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Entertainment/방송

푸른 바다의 전설, 이소룡으로 빙의된 전지현이 진리다

by 조각창 2016. 11. 18.
728x90
반응형

어리숙하지만 흥미롭고 매력적인 이민호와 엉뚱한 괴력의 인어 전지현의 만남은 진리였다. 첫 회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푸른 바다의 전설'은 2회 만에 입이 트인 전지현으로 인해 더욱 흥미롭게 이어지기 시작했다. 많은 시청자들이 의도하고 원했던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했다는 말이다. 


둘의 만남은 우연처럼 다가왔지만 이미 먼 옛날에 만났던 그들은 운명처럼 재회했다. 물론 둘은 자신들이 과거에 만났던 인연이라는 사실을 모르지만 말이다. 그렇게 다시 운명처럼 만난 둘은 끈질긴 인연의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 심청의 팔찌만 훔쳐서 달아나려 했던 준재는 도망치지 못했다. 


너무나 순수하게 웃는 심청을 바라보는 준재의 모습에서는 결코 벗어날 수 없는 그 무언가가 가득하게 연결되었다. 호텔 방 키카드를 가지고 장난을 치는 심청을 제지하다 눈이 마주친 상황은 심쿵이었다. 부끄러워하는 심청에게 "부끄러워하지 마"라고 당황하는 준재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흔들 수 있는 장면이었다. 


노트북을 보고 신기해하던 심청은 날이 세도록 그 영상들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다크 서클이 가득한 상황에서도 노트북을 놓지 못하던 심청은 그렇게 그동안 알지 못하던 인간 세상의 모든 것들을 얻어가기 시작했다. 심청은 힘만 엄청난 것이 아니라 습득하는 능력 역시 탁월했다. 


사기를 치기는 했지만 꼬리를 밟힌 준재는 도주를 할 수밖에 없는 신세가 되었다. 그렇게 심청의 손을 잡고 도주하기 시작한 준재는 어떻게든 여자인 심청을 보호하고 싶었다. 하지만 정작 적들에게 둘러싸인 상황에서 준재를 구한 것은 심청이었다. 


노트북으로 통해 본 이소룡의 영화를 흉내 내며 무시무시한 적들을 단박에 때려눕히는 심청은 절대 무적이었다. 준재 역시 제법 날렵한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총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그렇게 잡혀가는 동안에도 준재는 심청이 안전하기를 바랐다. 하지만 준재는 자전거를 타고 차를 따라잡는 괴력을 다시 발휘했다. 


아무리 숫자가 많아도 심청을 이길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 그렇게 다시 도주를 하기 시작한 그들은 돈 한 푼도 없는 상황에서 같은 사기꾼 친구를 찾아 간다. 그렇게 상황만 봐도 알아서 사기를 치는 그들은 그렇게 죽이 잘 맞았다. 하지만 전혀 말도 못하던 심청은 입이 트였고, 노트북을 통해 말을 배웠다는 심청은 준재가 원하니까 다 해주었다고 한다. 


목이 마르다며 그 큰 정수기 물통을 통 채로 들고 마시는 심청. 잠든 심청의 팔에 다시 자신이 훔친 팔찌를 다시 채워주는 준재는 그런 남자였다. 그렇게 자신이 꼭 다시 찾고 싶었던 세상의 끝을 찾은 준재와 심청. 그곳에서 헤어진 엄마와의 추억을 이야기하다 심청은 준재 어머니가 남긴 글을 발견한다. 그렇게 아쉬움만 가지고 있던 준재는 심청을 통해 어머니에 대한 기억도 되살릴 수 있게 되었다. 


문제는 끈질긴 적들이다. 세상의 끝까지 찾아온 그들을 피해 도주를 하던 준재와 심청은 벼랑 끝에 다다를 수밖에 없었다. 거친 파도가 휘몰아치는 바다와 앞에서 총을 겨누고 있는 적들이 존재한다. 이 상황에서도 심청을 구하려는 준재의 행동이 이어지지만 인어인 심청은 오히려 준재를 구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와이프라는 뜻이 친구이고, 사랑은 항복이라고 배운 심청은 그렇게 준재를 안고 바다로 뛰어들었다. 자신의 고향인 바다로 돌아온 심청은 그렇게 인어로 변해 준재를 살리기 위해 키스를 한다. 물론 그 행동은 준재가 숨을 쉴 수 있도록 돕는 행위이기는 했지만 말이다. 


준재와 심청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이민호와 전지현은 역시 진리였다. 서로의 궁합을 스스로 맞춰가는 그 과정에서 '푸른 바다의 전설'은 둘을 위한 드라마다. 그리고 초반 흐름은 엉뚱함을 내세운 전지현에 집중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제 막 시작된 그들의 만남이 다음 이야기에서 어떻게 이어질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 눌러주세요]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