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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한지민 1400회 수요집회 울린 사랑했던 나의 엄마에게

by 조각창 2019.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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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수요일 일본대사관 앞에는 사람들이 모인다. 그 횟수가 무려 1400회를 맞이했다. 엄청난 시간 동안 그 자리를 매주 찾는 할머니들의 숫자는 점점 줄어들었다. 이제 대한민국에서 '일본군 성노예제'의 진실을 밝혀줄 생존자들이 사라져 가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진심 어린 사죄를 받기 원하는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의 외침을 아베와 극악한 극우 집단들을 조롱하기에 바쁘다. 일본만이 아니라 토착 왜구들 역시 이를 조롱하고 무시하는 현실 속에서 대한민국은 다시 한번 역사 바로 세우기에 나섰다. 누군가 주도한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일어서기 시작했다.

"엄마 나이 열일곱, 전쟁 때 다친 사람들을 간호하러 가신 게 아니구나. 누군가에게 강제로 끌려가 모진 고생을 하신 거구나. 어렴풋이 짐작만 할 뿐이었습니다. 뼈가 튀어나올 정도로 다친 어깨와 허리 때문에 팔을 들어올리지도 못하시는 엄마를 보면서도 무엇을 하다 그렇게 심한 상처를 입으신 건지 엄마한테는 차마 물어보지 못했습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아니, 어쩌면 저는 아무것도 알고 싶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애써 외면했습니다. 제가 알게 된 엄마의 이야기를 모른 체하고 싶었습니다. 철없는 저는 엄마가 부끄러웠습니다. 가엾은 우리 엄마.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그 깊은 슬픔과 고통을 안고 얼마나 힘드셨을지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 옵니다(중략)"

 

"엄마. 끝내 가슴에 커다란 응어리를 품고 가신 우리 엄마. 모진 시간 잘 버티셨습니다. 이런 아픔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저희가이어가겠습니다. 반드시 엄마의 못다 한 소망을 이루어내겠습니다. 이제 모든 거 내려놓으시고 편안해지시길 소망합니다. 나의 어머니. 우리 모두의 어머니. 사랑합니다"

 

한지민은 14일 서울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 참석, '위안부였던 나의 사랑하는 엄마에게'라는 편지를 낭독했다. 중략했지만 그 내용은 모든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아무런 이유도 없기 끌려가 '일본군 성노예'가 되어야만 했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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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써 엄마의 상처를 외면했던 자신을, 그렇게 철없이 엄마가 부끄러웠던 시절을 후회하는 내용은 모두를 울게 만들었다. 아픈 몸을 이끌고 수요 집회에 나가고 미국과 일본을 오가며 자신이 겪은 참혹하고 처절했던 시간들을 알리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진실을 자세하게 알게 되었다고 한다.

 

"끝까지 싸워다오. 사죄를 받아다오" 어머니가 생전에 하셨던 이야기라고 한다. 생전 그토록 원하던 진정한 사죄도, 어린 시절도 보상받지 못하고 가족들 곁을 떠난 어머니를 생각하며 서글피 울었다는 이야기는 너무 아프게 다가왔다. "나의 어머니. 우리 모두의 어머니. 사랑합니다"라는 대목은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여전히 과거를 반성하지 않는 아베 정권. 오히려 사실을 왜곡하고 조롱하는 그들에게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다. 가해자가 오히려 당당한 사회는 정상일 수 없다. 이런 수많은 증거들과 역사적 사실이 존재함에도 아베 정권의 말만 진실이라고 외치는 토착 왜구들이 마지막 발악을 하는 현실도 끔찍하다.

 

1919년 독립운동을 하지는 못했지만 2019년 불매 운동은 한다는 문구가 강렬하게 다가온다. 친일파 청산을 하지 못한 대한민국은 그렇게 토착 왜구들이 당당하게 살아가는 환경을 만들었다. 아베의 경제 보복으로 우리는 다시 기회를 잡았다. 친일 청산을 제대로 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새롭게 써나갈 기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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