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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낭만닥터 김사부-키스 장인 서현진 믿고 보는 배우가 되었다

by 조각창 2016.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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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진 의사 연기도 완벽했다. 그저 '또 오해영'의 천방지축 엉뚱한 캐릭터가 최고의 연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접게 만들었다. 어떤 배우가 인생 캐릭터가 존재하고 자신의 대표작인 정해진다. 좋은 배우는 그 대표작들이 많아지고, 그렇지 않은 이들은 평생 한 편의 대표작도 만들지 못하는 경우들도 있다.

 

'또 오해영'은 분명 서현진에게는 인생작이자 대표작이기도 하다. 이 엉뚱한 캐릭터를 이토록 완벽하게 소화해낼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다. 워낙 강하고 매력적인 작품을 했기 때문에 서현진이 과연 다음 드라마를 어떤 작품으로 선택할지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았다.

 

tvN 드라마를 했던 이들이 그게 곧 대표작이 되고 끝나는 경우들도 많았다는 점에서 서현진 역시 그런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서현진은 달랐다. 의외로 빨리 차기작을 선택한 서현진은 이번에는 의사였다. 간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한석규의 작품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낭만닥터 김사부'에 서현진이 참여한다는 소식은 우려와 기대가 공존했다.

 

잘하면 좋지만 다른 이들이 그랬듯, 연기력 논란이나 실망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첫 방송이 시작되자마자 그런 우려는 완전히 사라졌다. 의사 연기마저도 완벽하게 해내며 극중 윤서정 역할을 완벽하게 해낸 서현진에게 연기 구멍이란 존재하지도 않았다.

열혈 의사 미친 고래라는 별명이 붙은 윤서정은 말 그대로 대단한 의사다. 열정만큼은 누구와 비교해 봐도 압도적인 수준이다. 여기에 6년 동안 일들만 해온 인턴 강동주가 들어오며 둘 사이는 복잡해진다. 동주는 어린 시절 병원에 대한 분노가 컸다.

 

오직 가진 자들이 우선인 병원에서의 행동에 분노해 야구 방망이를 들고 가 행패를 부리던 어린 동주를 잡아준 것이 바로 김사부였다. 분노하지 말고 정말 복수하고 싶다면 열심히 노력하라고 한다. 그렇게 어린 동주는 죽기 살기로 공부를 해서 의사가 되었다. 천재라는 이야기까지 듣던 동주는 자신을 괴롭히는 전공의 서정으로 인해 힘든 인턴 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다.

 

굳은 일은 모두 책임져야만 하는 상황에서 화도 났지만 긴급한 수술을 하며 서정을 사랑하게 된 동주는 뜬금없어 보이는 고백을 한다. 그리고 그렇게 갑작스러운 키스는 모두의 운명을 바꿔버렸다. 사귀는 사람이 있었던 서정에게는 동주의 행동이 당황스럽기만 했다. 물론 사랑이라기보다는 뭔지 모를 모호한 부분이 있는 의사였다.

 

간호원과 사귀고 있었던 그 의사는 서정에게 프러포즈를 했다. 거대병원 원장인 도윤완과 관계가 있는 서정과의 결혼은 그에게는 중요했다. 하지만 차 안에서 서정은 동주의 갑작스러운 프러포즈에 당황하면서도 가슴이 뛰는 느낌을 받았다는 고백을 한다. 사랑이 깔리지 않은 그들의 관계는 그렇게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인해 끝나고 말았다.

 

교통사고로 서정도 부상을 당했지만, 머리를 다친 그는 그렇게 갑작스럽게 쓰러져 사망하고 만다. 비록 사랑한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프러포즈까지 받았던 남자의 갑작스러운 죽음 앞에 서정은 혼란스럽고 힘들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깁스를 한 상태에서 모든 것을 잊기 위해 등산을 하던 서정은 미끄러져 위기에 빠진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구한 것은 다시 김사부였다.

 

첫 회 마치 거대한 폭풍이 몰아치듯 빠르게 흘러갔다. 첫 회부터 강렬한 키스 장면이 등장하고 삼각관계도 갑작스럽게 등장했다 사라져버렸다. 빠른 전개는 당연하게 몰입도를 높여주었다. 오해영과 유사한 호탕한 성격을 품고 있는 서정 역할은 그래서 더욱 친근함으로 다가왔다.

 

키스 장인이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인 서현진은 유연석과 강렬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그 숨막힐 듯 긴장감이 넘치는 장면을 완벽하게 해낸 서현진은 역시 최강이었다. 서현진만 봐도 즐거울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는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에 등장한 한석규는 그 자체만으로도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주었고, 유연석 역시 새로운 인생작을 만난 듯한 느낌이었다. 첫 방송만으로도 무한 애정을 느끼게 하는 '낭만닥터 김사부'는 그래서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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