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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서 승용차 돌진 고령 운전자 규제 절실하다

by 조각창 2019.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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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날 통도사를 찾은 이들은 갑자기 돌진한 차량에 의해 큰 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70대 운전자의 운전 미숙으로 벌어진 이 사건은 다시 한번 노인 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이미 고령 운전자에 의해 사고가 점점 확대되고 있었다는 점에서 이와 관련한 법 개정 등을 요구하는 이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어 보인다.

 

현재로서는 나이가 들었다고 무조건 운전 면허를 박탈하거나 할 수 있는 강제 조항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운전에 부적합해질 수밖에 없는 아무리 운전을 잘해왔다고 해도 나이가 들면 운동 능력이 떨어지며 실수를 하게 된다. 운전 중에는 더 큰 화를 부를 수밖에 없는 조건이다. 

5월 12일 낮 12시 50분께 경남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 경내의 산문 입구 인근 도로에서 김 모(75)씨가 몰던 체어맨 승용차가 갑자기 도로 우측 편에 앉아 쉬거나 걷고 있던 김 모(62)씨 등 13명을 잇달아 치었다. 이 사고로 이름이 확인되지 않은 4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김씨 등 8명이 중상, 4명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 등지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황망한 사고가 아닐 수 없다. 교통사고가 날 수도 있는 곳에서 사고가 났다면 어떻게라도 이해하려 노력하겠지만 그런 상황도 아니다.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어느 때보다 사람들이 많은 상황에서 마치 사람들을 향해 폭주라도 하듯 덮쳐서 벌어진 사고는 그래서 끔찍하기까지만 하다. 

 

사고가 난 통도사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경내 도로는 차량 정체를 빚고 있었고, 걸어서 가는 방문객들도 북적였다. 이렇게 돌진할 정도로 차량을 몰 수 있는 상황들이 아니었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이런 사고가 난 이유는 블랙박스가 이야기를 해주고 있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사고 당시 모습이 담긴 체어맨 승용차의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3초가량 길이의 이 영상은 체어맨이 차량 차단기를 통과해 경내 도로로 진입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앞선 차량과 인파로 서행하며 도로로 진입하던 체어맨은 도로에 진입하는 순간 갑자기 속도를 높이더니 길가에 모여있던 인파를 향해 돌진했다.

 

블랙박스 영상 속 상황은 처참하다. 아무것도 모르는 이들을 향해 갑자기 속도를 내서 인파를 향해 덮치는 상황이었으니 말이다.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차가 달려드는 것을 본 행인은 미처 피하지 못한 채 몸만 움찔했으며 대다수는 차가 자신들을 덮치는 것조차 알지 못했다.

 

끔찍한 순간들이 아닐 수 없다. 70대 운전자 김씨는 경찰 진술에서 "인파가 많아 천천히 서행하던 중 그만 가속페달을 밟는 바람에 사고를 냈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김 씨를 입건해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끔찍한 인사사고가 난 상황에서 이를 돌이킬 방법이 없다.

 

고령 운전자에 의해 끔찍한 사고들이 늘고 있다. 국내 만이 아니라 가까운 일본에서도 고령 운전 사고가 빈발하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운전면허 재발급 과정에서 특정 나이가 되면 보다 면밀한 검사를 통해 재발급을 까다롭게 해야 한다. 제대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지 않고 방치하면 유사 사건은 반복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다음은 우리 누구라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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