다. 이는 최소한의 선을 넘은 행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일본의 모든 것을 부정하거나 분개할 이유는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일본에 대해 분노하는 이유는 그 정부가 행한 행태 때문입니다. 최근에도 독도가 자신들 땅이라고 행사를 벌이고, 난리를 피워도 우리 정부는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삼일절 일본 위스키 할인 행사하는 홈플러스

뭐 국방부에서 독도를 우리 땅이 아니라는 식으로 표현하는 행태까지 벌어진 상황이니 말해 뭐 할까요? 국방부는 표현의 문제라고 주장하지만, 그들의 사고체계가 어떤지는 이미 국민들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건 명백한 사실이니 말이죠.

 

정부 각처가 친일 드라이브를 하는 상황에서 국민들 역시 그런 분위기에 휩싸이는 모습들도 보입니다. 물론 이는 언론의 역할이 지대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얼마든지 여론을 자신들이 의도한 대로 이끌 수 있다는 확신은 대통령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증명되었습니다. 이는 누구나 이제는 알고 있는 진실이기도 합니다.

 

일본 여행을 많이 가는 건 가깝기도 하고 엔화가 낮아져 상대적으로 값싼 여행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다르지만 과거 일본 대중문화가 아시아를 점령했던 시절의 기억들과 추억들도 한몫했음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여전히 일본 대중문화를 즐기는 이들 역시 최소한 일정 부분 존재하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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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점에서 여행을 일본에 가든 어디를 가든 그건 개인의 선택입니다. 값싸게 팬데믹 탈출을 즐길 자유는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더욱 국내 물가와 이보다 더 악랄한 여행지 물가를 생각해보면 국내가 아닌 해외여행을 떠날 수밖에 없는 환경이기도 합니다.

 

일부는 과하기 일본을 찬양하는 듯한 모습이 거슬리기는 합니다. 더욱 일본 맥주의 급격한 소비는 과연 단순한 소비 성향의 발휘라고만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위에서부터 시작된 친일이 언론을 통해 모두에게 퍼져 나간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니 말이죠.

 

이런 상황에 희한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홈플러스가 삼일절에 일본 위스키를 할인 판매한다고 대대적인 광고를 했으니 말입니다. 이게 과연 대한민국 땅에서 벌어지는 일인지부터 의심하게 됩니다. 다른 날도 아닌 삼일절에 이런 행사를 벌인다는 것은 의도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사모펀드가 주인인 홈플러스

홈플러스는 3월 1일부터 13일까지 창립기념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 주류 품목은 인기 위스키를 할인 가격으로 3월 1일부터 3일까지 한정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하는데, 그 시작을 일본 위스키로 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홈플러스 측은 삼일절에 일본 제품인 산토리 히비키·하쿠슈 DR·야마자키 12년을 할인 판매한다고 공지했습니다. 2일에는 이와 다른 '맥켈란' '글렌알라키' 3일에는 '발베니'를 할인한다고 알렸습니다. 3일 동안 세계 술 할인 판매를 기획한 것이 이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굳이 삼일절에 일본술을 선택했을까요?

 

"삼일절에 일본 주류 외에도 다른 세계 주류들도 할인 판매한다. 이번 행사가 일본 주류에 초점이 맞춰진 것은 아니다"

 

삼일절에 일본 위스키를 할인 판매한다는 내용이 알려지며 비난이 쏟아지자, 홈플러스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해명하고 나섰습니다. 일본 주류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 아닌 세계 주류 할인 판매라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이렇게 연결해 자신들을 비난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주장입니다.

 

세계 주류 할인 판매를 기획하고 그중 일본 술이 있다는 것 자체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그들은 삼일절에 일본 술을 앞세웠을까요? 이를 기획한 자들은 한국 사람이 아닌가요? 그리고 이 제안서를 확인하고 결재한 자도 존재합니다. 

 

회사차원에서 프로모션을 하고 행사를 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기간이 필요하고 프로세스가 작동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점을 생각해본다면 홈플러스 자체가 이번 삼일절 일본술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이해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은 알면서 의도적으로 이를 선택했다는 것이죠.

삼일절 가족과 함께 서대문형무소 찾았다

산토리 맥주는 대한민국 대법원에서 2019년 일본 전범 기업으로 확정되었습니다. 산토리 홀딩스는 맥주, 위스키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전범 기업으로는 산토리, 미쓰비시, 신일철주금(구 신일본제철), 대일본셀룰로이드(현 다이셀), 후지필름, 캐논, 아사히, APA호텔, DHC 등이 있습니다.

 

전범기업이라고 모두 비난만 할 수는 없을 겁니다. 자신들이 한 행동에 대해 반성하고 이에 대해 철저하게 행동으로 실천한다면 그건 과거의 죄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본의 전범기업은 그런 행동 자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과거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는 존재들이고, 일본이 다시 전쟁을 벌이면 그들은 다시 전범기업이 될 것이라 확신입니다.

 

요즘 세대들에게 일본에 대한 부채의식이 전혀 없기 때문에 이런 행동을 한다는 평가가 존재합니다. 전쟁시대와 그런 시대를 살아간 부모와 생활했던 이들에게는 당연히 일본에 대한 분노가 뿌리처럼 남겨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 세대를 넘어선 요즘 세대들에게는 이런 뿌리가 존재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죠.

 

홈플러스가 이런 결정을 한 이유는 실질적으로 이를 지배하는 존재들입니다. 홈플러스 지배구조는 MBK파트너스입니다. 홈플러스홀딩스 지분 전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MBK파트너스는 한국과 일본, 중국 등 동북아시아 3개국의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사모펀드 운용사입니다.

굳이 삼일절에 일본 주류 할인 판매 나선 홈플러스

특히 MBK파트너스는 일본에서 타사키, 코메다, 고디바 재팬 등 10곳에 투자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들을 비난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그저 그들은 돈을 위해 돈을 목적으로 움직이는 존재들이기 때문에 국가와 역사가 의미가 있다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냥 그들은 자신들의 일을 할 뿐입니다.

 

문제는 세부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현장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이런 일을 위에서 지시해 대한민국 전체를 조롱하기 위해 삼일절에 일본 주류 할인 판매를 하고 있다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삼일절이 어떤 날인지조차 인지하지 못한 그들의 행동은 절대 용서받을 수 없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