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훗스퍼가 28명의 선수단을 꾸리고, '쿠팡플레이 시리즈'로 준비된 한국에서 친선전을 위해 7월 10일 입국했습니다. 대규모 선수단이 입국한 공항은 이들을 보기 위해 모인 천여 명의 팬들로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는 팬들만이 아닌 다른 인물도 있었죠.
A매치를 마치고 국내에서 휴식 후 개인 훈련을 하고 있던 손흥민이 팀원들을 마중 나오며, 공항은 더욱 흥분의 도가니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손흥민과 그의 팀이 방문하는 자리에 함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팬들로서는 이보다 값진 순간은 없었을 듯합니다.
토트넘의 출국부터 화제였습니다. 그들이 대한항공편으로 어디쯤 날아오고 있음을 알리는 외신 기사들이 쏟아질 정도였죠. 대규모 선수단을 이끌고 손흥민의 나라 한국을 방문하는 이들로서는 많은 감정들이 생겼을 듯합니다.
이들은 오후 4시 다니엘 레비 회장과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가장 앞에서 게이트를 통과하며 마중 나온 손흥민과 반갑게 마주했습니다. 게이트 밖에서 손흥민을 보고 웃으며 손을 흔들던 선수들의 모습도 정겹게 다가왔습니다.
맨유와 리버풀이 태국을 방문한 상황이 크게 보도되기도 했죠. 태국은 리버풀을 응원하는 국가로 알려져 있는데, 호날두가 이번에도 노쇼를 하며 비난을 받고 있다는 뉴스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태국과 비교조차 불가한 것은 득점왕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이 그의 고국을 방문해 프리시즌 첫 경기를 갖는단 것은 의미 자체가 다르니 말이죠. 주장인 위고 요리스를 시작으로 해리 케인과 클루셉스키 등이 손흥민과 포옹하며 재회를 반겼습니다.
이번 방한에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비롯해 해리 케인, 루카스 모우라, 데얀 쿨루셉스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에릭 다이어 등 주전급 선수 28명이 함께했습니다. 다른 팀으로 이적이 유력한 선수들과 휴식이 필요한 어린 선수, 그리고 막 임대 온 선수를 제외하고 핵심 전력이 모두 참여했다는 점에서 흥미롭네요.
많은 팬들 앞에서 대부분의 선수들은 손인사를 하고 기다리는 버스에 탑승했지만, 페리시치는 입국장에서 2분가량 사인을 하기도 했죠. 입국장에 워낙 많은 팬들이 있어 어쩔 수 없이 지나칠 수밖에 없었지만, 페리시치는 종이를 내민 팬들을 향해 다가가 10여 명에게 사인을 해줬습니다.
국내 팬들로서는 새롭게 영입된 페리시치에 대한 응원을 하게 되는 이유가 되겠네요. 히샬리송은 한 달 전에 브라질 대표팀과 방문했다는 점에서 묘한 감정이 있을 듯합니다. 당시 국내에서 놀이공원까지 다니며 마음껏 즐긴 히샬리송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궁금해지네요.
토트넘 선수들은 바로 경기장을 찾아 가볍게 훈련을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긴 비행기 여행으로 힘들 법도 하지만, 몸풀기 훈련으로 회복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세계적인 축구팀의 입국은 그래서 흥미롭기만 했습니다.
이미 입국한 세비야는 기자 간담회까지 가졌죠. 스페인 라리가가 홍보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초청은 세비야에게도 반가운 일이죠. 토트넘과 맞대결을 하는 세비야로서도 이번 프리 시즌이 흥미로운 시작일 듯합니다.
토트넘 선수단은 1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유소년 클리닉을 열고, 공개 훈련도 나서 팬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합니다. 세비야가 다양한 행사들 참여를 하는 것과 달리, 경기가 연달아 있는 토트넘으로서는 다른 행사는 하기 어려워 보이죠.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토트넘 경기를 치른 후, 16일 오후 8시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세비야(스페인)와 경기에 나섭니다. 콘테 감독이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했던 프리시즌이 본격적으로 한국에서 시작됩니다. 이들이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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