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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질투의 화신 조정석 벌거벗은 납득이 이정도면 반칙이다

by 조각창 2016.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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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득이부터 셰프까지 '질투의 화신'이 보여준 패러디는 재미를 극대화했다. 이선균이 직접 출연을 하지는 않았지만 목소리로 출연한 그와 공효진이 만들어낸 '파스타'는 여전히 그들을 잊지 못하는 시청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조정석은 자신을 세상에 알렸던 영화 '건축학개론'의 납득이를 연상케 하며 시청자들을 웃게 만들었다.

 

정원과 달달한 사랑을 이어가던 나리는 화신의 진심을 알게 된다. 짝사랑 3년을 끝내고 진짜 사랑을 만났다고 행복해하던 나리는 화신이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정원이 염려했던 이 상황은 결국 파국으로 치닫게 만들었다. 병원 탈의실에서 감정이 만든 강렬한 키스는 이들의 삼각관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음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해서는 안 되는 선을 넘고 자책하던 나리는 정원의 사랑 고백에 자신도 그렇다고 답변한다. 문제는 정원이 화신과 통화를 하고 있었다는 점이 문제였다. 방금 자신과 그렇게 뜨겁게 키스를 했던 여자가 다른 남자에게 사랑한다고 이야기하는 상황을 도통 이해할 수가 없었으니 말이다.

 

나리의 집 앞에서 화신은 분노한다. 어떻게 사랑이 그러냐며 미친 것 아니냐고 따지는 화신과 너무 솔직한 나리는 자신도 모르겠다며 마음보다 몸이 앞섰다고 고백한다. 정리를 하고 이어져야 할 감정이 이성을 지배해버렸으니 말이다. 나리를 놓치고 싶지 않은 화신은 누가 더 좋으냐며 따지기 시작한다. 초딩들도 하지 않는 누가 더 좋냐는 질문은 찌질함의 극치였다.

이런 상황들이 납득이 안간 다며 분노하는 화신은 끝까지 누가 더 좋냐는 질문에 집착할 뿐이다. 그렇게 두 남자와 이별 선언을 하고 짐을 싸서 집을 나서던 나리는 황당한 상황을 목격하게 된다. 골목 어귀에서 벌거벗은 화신과 정원이 싸우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기 때문이다.

 

나리를 만나기 위해 그녀의 집으로 향하던 화신과 정원은 그렇게 골목에서 마주쳤다. 서로 사랑한다며 양보하라고 싸우던 둘은 찌질 남의 극치를 보이기 시작했다. 친구라고는 단 둘인 그들이 싸우는 방법은 치졸했다. 모든 것을 다해주었다는 정원에게 그가 해준 옷을 벗기 시작하는 화신. 그런 화신의 행동에 분노해 바지도 내가 준 것이라는 말에 팬티를 제외하고 모든 것을 벗은 화신은 그래서 당당했다.

 

벌거벗고 싸우는 화신에게 자신이 입고 있던 바바리를 벗어 입혀주는 나리는 그렇게 무릎을 꿇고 사과를 했다. 두 남자를 사랑한 여자의 모습은 멀리서 보면 말 그대로 코미디였다. 의도하지 않은 바바리 맨으로 변신한 화신은 한 달이 지난 후에도 나리의 바바리를 버리지 못하고 간직하고 있었다.

 

그 사건 후 한 달이 지난 시점 나리는 점점 아나운서에 익숙해져가고 있었다. 나리를 잊기 위해 외국에 나갔던 정원은 돌아왔지만 전혀 잊지 못했다. 과거 시청자의 이름으로 전화를 했던 그 번호로 통화를 시도한 정원은 나리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한 달 동안의 시간이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정직이 끝나고 회사에 다시 나온 화신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나리 앞에서 당당한 척 하지만 그는 절대 당당할 수 없었다. 그렇게 나리가 한다는 소개팅 자리에 나선 화신은 그녀의 손을 잡고 나선다. 그런 화신을 막아선 정원 역시 결코 나리를 잊을 수 없었다. 그렇게 이 세 남녀의 치정 삼각관계는 다시 시작되었다.

 

차라리 이럴 거라면 양다리를 걸치라는 파격적인 제안까지 한 화신과 달리 둘은 미쳤다고 외칠 뿐이다. 과연 이들의 사랑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기만 한다. 나리의 소개팅 남으로 나온 남자가 바로 이선균이었다. 목소리만 출연했지만 공효진과 함께 연기를 했던 '파스타'를 그대로 재현한 장면은 시청자들을 행복하게 해주었다.

 

오늘도 조정석은 열일 이상을 해냈다. 뭐 이런 배우가 다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든 것을 벗어던진 채 연기를 하고 있는 조정석은 강렬했다. 찌질 연기의 극한을 보여준 조정석의 이 웃픈 연기는 탁월한 연기력이 아니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그는 반칙을 쓰고 있다. 이렇게 연기를 잘 하면 다른 이들은 어떻게 연기를 해야 할지 의문이니 말이다. 

말도 안 되는 치정 삼각관계는 다시 시작되었다. 둘 중 누가 나리와 행복한 만남을 이어갈지 알 수는 없다. 물론 드라마의 시작이 처음부터 화신과 나리의 관계에 집중되었다는 점에서 결국은 둘의 행복이 결정되겠지만 그 과정이 궁금하다. 뭐 이런 족보도 없는 로맨틱 코미디가 있나 생각될 정도로 '질투의 화신'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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