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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청각장애 후배에 막말, 무개념 인증은 왜 하는 것일까?

by 조각창 2022.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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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 후배에게 막말을 쏟아내고 자신이 한 행동이 뭐가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는 자가 다시 등장했습니다. 무개념 인증을 왜 그렇게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네요. 자신의 무개념 행동이 다른 이들에게 정상이라고 인정받고 싶은 것일까요?

 

기본적으로 장애인에 대한 인지가 되어있지 않고, 온갖 편견과 폭력적인 사고만 가득한 존재의 행동은 경악스럽기만 했습니다. 이 정도면 악의적으로 그런 행동을 하고, 다시 온라인에 글을 올려 조롱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얼마 전 나이 차이도 크게 나지 않고 장애인 전형으로 한 친구가 입사했다. 청각장애인이라길래 신기하다고 생각하면서 챙겨주다가 사고가 났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얼마 전 장애 친구가 들어왔는데 저 때문에 관둔다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런 글을 올리는 것 자체도 이해가 되지 않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얼마나 심하지는 첫 문장에서도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청각장애인이 신기하다는 그 호기심은 자신은 정상인이라는 우월감이 만든 결과였습니다. 장애인 전형으로 능력도 되지 않는데 입사했다는 투의 설명 글도 이 글쓴이의 성향을 잘 보여줍니다. 나이 차도 크게 나지 않는데, 나는 정상인이고 새로 장애인 전형으로 들어온 친구는 청각장애인이라는 차별이 진하게 깔려있었습니다.

 

식사하는 자리에서 그는 청각장애가 있는 친구에게 형도 귀가 불편하냐고 물었다고 하네요. 굳이 그런 질문을 할 이유가 있는지부터 의아합니다. 이를 자신은 잘 챙겨주기 위한 마음 씀씀이라고 생각했다고 진심으로 믿고 있다면, 그는 잘 산 인생이 아닙니다.

 

청각장애인임에도 말도 잘해서 신기해서 더 잘 챙겨줬다는 인식부터 참 한심합니다. 형도 장애가 있다는 말에 어머니가 뭘 잘못 드셨냐는 발언을 했으면서도 그냥 지나가는 말로 했다는 이 자의 사고 체계는 정상은 아닌 듯합니다.

 

바로 앞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발언을 했으면서도 그냥 지나가는 말로 했는데, 그걸 들은 상대가 잘못이라는 식의 인식이 강하니 말이죠. 그것도 모자라 어머니가 술 담배를 하시나라는 말은 이 자가 얼마나 한심한 자인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술 담배하면 장애가 생긴다는 어디서 들어본 적도 없는 편견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도 모자라, 장애를 가진 후배 앞에서 이런 식의 발언을 쏟아내고도 그저 말실수라고 주장하는 모습에서 경악할 정도입니다. 이 자가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살아가고 있을지 알게 합니다.

 

"청각 장애이길래 말도 잘하고 잘 들어서 신기하다고 생각하면서 잘 챙겨줬는데 결국 사달이 났다. 제가 눈치 없어서 몰랐는데 소문이 다 난 것 같다. 팀장님이랑 면담도 했다더라. A 씨가 이렇게 상처받을 줄 몰랐다. 너무 미안하고 후회된다. 내가 별생각이 없었다"

 

"월요일에 불려 갈 것 같은데 불이익 있을까요? 폭언이나 막말까진 아닌데. A씨는 너무 상처받았나 보다. 제 뒷담화하겠죠? 입이 방정맞았다. 사회생활 참 쉽지 않다"

 

자기가 한 행동이 얼마나 심각한지 이해하지도 못하며, 오히려 자신이 회사에서 피해 보는 것은 아니냐고 자기 걱정에 글을 올린 모습에서 이 자와 함께 사회생활하는 이가 얼마나 끔찍할지 추측하게 합니다. 심각한 공격을 받은 장애를 가진 신입사원은 퇴사를 결정했다고 합니다. 

 

자기 안위가 최우선인 자가 오지랖을 부린다고 장애인에 대한 온갖 편견으로 무장한 채 마치 호의를 베푼다는 듯이 행한 행동들은 끔찍합니다. 자기 뒷담화 할 것을 걱정하고, 그저 자신의 입이 방정이라며, 사회생활 쉽지 않다는 말로 피해를 입은 상대를 비난하는 행동은 정상일 수가 없습니다. 

추가로 피해를 입은 신입사원이 보낸 사과할 의향이 있으면 받아들이겠다는 톡에 남긴 글은 다시 한 번 이 자의 한심한 존재감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사과는 사과답게 해야 하지만, 장난처럼 사과랍시고, 자신의 한심함을 가득 담은 글은 경악할 정도였습니다. 

 

"어제 얘기를 듣고 정말 기분이 상했다. 저희 부모님은 저를 남부럽지 않게 키워주셨고 제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함부로 말씀하셔서는 안 될 분들이다. 진심 어린 사과를 하실 거면 받아들이겠다. 다만 같이 일은 못 하겠어서 퇴사하겠다"

 

"내가 했던 말이 그렇게 심하게 들릴 줄은 몰랐고 상처를 받을 줄도 몰랐다. 안타까운 마음에 해본 소리였으니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으면 좋겠다"

 

신입사원은 자신이 당한 상황에 대해 조리있게 정리해 글을 보냈습니다. 그의 글만 봐도 어떤 가정교육을 받았고, 사회를 어떻게 바라보며 살아가고 있는지 잘 드러났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온갖 편견도 모자라 폭력적 행위마저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글쓴이와는 너무 대조적이었습니다.

 

이런 자가 대리라는 직함을 가지고 다니는 회사도 한심하게 다가올 정도입니다. 그리고 그런 자와 어울리는 직원들 역시 비슷한 성향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도 찾아올 정도입니다. 이런 한심한 자가 조직 안에 있으면 조직 전체가 피해볼 수밖에 없죠.

 

회사는 좋은 인재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부모를 조롱하는 자는 아무렇지도 않게 회사에 남고, 바른 사고를 가진 청년은 회사를 나와야 하는 상황이 정상일 수는 없으니 말이죠. 이런 글에 분노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한심한 자에 대해 비판하고 무엇이 잘못인지 지적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은 그래도 우리 사회가 아직은 건강하다는 의미이니 말이죠. 이런 자들은 이렇게 자체적으로 정화되어야 할 겁니다. 할 말 못할 말 구분하지 못하는 자가 사회생활하는 것은 힘든 일이죠. 장애를 가졌지만, 비장애인보다 더 바르고 따뜻하게 자란 신입사원이 좌절하지 않고 다른 회사에서 꿈을 이루며 행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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