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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질투의 화신 조정석 짠내 나는 로맨스가 웃픈 이유

by 조각창 2016.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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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조정석이다. 웃고 울리는 조정석의 이 환상적인 연기는 '질투의 화신'을 수목드라마 1위를 고수하게 만들고 있다.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그가 선택한 결정은 스스로 질투의 화신으로 만들어버렸다. 눈앞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와 가장 친한 친구가 키스를 하는 장면은 목격하는 순간 말이다.

 

회식 자리에서 자신을 대신해 술을 마신 나리는 그렇게 쓰러지고 말았다. 업고 방송국 수면실로 옮긴 화신은 그렇게 떠나지 못하고 감기에 든 나리를 품고 있었다. 문제는 이 장면을 화신을 좋아하게 된 혜원에게 딱 걸렸다는 점이다. 화신과 나리의 행동을 보고 혜원은 둘의 관계를 명확하게 집어냈다.

 

초등학생이 숙제검사를 맡듯 술을 대신 마셔주던 나리의 표정을 혜원은 정확하게 봤기 때문이다. 자신을 짝사랑했던 나리를 이제는 자신이 짝사랑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억울하게 다가올 정도였다. 체육관에서 몸을 풀고 있는 화신을 찾아온 정원과 둘은 스파링을 하기 시작한다.

 

화신이 나리와 연애 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정원은 급하게 방송국으로 갔지만, 수면실 앞에서 혜원의 백 허그를 하는 모습을 보고 모든 것이 오해라고 확신했다. 물론 그 모든 것이 정원의 착각이었지만 말이다. 그렇게 둘은 스파링을 시작했지만 자꾸 뒤통수를 치는 화신과 "뒷통수 치지 말라고 했지"라고 외치는 정원의 모습은 복선이 되었다.

김건모의 '핑계'까지 흘러나오는 이 장면은 말 그대로 삼각관계에 빠진 그들의 모습을 잘 표현한 장면이기도 했다. 나리와 정원의 사랑이 잘 진행되는 듯했지만, 정원과 금수정 아나운서가 곧 결혼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며 분위기는 반전되기 시작했다.

 

뒤늦게 이 상황을 깨달은 나리는 자신이 꿈꾸었던 사랑이 그렇게 끝나고 있음을 감지했다. 재벌들은 재벌들끼리 만나서 결혼하는 현실에서 그렇게 살아가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여전히 나리가 정원에 대한 사랑을 버리지는 못했지만 버려야만 한다는 것을 나리는 알고 있었다.

 

그렇게 모든 것을 내려놓고 화신의 방사선 치료에 함께 하려 기다리는 나리. 그런 나리를 보고 사랑이 크게 일어났지만 그 보다 앞선 것은 그녀의 행복이었다. 화신은 그렇게 나리를 정원의 회사로 데려갔다. 정원에게 직접 물어보라는 화신은 나리가 행복했으면 했다.

 

문제는 그렇게 정원과 나리가 마주하게 만든 직후 후회가 물밀듯이 몰아닥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둘은 화신의 바람처럼 둘이 진짜 사랑하고 있음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고 뜨겁게 키스를 나누는 장면은 화신에게는 아프게 다가왔다.

 

너무 뜨겁고 사랑스러운 나리와 정원의 키스를 보면서 화신의 질투심은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질투의 힘은 언제나 강렬하다. 그렇게 시작된 삼각관계는 강렬해질 수밖에 없다. 사랑하면서도 사랑하기 때문에 진짜 행복을 위해 행한 선한 마음이 결국 아픈 상처가 되는 화신의 행동은 그래서 웃프다.

 

나리를 사랑하지만 정원 역시 그녀를 사랑한다. 단 하나 밖에 없는 친구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상황은 답답하다. 사랑하지만 사랑한다는 말도 못한 채 그렇게 친구의 사랑을 지켜보기만 해야 하는 현실이 화신에게는 힘겨울 수밖에는 없으니 말이다.

 

조정석의 이 짠내 나는 로맨스는 '질투의 화신'이 이제 시작이라는 의미와 같다. 질투하는 화신이라는 중어적인 의미가 제목에 그대로 나와 있으니 말이다. 다양한 삼각관계가 존재하고 그렇게 시작된 이들의 사랑은 그래서 반갑다. 질투를 시작한 화신이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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