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 보복운전 논란에 의견이 분분한 이유

최민수가 보복운전을 한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한동안 조용하게 방송 활동을 하던 최민수라는 점에서 당황스럽다. 일부에서는 과거 버릇 여전히 못 버리고 있다고 비난하는 이들도 많다. 최민수를 바라보는 현재의 모습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이번 사건은 중요하게 다가온다. 

문제의 사건은 최근에 일어난 것이 아니다. 검찰에 따르면 최민수는 작년 9월 17일 오후 1시께 서울 여의도의 한 도로에서 앞서 가던 차량을 앞지른 뒤 급정거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한다. 앞 차량이 차선을 걸친 채로 주행하며 진로를 방해했다는 이유였다고 한다.

추월해 급정거하는 바람에 최민수 차량을 피하지 못해 '수백 만원 상당'의 수리비가 발생했다고 한다. 어떤 상황이었든 보복 운전은 심각한 범죄다. 그런 점에서 서울남부지검은 특수협박, 특수재물손괴, 모욕 등의 혐의로 최민수를 지난 29일 불구속 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논란이 불거지자 최민수 소속사는 "시시비비를 가리겠다"고 짧게 입장만 밝힌 상태다. 현재 상황에서 그 어떤 발언도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구체적 언급를 하기 어려운 이유는 불구속 기소가 되고 재판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소속사 입장에서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17일 낮 사고가 발생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최민수는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알 수가 없다. 그 당시라면 보복 운전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던 시점이기도 하다. 피해 차량이 진로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추월해 급제동을 해 교통사고를 유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것도 모자라 차에서 내려 피해 여성 운전자에게 모욕적인 발언까지 했다고 한다. 모욕 등의 혐의는 바로 사고 후 최민수가 상대 여성에게 욕을 했기 때문이다. 상황을 정확하게 보지 않았기 때문에 누가 잘못인지 단정적으로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과거 최민수는 비슷한 상황으로 인해 한동안 방송 활동을 쉬어야 했다. 스스로 자신을 용서할 수 없다며 산으로 들어가 몇 년을 살기도 했다. 물론 그 과정이 뒤늦게 방송이 타면서 다시 복귀를 했지만 말이다. 당시 사고에서 자극적인 단어들로 인해 논란이 컸었다.

당시 피해자라 주장했던 이는 노인이었다. 최민수의 차량에 도끼 등이 있었다는 말은 상황을 극단적으로 상상하게 만들었다. 이런 주변 상황들만 제시되니 대중들은 최민수에 대해 비난을 쏟아냈다. 노인을 협박하게 위해 흉기까지 든 망나니 정도로 취급했으니 말이다.

이번 사건도 유사하다. 상대 피해 운전자는 여성이다. 그리고 욕까지 했다고 한다. 여기에 보복운전을 했다면 이는 큰 범죄가 될 수밖에 없다. 최민수 측에서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겠다는 것은 반박할 증거 등이 존재한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많은 이들이 섣불리 최민수 비난을 주저하는 이유는 과거와 너무 유사한 사건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런 이유로 최민수를 비난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과거 사건에서도 일방적으로 최민수가 가해자로 묘사되었지만 사실과 달랐듯, 이번 사건 역시 최종 수사 결과가 나와봐야 안다는 신중론이 더 높다. 경험이 만든 반응이다. 

말 그대로 재판에서 가려질 문제다. 하지만 왜 최민수에게 유사한 사건이 반복되었는지 스스로 되물어야 한다. 사실 관계가 드러나야 하겠지만 조심해야만 하는 직업군인 최민수로서는 항상 신중해야 했다. 그렇지 않아도 좋지 않은 이미지만 가득한 상황에서 이런 송사는 그를 더욱 어렵게 만들 뿐이니 말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최민수 부부는 '동상이몽2' 출연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게 되었다. 예고편까지 나간 상황에서 최민수가 불구속 기소가 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방송이 정상적으로 나가면 비난 여론은 커질 수밖에 없다. 방송사가 신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최민수는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할 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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