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 납치된 한국 여성이 프랑스 군에 의해 구출되었다는 소식이 퍼졌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현 정부가 이런 일도 몰랐다며 비난을 하는 이들도 있다. 한심할 뿐이다. 구조에 나선 프랑스에서도 몰랐고, 함께 납치되었던 미국인의 조국인 미국에서도 몰랐던 일이다.
프랑스 인 2명이 납치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구출 작전에 나섰다. 이 구출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프랑스 군인 2명이 사망했다. 인질들이 다치는 것을 막기 위해 총격전을 벌이지 않고 접근하는 과정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프랑스군 특수부대가 무장세력과 교전 끝에 이들에게 납치된 프랑스인 2명, 한국인과 미국인 각 1명 등 총 4명의 인질을 구조했다. 그 과정에서 정예부대 요원 2명이 숨지고 말았다. 이 사실이 알려지며 프랑스와 한국에서 논란이 시작되었다.
프랑스에서 반응은 차갑다. 국내 역시 유사하다. 가지 말라는 곳에 가서 당한 일을 과연 국가가 얼마나 책임을 져야 하느냐는 회의론이 컸기 때문이다. 프랑스 여론은 국내보다 더 차갑기만 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자국의 특수부대가 파견되었고, 아까운 인명 사고까지 났다.
기본적으로 최소한의 규칙만 지켰다면 벌어지지 않았을 인명 피해다. 그런 점에서 프랑스 국민들은 이번에 구출된 인질들에 대해 분노하고 그들을 비난하는 여론이 절대적이다. 그런 자들을 구하기 위해 아까운 군인 2명이 사망했다는 비난까지 나올 정도다.
국내 여론이라고 딱히 다르지 않다. 40대 한국인 여성이 왜 그곳에 갔는지 아무도 모른다. 가족들 역시 그녀와 연락이 되지 않았지만 그저 여행 중이라 생각했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어디로 여행을 갔는지 알지도 못한 상황이다. 가족들도 모르는 40대 여성의 행방을 세상 누가 알 수 있는 일인가?
일부 언론에서는 한국인 여성이 홀로 배낭 여행을 하다 미국인 여성과 함께 문제의 지역으로 이동하다 납치가 되었다는 내용이다. 아직 명확하게 어느 지점에서 어떻게 납치가 되었는지 알지 못한다. 국내로 돌아온 후 자세하게 확인이 되어야 알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납치된 여성을 두고 국가가 자국민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해 생긴 피해라 주장하는 아주 일부가 존재하기는 하다. 모든 일은 문 정부 탓으로 돌리는 희한한 사고 체계를 가진 자들이 내놓은 주장이다. 가족들도 모르고, 구출에 나선 프랑스 특수부대마저 프랑스인 2명 외에 다른 인질이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몰랐으니 문제라는 논리는 어떻게 나오는 걸까.
"프랑스 군병원 측은 현지시각으로 11일 A 씨에 대해 기본 건강검진을 한 결과 건강상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진단했으며, 심리치료 및 경과를 지켜본 후 퇴원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프랑스로 입국한 한국인 여성은 현재 군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다고 한다. 건강상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진단이 나왔고, 심리치료 및 경과를 지켜본 후 퇴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국내로 돌아오는 것은 본인과 가족 등과 상의 후 결정될 문제다.
정부는 부르키나파소 북부에는 적색경보(철수권고)를, 남부에는 황색경보(여행 자제)를 각각 발령해 놓고 있다. 자연경관이 좋은 곳으로 알려졌지만 치안이 문제라는 점에서 그 지역에 대해서는 국내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여행 경고 등을 하고 있는 상태다.
프랑스에서는 가지말라는 곳에 가서 납치된 자들을 구하기 위해 특수요원이 희생되어야 했다는 사실에 분개하고 있다. 국가가 과연 어디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지에 대한 회의론도 일고 있다. 국가의 뜻에 반해 행동하다 위기에 처한 국민도 구해야 하느냐는 반론이 일고 있다는 것이다. 참 어려운 문제다. 국민 개개인이 상식만 가지고 행동한다면 줄일 수 있는 불행이지만 그게 어려운 것도 현실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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