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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집사부일체 제작진 사과에도 아오모리 촬영이 한심한 이유

by 조각창 2019.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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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상한 상황들에 시청자들이 돌아서기 시작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제작진들의 행동에 시청자들의 분노가 쌓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일에 국한해 이야기를 해보면 '런닝맨'의 자막 논란은 경악할 일이었다. 하지만 그 해명은 더욱 시청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다른 예능에서도 사용했기 때문에 자신들도 사용했다는 식이다. 그럼에도 불편했다면 사과한다는 식이다. 기본적으로 그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면서도 사용했다는 의미다. 채널A에서 유사한 상황극을 만들어 비난을 받은 사실을 알면서도 아무 생각 없이 사용했다는 점에서 심각성은 더욱 커진다.

논란이 잦아들기도 전에 이번에는 '집사부일체'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탁 하고 치니 억하고'라는 대한민국 현대사에 가장 아픈 상황을 조롱하듯 사용하더니, 이번에는 방사능 오염지역인 아오모리를 청정한 지역으로 포장하는 방송이 나와 시청자들을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

 

'집사부일체'가 찾은 아오모리 현은 2011년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방사능 물질에 대한 우려로 우리 정부가 일본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를 시행한 8개 지역 중 하나다. 당시 정부는 후쿠시마, 이바라키, 도치기, 군마, 치바, 미야기, 이와테, 아오모리 등의 수산물 수입 금지를 시행했다. 

 

최근 WTO 재소 건으로 인해 다시 불거진 일본 방사능 논란과 일본측의 황당한 주장에 분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집사부일체'가 보인 행동은 도무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정도면 기본적인 국민 감성과는 동떨어진 집단이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아오모리 여행지 선정 관련, 프로그램 특성 상 게스트와 연관성이 있는 장소로 물색하던 중 이서진씨가 직접 백제 도자기술을 배워 한국문화를 알리는 전시회를 열었던 적이 있던 장소인지라 아오모리를 선택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협찬이나 홍보 등 다른 목적은 일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선정 혹은 이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더욱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점, 혹은 어떤 이유건 불쾌감을 느끼신 시청자분들이 있으시다는 건 제작진의 불찰이며 앞으로 더욱 각성하고 주의하여 제작에 임하겠다"

 

지난주 방송 직후부터 비난 글이 쏟아졌지만 '집사부일체' 제작진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2회 분량이 다 방송이 된 후에야 형식적인 사과문을 올렸다. 기본적으로 자신들이 한 행위에 대해 사과할 마음이 없다는 의미다. 하지만 형식적인 사과조차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올린 사과로 보일 수밖에 없다.

 

이서진이 아오모리를 요구해서 선택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방사능 오염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지역임을 몰랐다는 의미인가? 출연진이 요구하더라도 현재 상황에서 그곳에서 촬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었다면 장소에 대해 다시 합의하는 것이 당연한 조처다.

 

제작진은 기본적으로 아오모리에서 촬영하는 것과 관련해 아무런 입장이 없었다는 의미다. 그것도 모자라 방송을 통해 방사능 오염 지역을 청정한 자연이 가득한 곳이라고 홍보까지 하는 장면에서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다. 기본적인 지식도 없이 방송을 만들면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민폐가 될 수밖에 없는지 '집사부일체'는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서진과 이상윤, 이승기, 양세형, 육성재는 스스로 자신들이 한 행동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할 것이다. 이서진의 경우 스스로 자신이 아오모리를 선택했으니 그에 대한 비판적 시각에 대해 책임도 함께 져야 할 것이다. 여기에 아무런 생각 없이 일본이라고 하니 좋아서 떠들고 방사능 오염 지역의 음식을 먹으며 찬양을 한 자들의 행태도 경악할 수밖에 없다.

 

방사능 오염 지역의 자연이 최고라며 산책을 하고 라멘집에 들어가 환호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과연 이들은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궁금해지게 만든다. 이 정도면 아오모리 홍보대사들이 만든 관광 홍보용 영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여기에 형식적 사과까지 이어진 '집사부일체'는 총체적 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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