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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엔딩 요정의 서글픈 표정이 안타깝다

by 조각창 2016.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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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을 얼마 남가지 않은 '구르미 그린 달빛'이 끝을 알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기 시작했다. 과연 결론이 어떻게 날지 알 수 없게 되었으니 말이다. 기존 사극에서는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 퓨전사극에서는 벌어진다. 왕권에 반박한 난을 일으킨 이는 역적이다.

 

당시에는 역전의 가족도 역전이다. 연좌제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왕과 왕세자의 몸에 칼을 들이 댄 이는 역적이나 다름없다. 그런 점에서 마지막에 등장한 장면은 그들이 왕과 왕세자를 제거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지 않는 한 그들은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10년 전에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던 홍경래가 갑자기 등장했다. 그를 추종하는 이들도 가족도 알 수 없었던 생존의 비밀은 누구도 모른다. 그냥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졌다. 그렇게 역적이 되어 방에 붙은 딸을 구하기 위해 나타난 홍경래는 가족과 함께 도망을 치려다 허망하게 관군에 붙잡히고 만다. 

 

너무 뜬금없어 보이는 과정은 한 번도 제대로 보지 못한 아버지를 봐야 한다며 적들이 우굴 거리는 궁으로 들어서는 라온으로 인해 절정에 이른다. 자신이 죽어도 상관없다면 아버지를 보고 싶다는 라온으로 인해 병연은 그를 보호하기 위해 나서고, 그렇게 그들의 운명은 최악으로 흐른다.  

상선이 홍경래를 구출하려는 의도까지 있었으면서도 라온이 궁에 들어오는 것을 막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누구보다 현재 궁을 지배하는 자가 누구이고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 잘 알고 있는 상선의 역할은 그래서 아쉽다. 궁에서 라온은 만나서는 안 되는 사람들은 다 만나고 다녔다.

 

영상의 사람에 발견되고 출포되는 운명이 되었고, 세자와 마주쳐 그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는 사랑 바보 세자는 역적과 손을 잡으려했다. 홍경래가 원하는 세상을 자신이 할 수 있다는 세자의 다짐은 왕과 반대파의 입장에서 보면 역적이나 다름없으니 말이다.

 

왕이 홍경래를 죽이려는 순간에도 세자는 나서서 막아섰다. 대리청정을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왕의 권위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역적을 베려는 왕을 막아서는 것은 큰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궁에 들어와 영상 무리에게 붙잡힌 라온까지 추국장으로 끌려 온 그녀로 인해 병연까지 해서는 안 되는 짓을 하고 만다.

 

라온을 구하기 위해 병연은 평생 친구였던 세자의 목에 칼을 들이댔다.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왕이 보고 있는 상황에 세자의 목에 칼을 들이 민 동궁전 별감의 행동이 이해될 수는 없으니 말이다. 자신의 가족과 이별을 선택하고 라온을 구하기 위해 나선 윤성이 어떤 역할을 할지 알 수가 없다.

 

누구보다 영상의 비밀을 많이 가지고 있는 윤성이 결국 모든 문제를 풀어내는 해법이 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구르미 그린 달빛'의 최종 해결사는 윤성이 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오직 라온만 사랑하는 남자들이 궁에 모여서 죽음 직전까지 몰리는 상황은 긴장감보다는 아쉬움이 컸다.

 

직접 OST까지 부르고 음원 차트 1위까지 질주한 박보검. 뭘 해도 되는 무슨 도전이든 해낼 수 있는 박보검은 여전히 매력적이었다. 엔딩 요정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다음 회를 기대하게 하는 박보검의 이 마력은 여전히 유효하다. 박보검이 아니면 만들어낼 수 없는 부드러운 강함은 강렬하게 다가온다.

 

박보검이라는 인물이 만들어낸 '구르미 그린 달빛'이라는 환상은 철저하게 오직 '박보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박보검이 아니라면 몰입하기 어려웠던 이 드라마는 그렇게 마지막 순간까지 오직 박보검에 의탁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제 단 2회만 남았다. 박보검의 마법과 함께 할 시간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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