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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태권도 사범의 그루밍 범죄, 그리고 파렴치한 뻔뻔함이 경악스럽다

by 조각창 2022.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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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사범이 14살 제자를 사랑한다고 주장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서로 사랑해서 성관계를 맺었다고 해도 미성년자라는 점에서 문제가 될 수 있죠. 더욱 스승과 제자라는 조건 속에서 이뤄진 범죄라는 점에서 이는 더욱 심각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궁금한 이야기 Y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뉴스속의 화제, 인물을 카메라에 담아 이야기의 이면에 숨어있는 'WHY'를 흥미진진하게 풀어주는 프로그램
시간
금 오후 8:55 (2009-10-09~)
출연
김석훈, 정미선, 김C, 허수경, 박선영, 김민형
채널
SBS

달콤한 말과 먹을 것으로 어린아이에게 호감을 산 후 자신의 성적 만족을 위한 도구로 사용했다는 점에서 이는 심각한 수준의 아동 성범죄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전형적인 그루밍 성범죄라는 점에서 수사기관의 철저함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이 사건은 지난 7일 SBS '궁금한 이야기 Y'를 통해 공개되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중학교 3학년인 만 14살 A양의 사연이 방송됐는데, 내용이 너무 끔찍합니다. 이는 이 학생만이 아니라 다른 유사한 아이들이 당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부모님은 자녀와 함께 시청해야만 할 방송이기도 했습니다.

A양의 어머니는 딸이 올해 초 태권도장을 다니기 시작한 뒤 귀가가 늦어지고 가출까지 하는 등 달라졌다고 전했습니다. 아이가 건강하고 친구들도 사귀기 바라는 마음에 태권도장에 보냈는데 황당한 상황에 부모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웠을 듯합니다.

 

A양 어머니는 태권도장 사범인 B(32)씨에게 연락해 도움을 청했지만, B씨는 "잘 모르는 일이다. 그냥 경찰에 신고하시고 문제가 있으면 따로 얘기하셔야지 이러시면 곤란하다"고 했다 합니다.

 

A양의 어머니로서는 답답한 일일 수밖에 없었을 듯하죠. 며칠 뒤 담임선생님으로부터 "A양이 태권도 사범과 몇 번 성관계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전해 들었다고 합니다. 자신이 직접 도움까지 청했던 이가 사실은 속이고 딸과 성관계를 했다는 의미니 얼마나 배신감이 컸을까요?

 

이런 사실에 A양 어머니는 사범인 B씨를 다시 찾아가 사실을 따져 묻자, 그는 무릎을 꿇고 "맞다"고 인정했다고 합니다. 그 뒤가 더 가관이었습니다. B씨는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A양도 저를 잊지 못하고 저도 A양을 잊지 못해서 미치겠다.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말하는 과정은 피가 거꾸로 쏟는 느낌이었습니다.

 

방송을 보신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겁니다. 무릎을 꿇고 14살 미성년자와 서로 사랑한다고 주장하는 32살 사범의 모습은 부모가 아닌, 전혀 상관없는 이가 봐도 기괴하고 분노할 수밖에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A양은 B씨와 관련해 "'태권도 끝나고 맛있는 거 사줄까?' 해서 사범님이랑 단둘이 남았는데 탈의실로 끌고 가서 강제로 만졌다"며 첫 상황을 전했습니다. "사범님이 바지를 벗을 때 엄마한테 전화가 와서 성관계를 할 뻔했는데 안 했다"고 상황을 자세히 전했습니다.

이후 B씨는 A양에게 "좋아한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계속되는 거절에도 같은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합니다. 이는 과거에도 유사한 상황이 있었고, 이를 통해 자신이 원한 목적을 달성한 경험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A양은 "처음에는 불편했는데 점점 갈수록 편해졌다. 계속 생각나고 나중에는 좋아하게 된 것 같다"면서 B씨를 여전히 사랑한다고 했습니다. 이는 전형적인 가스라이팅 상태라는 의미입니다. 더욱 이 아이는 아버지가 없이 홀어머니와 함께 사는 아이였습니다.

 

이 나이대 아이가 아버지가 없다면, 나이 든 남자의 적극적인 모습에 이끌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어린아이에게 가스라이팅을 한다면 이와 비슷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범죄는 사악합니다.

 

A양 어머니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B씨를 경찰에 신고했지만, 그는 경찰 입건 뒤에도 A양에게 계속 연락을 했다고 합니다. 그가 계속 연락하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자신이 처벌받을 수밖에 없음을 알고 있기에 A양을 압박하기 위함이죠.

 

더욱 놀랍고 경악할 일은 제작진이 B씨를 찾아간 상황이었습니다. 그는 제작진이 본인 아니냐고 묻자, 그 사범을 대신해 체육관을 봐주러 왔다고 거짓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했습니다. 이미 어머니가 찍은 영상을 통해 그 남자가 누군지 알고 있는 상황이었으니 말이죠.

 

자신을 자신이 아니라고 속이고, 자신을 두둔하는 발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쏟아내는 이 자는 상습범입니다. 방송국에서 취재를 나온 상황에서도 자신이 아니라 속이고, 타인처럼 행동하며 자신을 두둔하고, 해당 여학생이 문제라고 이야기하는 자가 과연 정상일까요?

"아마 그때 사범님이 극단적 선택을 몇 번 시도해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 그동안 잠깐 맡아달라고 했다. 그 사범님은 이제 아예 안 나온다. 요즘 고등학생 엄마, 아빠도 있지 않느냐. 20살 넘게 차이 나는 사람도 결혼한다."

 

"둘이 정말 사랑했다고 하는데 이해는 안 되지만 한편으로 극단 선택까지 시도할 정도면 마음이 어떻겠나 싶기도 하다. 둘이 뭐 재판 끝나고 결혼한다는 얘기도 하는데 미쳤구나 싶다가도 마음이 아프기도 하다"

 

자신을 타인으로 속이고 뻔뻔하게 제작진에게 한 발언들입니다. 이 정도면 사이코패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여죄를 수사하면 분명 추가 범죄가 존재할 수밖에 없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철저 수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건입니다.

 

정체가 들통나자 B씨는 제작진에게 "어른으로서 그러면 안 되고 제가 다 책임지고 처벌을 받겠다. A양만 피해 안 가도록 해 달라. 상처 안 받게 해 달라"고 말했지만 이 역시 거짓말이었습니다. 이 사범이라는 자가 얼마나 파렴치한 자인지 잘 드러난 것은 경찰 조사가 본격화된 후였습니다.

 

경찰 조사가 본격화하자 A양에게 "폰 절대 뺏기지 말고 비번 자주 바꾸고 대화 내용 지우고, 만난 적 절대 없다고 해" 등 메시지를 보냈다고 합니다. 제작진 앞에서 뻔뻔하게 A양이 피해만 안 가도록 해달라고 한 자가, 뒤로는 자신이 처벌받지 않도록 지시하고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모두 전형적인 그루밍 범죄 패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여러 타깃에 덫을 뿌렸다가 걸리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에게 더 그루밍 전략을 많이 쓰는 것이죠. 방송에서도 해당 사범이 영화를 보자는 등 접근했다 실패한 사례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나이도 몰랐다는 식의 언급도 했지만, 태권도 사범이면 나이만이 아니라 가정 환경까지 알 수 있는 위치입니다. 아버지가 없다는 사실에 이 사범은 A양을 확실한 표적으로 봤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제발 철저한 수사가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어린아이에게 접근해 돌봄을 주고 친밀감을 형성해 이를 대가로 성적인 요구에 순응하게 만드는 전략이 바로 그루밍 범죄입니다. 이는 명백한 미성년자 의제 강간 사건이라는 점에서 이런 자는 그에 합당한 강한 처벌만이 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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