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주차한 차량을 빼달라고 요구한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보디빌더 사건은 충격이었습니다. 산만한 덩치를 한 보디빌더가 여성의 머리채를 잡고 얼굴을 무차별 폭행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보디빌더 아내는 한술 더 떠 폭행을 부추기도 함께 폭행에도 가담했습니다.
제법 알려진 보디빌더였던 이 범죄자는 이 사건 후 그의 과거가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삐쩍 말라 멸치라는 별명이 있었던 그가 맞고 다니다 헬스를 하며 몸집을 키운 후 아이들을 때리고 다녔다는 증언들이 방송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보복이 무서워서 (제보) 안 한 것 같다. 난 영상 보자마자 바로 걔(이 씨)인 줄 알았다. 원래 걔가 남자든 여자든 간에 머리나 멱살을 먼저 잡고 몇 대 때린다. 마지막에 항상 꼭 침을 뱉는데 그게 루틴이다"
"언제는 한 번 흉기를 들고 왔다더라. 여자친구 죽일 거라고. 여자친구도 마음에 안 들면 패고 연락하는 남자 있으면 가서 때렸다, 자기도 말랐을 때 맞고 다닌 것 때문에 마음속에 항상 분노나 화가 있었던 것 같다. 지금까지도 정신 못 차리는 것이다"
'궁금한 이야기 Y'에서 해당 범죄자 보디빌더를 잘 아는 이의 증언을 보면 그가 어떤 인성을 가진 자인지 알 수 있게 합니다. 남자든 여자든 머리나 멱살을 잡고 때리고 침을 뱉는 루틴을 가진 자라는 증언을 보면 끔찍함으로 다가옵니다.
이들 증언을 보면 인간 말종이라는 말로도 부족해 보일 정도입니다. 흉기를 들고 여자친구를 죽이겠다고 나섰다는 말에서 그가 과연 지금은 달라졌을까? 혹은 이번 사건으로 달라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 인간은 쉽게 변하지 않는단 말이 다시 떠오릅니다.
이 자는 지난해 5월 20일 오전 11시께 인천의 한 상가 주차장에서 30대 여성을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 씨는 당시 30대 여성과 주차 문제로 말다툼하다가 주먹과 발로 폭행하기 시작했으며, 그의 아내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로 인해 30대 여성은 이들 부부의 폭행으로 갈비뼈가 골절되는 등 전치 6주의 진단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법원이 구속영장을 거부하면서, 같은 아파트에서 피해자와 가해자가 함께 있게 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죠.
피해자는 정신과 치료까지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구속영장 거부로 인해 더욱 큰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 자들과 마주칠 수밖에 없는 상황에 피해자인 여성은 친정집으로 가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피해자가 이렇게 고통을 받고 있음에도 법원은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충격입니다.
"피고인이 백번 천번 다 잘못한 것이다. 어렵게 자녀를 임신한 배우자에게 (피해자가) 위해를 가했다고 오해해 폭행에 나아간 점을 고려해 달라.피해자와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저희 잘못이다. 합의를 시도하는 것마저 피해자에게 2차 가해가 될까봐 장시간에 걸쳐 신중하게 합의하려 노력한 점을 참작해 달라"
"이 사건 이후 피고인은 서울 강남과 인천에서 운영하던 체육관 2개를 다 폐점했고, 유튜브 등을 통해 얻던 이익도 모두 포기했다. 세금 상당액을 체납해 월세를 전전하면서도 1억 원이라는 큰 금액을 공탁했다"
"오늘 제출한 탄원서를 보시면 상당수가 자필로 써줄 만큼 피고인에 대해 진정으로 격려하고 있고, 피고인의 사회적 유대관계도 튼튼함을 알 수 있다. 피고인에게 한 번만 기회를 주신다면 앞으로 이런 일을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다"
인천지법 형사5단독(부장판사 홍준서) 심리로 열린 1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전직 보디빌더 A(30대)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구형 이유를 따로 밝히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불안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보다 적극적으로 처벌을 받아야만 한다는 사실을 강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그저 기계적인 구형만 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니 말이죠. 그와 달리, 보디빌더 범죄자 측은 탄원서 75장을 제출하며 선처를 호소하고 나선 것과 너무 큰 비교가 됩니다.
임신한 아내가 위해를 가했다고 오해했다고 하지만, 당시 현장에서 녹화된 블랙박스를 보면 그 아내라는 여자가 임신 사실을 앞세워 거짓말을 하며 폭행에 가담한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보디빌더만이 아니라, 그의 부인 역시 공동 폭행으로 함께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체육관 폐점은 범죄자라는 점에서 운영이 사실적으로 힘들었기 때문일 뿐입니다. 유튜브 역시 그와 동일 선상에서 당연한 일입니다. 범죄자의 유튜브가 운영이 제대로 될 수 없으니 말이죠. 그럼에도 마치 자숙하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한 것처럼 포장하는 변호사는 많은 돈을 받은 듯합니다.
탄원서는 끼리끼리 일 수밖에 없습니다. 범죄자 주변인들의 탄원서가 무슨 의미가 있냐는 겁니다. 끼리끼리 모여서 그렇고 그런 자들과 가족들이 쓴 탄원서는 돈만 주면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일 뿐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런 자는 제대로 처벌받아 일정 기간 사회와 격리가 절실합니다.
"아직도 제 아내는 고통에 시달리며 정신과 진료와 약물치료를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A씨가) 공탁했다는 소식을 접하자 트라우마로 더 힘들어하고 있다"
"A씨 일행과 같은 동네에서 거주해 자주 마주치는 상황이 발생하다 보니, 현재 아내는 지방에 있는 처가에서 지내고 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저희는 일상생활을 전혀 못 하고 있고, 살고 있던 집도 다 내놓고 이사를 할 예정이다"
피해자 남편은 분노했습니다. 일방적인 폭행을 당한 아내는 정신과 진료와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 와중에 가해자가 공탁했다는 말에 힘겨워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언제라도 자신을 다시 폭행할 수 있다는 두려움과 그날의 트라우마가 고통을 주고 있는 것이겠죠.
평범하게 살던 가족은 악랄한 범죄자들로 인해 일상의 평온을 빼앗겼습니다. 같은 동네에 거주해 마주치는 상황이 발생해, 집을 떠나 있어야 하는 일이 왜 피해자가 경험해야 하는 고통일까요? 일상이 파괴되어 이사를 준비한다며 분노했습니다.
이날 피해자 측은 공탁금 수령에 대한 거절 의사가 담긴 의견서와 함께 A씨에 대한 엄벌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고 합니다. A씨의 선고공판은 31일 같은 법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하지만 검찰의 기계적인 형식적 구형과 판사들의 그동안 행태를 보면 피해자들이 원하는 결과가 나오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같이 폭행하고 사건을 조작하려 한 보디빌더 아내에 대해 그 어떤 처벌도 하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과연 제대로 된 선고가 이뤄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법이 제대로 작동한다면, 현장 블랙박스만 봐도 가해자 측 변호인의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알 수 있을 테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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