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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푸른 바다의 전설, 전지현의 친구 먹지마로 제압한 존재감

by 조각창 2016.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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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은 여전히 코믹극에 강점을 보인다. 이민호의 뛰어난 매력과 함께 전지현의 이 엉뚱함이 수목극 1위 자리를 굳히는 이유가 되고 있다. 스페인에서 재회한 둘은 다시 헤어지는 운명이 되었다. 그렇게 서울로 향하게 되었다. 기억을 잃은 채 서울로 향하는 준재와 그를 따라가는 인어는 만날 수 있을까?


스페인으로 휴가를 갔던 준재는 그곳에서 인어와 만났다. 물론 그녀가 인어라는 사실을 모르고 만났지만 그렇게 뭔지 알 수 없는 강렬한 끌림으로 함께 했던 그들은 다시 이별을 하는 신세가 되었다. 둘의 인연은 그저 스페인에서 시작된 것은 아니었다. 


그들의 인연은 1598년 이전부터 시작되었다. 어린 담령과 어렸던 인어의 만남은 그렇게 우연하게 시작되었지만 필연적으로 이어졌다. '세화'라는 이름까지 지어준 담령은 그렇게 인어와 성장했고 사랑했다. 하지만 당시 사회에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혼례는 치러졌고, 다른 여자와 살아야 하는 담령은 참을 수 없었다. 


자신의 운명을 한탄하며 사라진 인어를 찾기 위해 며칠 동안 말을 달려 바다로 향한 담령은 그녀를 만나기 위해 수영도 하지 못하는 그는 바다에 뛰어들었다.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바다에 뛰어든 것은 그렇게 해야만 인어 '세화'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의 기대처럼 세화를 만나게 되었지만 기억을 잃었다. 죽음 직전에서 세화는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인어가 누군가에 키스를 하는 것은 상대의 기억을 앗아가는 것이었다. 그렇게 그들은 다시 현재 만나게 되었다. 그렇게 새롭게 시작된 그들은 다시 기억을 삭제한 채 서울로 향하고 있었다. 인어와의 기억을 잃은 채 서울로 돌아온 준재는 자신을 여전히 뒤쫓고 있는 명동 캐피탈 사장인 진옥을 찾아가 기억을 조작해 버린다. 


뛰어난 최면술이 가능한 준재에게 완벽하게 걸린 진옥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버렸다. 모든 복수를 포기하고 선한 사람이 되어버린 진옥으로 인해 준재와 일행은 다시 자유를 찾았다. 탁월한 사기 능력을 가진 준재는 그렇게 세상을 편하게 살아간다. 


준재는 사실 부동산 개발업자 허 회장의 아들이다. 엄청난 재산을 가진 아버지에서 벗어나 홀로 살아가는 준재는 그렇게 사기를 치며 살아간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다가온 미지의 여성. 그 여성을 다시 만나게 되면서 진짜 이야기는 시작되려 한다. 


준재를 다시 만나기 위해 무작정 서울로 향하는 인어에게는 결코 쉬운 여정이 아니었다. 서울이라는 곳이 어딘지도 모른 채 그저 방향만 정하고 헤엄을 치는 인어는 다른 인어들과 만나기도 하며 제주까지 다다랐다. 배 위에서 회를 먹던 낚시꾼들에게 서울이 어디냐고 묻는 대범함 속에 어렵게 서울에 도착하기는 하지만 혼란스럽기만 하다. 


엄청난 사람들로 인해 힘겹기만 한 인어는 그렇게 사람들을 통해 모든 것을 배우기 시작했다. 하필 여고생들이 다른 학생들에게 돈을 뜯는 모습을 보고 어린 초등학생에게 그대로 따라하는 인어의 모습은 재미있기만 했다. 어른보다 더 어른다운 어린 아이에게 라면을 얻어먹고 재활용품 박스에서 옷을 골라 입고 다시 준재를 찾아 나서는 인어.


준재가 63빌딩에서 불꽃놀이를 함께 보자던 말을 기억하고 그곳에 있는 거대한 수족관에서 간만에 고향 같은 편안함을 느끼기도 했다. 인어 이야기를 알고 있는 어린 아이에게는 참혹할지 모르지만 수족관에서 인어는 식사까지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준재와 마주하게 된다. 


거대한 수족관을 앞에 두고 준재와 인어가 마주 선 모습은 분명 매력적이었다. 극적이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기는 하지만 과거의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은 뭔지 모르겠다. 외계인이 아닌 인어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는 없지만 이야기가 반복되는 느낌이 들어서인지 아쉬움은 분명 있다. 


"친구 먹었어요"라는 말의 의미는 친구가 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의미를 알지 못하는 인어는 자신이 알고 있는 단어들의 결합이 당혹함으로 다가왔다. "친구 먹지마"라며 애절하게 말하는 전지현의 그 표정만이 강렬하게 다가왔다. 전지현의 이 발언 하나 만으로도 충분한 존재감을 느낄 수 있었다. 아직까지는 전지현의 그 코믹함이 주도하는 '푸른 바다의 전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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