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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무한도전 신들의 전쟁 잘생긴 정우성 웃기는 것도 MVP

by 조각창 2016.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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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이 등장하는 순간 모든 것은 새롭게 작성되기 시작했다. '무한도전X아수라'팀이 만난 '무한도전 신들의 전쟁'은 그렇게 모두의 기대치를 극대화시켰다.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 김원해 등 영화 '아수라' 출연진들이 대거 '무한도전'에 등장한 것은 이례적이다. 

 

다른 예능과 달리 홍보를 목적으로 하는 출연을 거의 찾아보기 힘든 무도에서 영화 '아수라'팀이 이렇게 다수 출연하는 것이 이례적이니 말이다. 예능에서 이 조합을 한꺼번에 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아수라'팀의 집단 출연은 그 자체만으로도 즐거움이었다.

 

얼굴만 잘 생긴 것도 대단한 축복인데 나이가 들면서 정우성은 이제 웃기고 싶단다. 얼굴도 막 쓰고 춤까지 막 추면서 무도 멤버들보다 더 웃기고 싶어 하는 이 신이 빚은 조각품의 변신은 그래서 더 반가웠다. 예능에 처음 출연해 본다면 모든 것이 신기해하던 곽도원 역시 압권이었다.

 

등장부터 푸짐한 웃음을 선사하며 분위기를 살리는데 일조한 곽도원은 의외로 예능에 어울리는 존재일지도 모르겠다. 첫 출연이기는 하지만 무도 출연을 통해 보다 다양한 예능 출연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니 말이다. '무한도전 신들의 전쟁'의 핵심은 추격전이다.

기본적으로 영화 홍보가 최우선일 수밖에 없는 그들이 자연스럽게 홍보도 하면서 무도 특유의 재미를 만끽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은 추격전이었다. '무도 추격전'은 이미 정평이 난 만큼 한 번쯤은 즐기고픈 경험이기도 할 것이다. '예능신 팀vs연기신 팀'으로 나뉘어 벌이는 추격전은 충분히 기대하게 했다.

 

오프닝이 1시간이 넘게 진행된 식전 행사 같았던 시간들도 빅 재미의 연속이었다. 서로 첫 만남을 가지며 알아가는 과정에서 보인 예능감은 배우들과 무도 멤버들이나 크게 다를 게 없었다. 이미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나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편하게 즐기기 위해 노력하는 '아수라 팀'은 최고였다.

 

예능의 고전 중의 고정인 댄스 대결, 재즈 보컬리스트의 고급진 노래에 맞춰 의자 뺏기를 하는 과정인 기괴할 정도로 재미있었다. 전혀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의자 뺏기의 치열함은 무도가 아니라면 만들어낼 수 없었던 최강의 재미였다.

 

너무 잘 생긴 정우성에게 잘 생긴 것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은 더는 의미가 없는 질문이었다. 간단하게 "네"라고 대답하는 정우성은 박명수의 "잘 생겨서 안 좋은 점이 있을 것 아니냐?"는 질문에 "없어요"라고 바로 대답하며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어린 시절 겸손했던 정우성과 달리 이제 넉넉한 웃음으로 그런 질문들을 웃음으로 넘기는 그는 완숙해졌다.

 

춤을 추다 박명수와 키스를 하는 황정민의 광기는 모두가 놀랄 정도였다. 몸 풀기에서 연기 신들의 모습을 명확하게 보여준 '무한상사' 연기 모습은 대단했다. 무도 멤버들의 정극 연기를 현장에서 보고 직접 따라해보는 과정에서 왜 그들이 유명 연기자들인지는 명확하게 드러났다.

 

황정민과 정우성, 곽도원과 주지훈이 각각 상대역으로 나서 '무한상사'에서 무도 멤버들의 연기를 그대로 재현하는 과정은 압권이었다. 기본적으로 대사 톤부터 다르고 연기란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준 연기자들의 연기는 정말 차원이 달랐다. 왜 연기자의 연기가 안정적으로 보기 좋은지 그들은 그 짧은 시간에 다 보여주었으니 말이다.

 

왁자지껄했던 몸 풀기가 끝난 후 그들은 본격적으로 '연기 신vs예능 신'의 추격전이 시작되었다. 한강 다리를 두고 서로 바라보는 위치에서 '계급 전쟁'을 펼치는 그들이 과연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 과정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정우성은 나이가 들면서 더욱 매력이 더해지고 있다. 오랜 시간 연기를 하면서 그 흔한 논란의 주인공이 되어본 적이 없다. 물론 피해자로 언론에 오르기는 했지만 그가 가해자의 입장으로 비난을 받은 적이 없을 정도로 착실하게 연기자 생활을 해온 인물이다. 그런 그의 삶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날 정도로 갈수록 더욱 매력적인 모습으로 변해가는 정우성은 웃기는 것도 MV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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