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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질투의 화신 조정석 한없이 섬세한 연기가 아름답다

by 조각창 2016.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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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과 굥효진 주연의 '질투의 화신'이 마지막 한 회를 남기고 있다. 과연 이 드라마가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두 배우가 왜 주목을 받고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지 잘 보여주며 승승장구해왔다. 코믹과 진지감이 모두 담긴 '질투의 화신'은 섬세한 생활 연기의 달인 조정석을 재확인하는 시간들이었다.

 

신이 흔하지 않은 남자 유방암 환자라는 사실을 밝힌 화신. 나리가 억울하게 유방암 환자가 되어 비정규직으로 끝날 수도 있는 상황에서 화신은 선택을 해야만 했다. 그렇게 세상에 자신이 그토록 숨기고 싶은 병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화신은 사랑의 가치를 잘 보여주었다.

 

세상에 자신을 알린 후 일주일동안 칩거했던 그를 반긴 것은 거대한 현수막이었다. 소수도 행복해지는 나라라는 큼지막한 문구와 함께 그는 방송사의 얼굴이 되어 있었다. 시청자들은 솔직한 화신에게 환호했고, 나리와의 사랑은 동화처럼 회자되었다.

 

문제는 그 일주일 동안 화신이 마음을 다잡은 것은 나리와 헤어지겠다는 마음이었다. 불임 판정을 받은 화신은 나리를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힘들게 "헤어지자"라는 말을 반복하며 나리 앞에서 섰지만 "헤어지지 말자"라고 자연스럽게 나오는 본심으로 인해 힘들기만 했다.

술자리에서 어렵게 헤어지자고 말하는 화신에게 나리는 불임 때문이냐고 되묻는다. 화신이 사라진 일주일 동안 걱정만 하던 나리는 손이 다쳐 병원을 찾았다. 그리고 유방암 치료를 전담해준 의사를 찾았고 그곳에서 어렵게 화신이 불임 판정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화신만큼이나 나리도 마음이 아팠다. 나리도 아이 낳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소원이었기 때문이다. 아이를 못 낳는다고 해도 나리는 화신을 선택했다. 화신이 그만큼 중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멀어지는 화신과 다투기만 하는 둘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는 흥미로웠다. 아이 같은 화신과 그런 그를 어르고 달래는 엄마 같은 나리의 모습은 재미있었으니 말이다.

 

둘의 러브스토리를 이용하겠다는 방송사는 둘이 함께 9시 뉴스를 진행하도록 한다. 하지만 다투기만 하는 상황에서 화신은 과한 멘트들을 날리기 시작한다. 거대한 광고주인 재벌가의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하고 "이래도 비겁하냐?"라고 나리에게 되묻는 화신은 똑똑하고 당당하지만 참 어린 아이 같기만 하다.

 

이런 둘이 극적으로 다시 사랑을 확인한 것은 나리의 집에서였다. 둘만의 회식을 하자는 나리에 의해 그녀의 집에서 술 한 잔을 나누던 그들은 여전히 티격태격한다. "화신은 표나리가 키운다"며 여전히 불임으로 인해 사랑을 포기한다는 화신을 다잡는 나리에게 갑작스럽게 키스를 하는 화신.

 

그런 화신이게 "우리 잘까? 함께 자자"라는 말로 함께 하기를 원한다. 주저하는 화신을 주도하는 나리. 그렇게 그들은 사랑은 새로운 과정으로 전개되기 시작했다. 조금은 엇갈리고 흔들리기도 했지만 화신과 나리의 사랑은 그렇게 완성형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조정석은 눈빛으로 연기한다. 작은 표정만으로도 자신의 감정을 모두 전달할 수 있는 힘도 있다. 완벽한 발음으로 아나운서마저 두렵게 만드는 전달의 힘도 조정석이기에 가능했다. 조정석의 한없이 섬세한 연기는 그래서 아름답기까지 하다. 이제 한 회만 남겨두고 있지만 조정석의 연기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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