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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질투의 화신 조정석은 넘사벽 생활 연기의 끝판왕

by 조각창 2016.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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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의 생활 연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영화에서 맛깔 나는 연기로 큰 주목을 받았던 조정석은 이후 승승장구했다. 그렇게 우리에게 익숙해진 조정석이 다시 한 번 생활 연기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다. 이 말도 안 되는 캐릭터는 조정석이 아니라면 결코 해낼 수 없었다는 점에서 경이롭다.

 

이화신이라는 캐릭터는 지독한 마초 기자다. 좋은 집안 최고 학부 출신에 뭐 하나 모자랄 것이 없는 그에게 마초는 당연해 보일 정도다. 그런 그에게도 시련은 찾아오게 된다. 그 마초 지향 기자 정신이 오히려 독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자신은 형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고발을 했지만 그게 시작이었다.

 

형의 몰락으로 집안에서 화신은 쫓겨나야 했고 같은 방송국에 있던 두 형수에게도 비난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태국 특파원으로 떠났다. 3년이 흘러 겨우 돌아오기는 했지만 이제는 유방암이란다. 남자에게 유방암이라니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 자신을 3년 동안 짝사랑했던 표나리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다.

 

짝사랑하던 나리가 자신에게서 멀어지자 화신은 그에게 사랑을 느꼈다. 이 지독한 상황에서 화신을 더욱 힘겹게 하는 것은 유일한 친구인 정원이 나리를 좋아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단 하나 남은 친구 정원이 나리를 좋아한다는 것은 화신에게는 절망과 가까웠다.

10회에서는 술에 만취해 비를 흠뻑 맞고 방송국에서 보이는 모든 여자에게 "나랑 사귈래"를 남발하는 화신의 모습은 가관이었다. 나리와 정원이 키스를 하는 모습을 보고 더는 참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강한 여자 혜원에게 쌍욕을 먹고 나리가 있는 수면실로 향한 화신은 '질투의 화신'이 왜 조정석 때문에 보는지 잘 보여주었다.

 

나리에게 뭐든지 다 해줄 테니 자신과 사귀어 달라고 애걸복걸하다, 나리가 시키는 노래와 춤 지시에 정신없이 해내는 화신은 애절했다. 온갖 장르의 노래와 춤도 모자라 랩까지 선보인 화신은 끝이 없었다. 완벽하게 라임까지 맞춘 화신의 랩으로 마무리된 그 장면은 최강이었다.

 

술이 깨어 자신이 지난 날 했던 행각이 떠오르자 민망하기만 했다. 이런 상황에서 엘리베이터 안에서 어제 실수한 모든 이들을 함께 만난 화신에게는 지옥이나 다름없었다. 형수에게까지 사귀자고 했던 화신은 "형수는 안 돼"라는 말로 정리를 하기는 했지만 그의 짝사랑 고난사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모든 것을 갖춘 강한 여자 혜원은 화신이 나리를 짝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화신 스스로도 몰랐던 진실을 날카로운 눈매로 알아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혜원 역시 화신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다른 사람처럼 굽신거리지도 않고 능력도 뛰어난 화신은 혜원도 좋아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조카 빨강이를 위해 가장 가까운 곳에 방을 보러 온 화신에게 혜원은 나리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라고 부추긴다. 친구와 사귀는데 그럴 수 없다는 화신에게 상관없다고 밀어붙이는 혜원은 뭐 "개새끼 밖에 더 되겠어"라는 말로 조롱할 뿐이었다. 강렬한 혜원의 이 말은 절대 나리에게 가지 말라는 요구였지만 화신은 정말 "개새끼가 되겠어"라며 의지를 부추겼다.

 

'질투의 화신'은 사실 로코퀸인 공효진을 위한 드라마로 기대되었다. 이미 여러 로코물에서 완벽하게 검증이 된 공효진에 대한 기대는 당연히 높았다. 드라마가 시작된 후 공효진에 대한 기대치는 여전했다. 문제는 공효진에 비해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조정석이 첫 회부터 완벽하게 존재감을 드러냈다.

 

조정석은 마치 이화신을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완벽했다. 말도 안 되는 엉뚱한 매력남 화신을 완벽하게 재현하는 조정석이 아니라면 '질투의 화신'은 절대 지금처럼 성공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웃지 않고 최선을 다해 시청자들을 웃게 만드는 조정석은 역대급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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