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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승희 전 강원랜드 사장 포럼오래 사무국장 밀회 의혹이 던지는 의미

by 조각창 2018.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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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승희 전 강원랜드 사장과 그가 만든 보수 성향 집단인 포럼오래 사무국장이 밀회를 즐겨왔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강원랜드 사장 시절 법인카드를 두 사람이 사용했고, 해외 출장에도 함께 하면서 오랜 시간 밀회를 즐겨왔다는 것이다. 물론 함승희 전 사장은 이를 부정하고 있다. 


서른 살 차이의 두 남녀의 동선이 일치하고 수백 번의 법인카드를 사용해왔다. 호텔 숙박시에는 포럼오래 사무국장 손 씨를 남자로 표기하는 등 이상한 부분이 너무 많다. 함 전 사장이 3년간 매주 서울 강남 일대에서 30대 여성과 데이트를 즐기며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는 의혹은 실체적 사실이 존재했다. 


경향신문이 강원랜드가 공개한 3장의 법인카드 사용내용을 분석한 결과 함승희 변호사와 손 씨가 오랜 시간 밀회를 즐겼다는 항간의 소문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들을 발견했다. 함 전 사장이 2014년 12월 취임 후 3년간 서울에서 총 636차례에 걸쳐 법인카드를 사용했다고 한다. 


6백 번이 넘는 사용 내역 중 314건이 38살 손 씨가 살고 있는 방배동 서래마을에서 사용되었다. 경향신문이 현장을 방문해 사용한 곳을 찾아보니 레스토랑, 카페, 빵집, 슈퍼마켓 등 포럼오래 손 사무국장이 살고 있는 집 부근에 대부분 밀집돼 있었다고 한다. 


이걸 우연이라고 치부하기는 어렵다. 3년 도안 3백건이 넘는 카드 사용 내역이 특정인 집 부근에 집중되었다는 것은 특별한 목적이 있어서 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사용한 곳들도 모두 일 때문에 만났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합리적 의심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경향신문이 분석한 것은 함 전 사장이 강원랜드에 재직 하던 시절 비서실에 지급된 3장의 법인카드 사용내역과 17차례 해외출장 내역에 대한 정보공개를 통해 확보된 자료를 기초로 하고 있다. 여기에 당시 비서진에 대한 보강 취재를 통해 확인한 사안이다.


300여 건의 손 씨 집 주변 법인카드 사용내역 중 27차례 법인카드가 '메종엠오'아는 빵집이었다고 한다. 그곳은 손 씨 집에서 도보로 2분 거리였다. 지근 거리에서 엄청난 양의 법인카드가 사용되었다는 것은 부정하려 해도 부정할 수 없는 증거로 다가온다. 


이렇게 사용된 내역들이 공식서류에는 사용 목적이 회의비나 접대비로 기재돼 있다. 하지만 실제 이 사용이 모두 소 ㄴ씨와 사적인 만남에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인다. 그렇지 않고는 수백 건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이해시키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사장님이 거의 매주 운전기사와 비서를 데리고 관용 차량으로 손씨 집을 방문했고 손씨와 함께 장을 보거나 식사를 하면 수행하는 직원들이 법인카드로 비용을 결제했다"


함 전 사장의 옛 비서진은 그가 손 씨 집을 방문했고, 그녀와 함께 장을 보거나 식사를 하면서 수행 직원들의 법인카드를 결제했다고 밝혔다. 함 전 사장은 "포럼 오래 사람들과 만나 식사를 할 때는 포럼의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이 말이 기괴하게 들리는 이유는 포럼 오래 사람들과 만났을 때는 포럼 카드를 사용했다니, 자신이 사용한 법인카드는 모두 손 씨를 위해 자신이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의미로 다가오니 말이다. 강원랜드 법인카드로 포럼 오래 사람들을 위해 사준 것이 아니라니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인지 의아하다.


"3년간 사장님을 모시면서 1~2번 정도 빼고 해외 출장 갈 때마다 사장님과 손씨를 태워서 공항에 바래다줬다. 강원랜드 직원들이 출장을 준비하면서 손씨의 숙박과 항공권도 예약했다"


국내 만이 아니라 해외 출장을 갈 때마다 손 씨가 동행한 의혹도 제기되었다. 모두 17차례 해외출장을 갔는데 항상 손 씨가 함께 했다면 그건 이상할 수밖에 없다. 개인 비서도 아닌 이상 그녀가 함 전 사장의 해외출장에 동행할 그 어떤 이유도 명분도 존재하지 않으니 말이다.


포럼 오래가 해외 출장을 자신과 맞췄다는 주장이다. 그저 3차례 정도 겹쳤을 뿐 매번 그녀와 함께 출장에 동참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비서진의 증언과 법인카드 사용 내역들을 생각해보면 함 전 사장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질 뿐이다. 


문제의 '포럼 오래'는 2007년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민주당을 탈당하고 박근혜 캠프에 합류했던 함승희 전 강원랜드 사장이 만든 연구단체다. 강석훈 전 박근혜 정부 청와대 경제수석, 한국당 이완영, 박덕흠, 김석기 의원 등이 회원으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대선 이후에는 친여인사 300여 명이 참여하는 등 영향력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병준 자한당 비대위원장을 포럼오래 정책연구원장으로 영입한 사람 역시 함 전 사장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현재의 자한당을 쥐고 흔드는 자 역시 함 전 사랑 사람이라는 점이 명확하니 말이다. 


자한당이 민주당에 대해 도덕정 멍애를 씌우기에 여념이 없던 상황에서 자신들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물론 '성누리당'이라는 애칭이 붙을 정도로 성 문제에 대해서 감히 자한당이 할 말은 없다. 반성은 없고 자신들이 한 잘못에 대해 그 어떤 반성도 하지 않는 자들이 할 말은 아니니 말이다. 


권력에 집착하는 자들이 보이는 행태는 다들 비슷하다. 얼마나 높은 도덕성으로 자신의 지위에 걸맞는 책임감을 가질 수 있는 지가 관건일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정치꾼들은 도덕적으로 그 어떤 가치도 없을 정도로 형편 없는 자들일 뿐이다. 그중 정치꾼이 아닌 정치인으로 대접 받을 수 있는 이들이 몇 안 된다는 사실이 우리 정치의 서글픈 현실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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