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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무한도전 무도리 고, 무도만이 할 수 있었던 특별한 500회 특집

by 조각창 2016.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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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이 벌써 500회다. 11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그 자리를 지켜주고 있는 무도가 반가울 정도다. 그동안 수많은 특집들이 시청자를 웃기고 울리고 해다. 그 수많은 특집들을 기념하기 위한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을 무도는 찾아냈다. 무도리를 찾는 과정을 통해 시청자와 함께 했던 500번의 이야기가 모두 담겨졌기 때문이다. 

 

도 멤버들 중 시작과 함께 현재까지 함께 하는 이는 유재석이 유일하게 되었다. 그동안에는 정형돈과 노홍철이 '무모한도전'부터 함께 한 원년 멤버였지만 둘이 무도를 떠나며 이제 원년 멤버는 유재석이 유일하다. 그래서 이번 특집은 더 애틋할 수밖에 없었다.

 

무도리를 잡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제는 함께 할 수 없는 멤버들의 모습이 함께 할 수밖에 없었으니 말이다. 정형돈과 노홍철, 길 그리고 전진까지 등장하는 영상들을 보면 그동안 무도가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왔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그렇게 열심히 했기 때문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예능이 되었을 테니 말이다.

 

시작부터 박명수의 레전드 중 하나인 고추장 벌칙부터 시작된 이들의 '무도리 고'는 흥미롭게 이어졌다. 그리고 그들에게 전달된 휴대폰 지도에는 그들이 찾아야 하는 무도리들이 존재해있었다. 증가현실을 활용해 가까운 거리에 도착하면 무도리가 나타나는 이 시스템은 세계적인 화제였던 '포켓몬 고'를 활용한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떠난 그 장소에는 모두가 추억에 잠길 수밖에 없는 '무한도전'이 새겨져 있었다. 몸 풀기 벌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1라운드가 펼쳐졌다. 1라운드에서는 '강변북로 가요제', '여드름 브레이크', '빨리 친해지길 바라', '꼬리잡기-나 잡아봐라', '스피드 특집'등이 펼쳐진 장소에 있는 무도리를 찾는 경쟁이었다.

 

이들 특집은 말 그대로 추억이 가득 담긴 공간이었다. '강변북로 가요제'는 이제는 역사가 되어버린 '무한도전 가요제'의 시작이었다. '스피드 특집'은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실질적인 증거들을 통해 확실하게 보여준 특집이었다. 말 그대로 국가가 하지 못하는 일을 무도가 해냈었다.

 

하하와 정형돈이 친해지기를 바라는 특집은 형도니를 다시 추억하게 해주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여드름 브레이크'에서도 형도니의 흔적은 너무 많았다. '100 빡빡이의 습격'에서는 길을 추억하게 했다. 길과 같은 대머리 100명이 등장했던 거대한 특집은 다시 봐도 흥미롭다.

 

그 과정에서 드러난 무한도전의 흔적들은 대단하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였다. 그 긴 시간 동안 수없이 도전을 해왔던 그들의 여정이 흥미롭게 이어진 1라운드는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이었다. 그렇게 순위가 정해진 후 곧이어 이어진 2라운드는 장기 프로젝트 특집이었다.

 

레슬링, 댄스 스포츠, 조정, 에어로빅 등 '무한도전'의 장대한 스케일을 엿보게 해주는 대단한 특집들의 향연이었다. 수개월 동안 연습을 하고 이를 통해 도전을 하는 과정을 담았던 '무한도전 장기 프로젝트'는 말 그대로 무도가 아니라면 결코 할 수 없는 도전들이었다.

 

첫 날 방송에서 박명수와 광희가 찾은 에어로빅 장소와 정준하가 찾은 댄스 스포츠, 유재석과 하하, 그리고 양세형이 찾은 조정 장소는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할마에'라는 별명이 붙은 에어로빅 강사는 여전히 그 장소에서 무도의 추억과 함께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댄스 스포츠 역시 당시 파트너였던 이들이 다시 9년이 넘는 시간이 지나 만났다. 그렇게 새롭게 도전하게 되는 장기 프로젝트는 그렇게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흐뭇하게 해주었다. 조정은 5개월 동안 지독한 훈련을 거쳐 만들어진 결과였다. 매일 출근하다시피 조정 경기장을 찾아 훈련을 했던 무도 멤버들의 땀은 여전히 그곳에 있었다.

 

다시 조정을 하는 유재석의 눈빛에서 과거를 추억하게 하는 모습은 그래서 더 감동이었다. 무한도전의 모든 역사와 함께 했던 유재석은 그렇게 500회 특집에서도 모두를 위한 무도를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여기에 노란 리본과 유관순, 고지도 등을 통해 여전히 무도가 견지하고 있는 가치를 확인해볼 수 있어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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