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연수 은퇴설에 AV 진출 악플, 참아서는 안 된다

어제 하연수가 연예계 은퇴한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그게 사실인지는 명확하지 않죠. 하연수가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 것도 아닌 상황에서, 프로필을 삭제하고, 소속사를 나왔으니 은퇴라는 식의 기사는 섣부를 수밖에 없죠.

 

실제 은퇴를 생각했을 수도 있고, 잠시 연예계를 떠나 자신의 시간을 가지려는 노력의 일환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식의 기사를 당사자와 인터뷰도 하지 않고 내보내는 것은 문제일 수밖에 없습니다. 기자로서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상실한 일이니 말이죠.

기자에 대한 불신이 큰 상황에서 이런 식의 묻지 마 기사는 다시 한번 기자에 대한 불신을 키우는 이유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최소한 기자라면 일반인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하죠. 실제 은퇴 가능성이 있는지 하연수에게 연락을 취하는 것은 당연하니 말이죠.

 

전 소속사에 연락을 취해봤자 그들은 아무런 책임감도 없다는 점에서, 그 어떤 답변도 내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죠. 이런 상황에서 디엠으로라도 자신의 소속을 밝히고 문의 정도는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를 하지 않고, 그렇거나 말거나 기사를 쓰는 행위가 정상일 수는 없습니다.

 

기사가 나온 후 하연수 친구들이 이런 사실에 대해 비난하는 것을 보면, 연예계 은퇴란 생각도 하지 않았음이 명확합니다. 공부하기 위해 일본을 갔다는 점에서 그건 그저 유학으로 바라봐야 할 문제죠. 그림을 잘 그린다는 점에서 그림 공부에 보다 집중할 거라는 상상은 안 하는 것일까요?

 

기사가 나오니 당연히 한심한 자들의 악플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에도 설전을 벌였던 일들이 많았던 하연수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예고된 상황이기도 했네요. 마치 기다리기라도 한 듯, 한심한 발언들을 쏟아낸 악플러는 당장 고소해야만 합니다.

"정신 차리세요. 정상적 회로 가지고 계시면 카페에서 제 언급하지 마세요. 진짜 고소합니다. 예전 PDF 파일도 여전히 갖고 있습니다. 현재도 개인적으로 어떤 행보든 가능합니다. 남초 커뮤니티가 너무 보잘것없고 시시해서 고소할 시간도 캡처할 시간도 아까워 딱히 나서지 않았을 뿐"

 

일본에 공부하러 간다는 기사에 남긴 댓글이 가관이었습니다. AV 출연하는 거냐는 식의 글이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이들이 할 수 있는 말은 아니죠. 일본으로 공부하러 간다는 이야기가 왜 이런 식의 사고로 확장되는 것일까요?

 

이는 너무 당연합니다. 자신의 사고체계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이 이런 식의 상상력이기 때문이죠. 그렇지 않고서는 이런 말을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저 자신만 아니면 그만이라며 비난하고 조롱하는 마음이 정상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존재는 아니니 말이죠.

 

하연수는 이 말도 안 되는 악플에 화끈하게 대응했습니다. 남초 커뮤니티의 공격을 받았던 하연수로서는 당시, 악플을 쏟아낸 자들의 글들을 정리해서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아주 잘한 행동이죠. 고소를 하려면 충분히 할 수 있지만, 남초 카페가 너무 보잘것없고 시시해서 고소할 시간도 캡처할 시간도 아까워하지 않을 뿐이라고 했네요. 이 정도는 해줘야 제대로 된 공격이 가능해지는 것이죠.

"집 사고하고 싶은 거 다 하고 공부하고 잘 지내는 사람 짓밟아보고 싶으시냐.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면 저런 말이 나오냐. 타인 존중은 부모에게 영 배움이 없었나 보죠? 당신들 같은 남자들이랑 연애하고 결혼할 분들이 걱정된다"

 

하연수는 자신이 열심히 일해서 집도 사고 하고 싶은 거 다하고, 공부하고 잘 지내고 있다고 했습니다. 자기 일 열심히 하는 이에게 조롱하고 비난하는 행위가 얼마나 한심한 짓인지 이 한 마디로 정리가 가능해졌습니다.

 

마지막 문장이 뼈 때리는 대목이었네요. 당신들 같은 남자들이랑 연애하고 결혼할 분들이 걱정된다는 말이 시원하게 다가왔네요. 실제 이런 글을 쓴 이도 자신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주변에 숨기고 있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자신의 실체를 드러내고 과연 당당하게 살 수 있을지, 그게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