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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유람선 사고 골든타임 기껏해야 3분 금수는 되지 말자

by 조각창 2019.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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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유람선 사고 역시 인재였다.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고였다는 의미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는 유람선 관광은 수많은 여행객들이 즐기는 코스 중 하나다. 하지만 좁은 강폭에 수많은 배들이 운항을 하면서 사고가 예측되기도 했었다.

 

노후된 배와 크루즈 선의 뺑소니 사고가 만든 참사였다. 크루즈 선 선장이 체포되어 구속되었지만, 여전히 운항에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추가된 CCTV에서 문제의 크루즈 선이 추돌 후 사라졌다 후진했다 다시 앞으로 가는 장면이 그대로 담겼다.

크루즈 선에는 추돌 방지하는 장치가 있다. 여기에 앞선 유람선에게 경고를 할 수 있는 경적도 존재한다. 하지만 문제의 크루즈 선은 아무런 것도 하지 않은 채 작은 유람선을 뒤에서 받았다. 사고를 낸 것도 부족해 구조 활동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현장을 떠났다는 점에서 크루즈 선 선장은 살인을 저지르고 도주한 뺑소니범이 분명하다.

 

"일반인들이 차가운 강물 속에 빠졌을 때 이른바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구조대를 지구 반 바퀴 떨어진 헝가리로 보내면서 '중요한 건 속도'라고 했다"

 

민경욱 자한당 대변인이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이다. 그들이 재난에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를 외면했던 자들답다. 실수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재난에 피해를 입은 이에 대해 아무런 생각도 없는 자들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한다.

 

민 대변인은 '세월호 참사' 당시 웃어 비난을 받은 적이 있었다. 이후에도 사회적 재난에 말도 안 되는 주장을 반복적으로 해왔던 인물이다. 기본적인 공감 능력이 존재하지 않는 자가 국회의원 배지를 달면 국민들이 얼마나 불행해질 수 있는지 우린 이미 목도했었다. 그리고 인간은 쉽게 변할 수 없음을 다시 깨닫게 했다. 

 

"한국당이 연이은 망언과 실언으로 국민께 고통과 상처를 주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당의 대변인까지 국민의 마음을 헤집고 나선 것이다. 무책임한 발언으로 정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헝가리 유람선 참사로 온 나라가 비탄에 빠져있다. 모든 희생자와 실종자, 그리고 그 가족 전원이 고국으로 무사히 돌아올 때까지, 매 분 매 초가 골든타임이다"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정부의 무능한 대처 못지않게 국민께 상처가 된 것은 국민의 비통한 마음과는 한참 동떨어진 정권의 태도다. 어째서 부끄러운 과거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는가"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민 자한당 대변인의 막말에 대한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북한 지도자 찬양을 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보이는 것도 모자라, 국민이 사고를 당해 사망한 사건에 대해 '골든타임 3분'을 언급하는 자가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은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정권이 보인 행동은 우연이 아니라는 의미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가치관이 민 자한당 대변인의 이 발언 속에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무능함은 기본에 국민들의 마음과 전혀 다른 행동을 당연하게 하는 그들이 과연 국민을 대표할 수 있는지 의아할 뿐이다.

 

"금수보다 못한 인간은 되지 말자. 민 대변인은 도대체 무슨 말이 하고 싶었나. 골든타임 3분이 지나면 구조와 수색은 포기하라는 말인가. 유가족의 침통한 심정에 위로는 못할망정 무슨 막말인지 묻고 싶다. 비극적인 사고까지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대변인, 막말이 최상의 가치이자 유일한 관심사인 대변인이다. 야당의 역할은 밤낮으로 트집거리를 찾아내고 흠집 내고 막말하는 것이 아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금수보다 못한 인간은 되지 말자'고 했다. 골든 타임 3분이 지나면 구조와 수색도 포기하고 모른 척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말인가? '세월호 참사'를 두고 '세금도둑''교통사고'로 폄하하며 비하해왔던 자들 다운 사고 체계가 아닐 수 없다.

 

"한국당은 입만 열면 막말, 실언을 쏟아낸다. 제발 입 좀 닫고 가만히 있기 바란다. 갑작스런 재난으로 실의에 빠져있는 실종자 가족을 낙담하고 분노하게 하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다. 정치에도, 국민 정서에도, 재난구조에도 아무 곳에도 도움이 안 된다"

 

"악의적인 의도를 갖고 국민적 슬픔을 정쟁거리로 삼고자 했다.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며 구조와 수습에 최선을 다해야 할 때 민 대변인이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라는 글을 남겼다. 너무도 잔인무도하다. 이는 안타까운 참사 대응에 일말의 도움도 되지 않는 발언이다"

 

"한국당은 헝가리 유람선 참사의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그리고 국민들이 받은 상처에 조금이라도 공감한다면 대국민 사과를 비롯해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 대변인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 역시 민 자한당 대변인의 막말에 대해 비판을 이어갔다. 기본적으로 막말을 빼면 할 말이 없는 정당인 것은 명확하다. 막말 외에는 언어 기능이 삭제된 듯 입만 열면 막말로 혐오감을 심어주고 있는 그들은 스스로 그런 존재가 되고 싶은 것인지 궁금해진다. 

악의적 의도를 갖고 국민적 슬픔을 정쟁거리고 삼으려 했다는 것만으로도 민 자한당 대변인은 용서받을 수 없다. 그가 생각하는 재난에 슬퍼하는 국민이 고작 자신들의 정쟁을 위한 수단밖에 되지 않는다면 그들은 다시는 국회의원과 같은 일을 해서는 안 된다.

 

국민들을 대신해 일정 기간 국회에서 일을 하는 것이 국회의원이라는 직업이다. 그런 자들이 금배지만 달면 마치 뭔가 대단한 존재라도 되는 듯 거들먹거리기에 여념이 없다. 국민을 위한 일꾼으로서 기본적인 자세는 망각한 채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한심한 자들이 여전히 국회의원이라는 직업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 경악할 일이다.

 

국회의원은 대단한 권력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들은 국민이 부여한 일정 기간 동안 대리인 역할을 충실하게 하는 일꾼일 뿐이다. 그런 자들이 감히 국민들 위에 군림하려고 하면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여전히 권위적인 그들은 자신들이 해야 할 일도 내팽개친 채 놀면서 수천 만원의 월급을 받으며 국민들의 슬픔을 조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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