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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진짜 사나이 이시영 우리가 그녀에게 열광하는 이유

by 조각창 2016.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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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이시영에게 열광하는 걸까? 그 이유는 너무나 명확하다. 그녀의 건강함이 모든 이들의 환호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육체만 건강한 것이 아니라 마음도 건강한 그녀에 대한 열광은 너무나 당연하다. 그동안 우린 미디어에 의해 하나의 규격화된 객체를 선호해왔다.

 

남성 중심 사회에서 모든 가치의 기준은 남성일 수밖에 없었다. 그런 점에서 우리 사회는 여전히 남성 중심일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여성의 사회적 위상이 급격하게 늘어나며 그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남성 위주 사회의 위태로움은 악랄할 정도로 심해지는 여성 폄하와 비하가 극단적으로 늘어가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남성의 자리를 여성이 빼앗는단 불안감이 그런 극단적인 공격성으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은 분명히 시작되고 있다. 사회에서 여성의 지위와 위치가 달라지고 있듯 미디어에서도 여성을 위한 노출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여전히 여성의 성을 노출시키는 방향성에 큰 변화가 없다는 사실이 아쉽기는 하지만 '걸 크러시'라는 명칭으로 그런 성적 노예를 벗어나는 새로운 여성상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문제는 그 '걸 크러시'가 여성을 여성답게 하기 보다는 남성과 비슷하게 만든다는 설정 값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이시영에게 열광하는 이유는 누군가가 꾸며놓은 틀 속에 갇힌 존재가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그녀는 의도적으로 섹시함을 내세우지 않는다. 그렇다고 남성스러움을 강조하지도 않는다. 대단한 것은 이시영은 그저 이시영 자체다. '걸 크러시'를 앞세워 뭔가 나는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지점에 있는 특별한 인물이라고 외치지 않는다.

 

그녀가 복싱을 시작한 것은 단순한 호기심이었다. 인형을 만지고 놀던 어린 여성 아이가 아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서 해왔던 그녀는 일반적으로 규격화된 틀에서 벗어난 인물이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은 그녀는 그래서 열정적일 수밖에 없었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행동이 아닌 오직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일을 찾은 이시영의 도전은 그래서 아름다웠다. 여배우의 복싱 도전이 호들갑으로 다가왔고,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그런 여론의 흐름과 상관없이 그녀의 도전은 꾸준하게 이어졌다.

 

국가대표까지 되었던 이시영은 다시 방송으로 돌아왔다. 인천시청 소속으로 복싱을 하던 그녀는 다시 방송에 돌아왔지만 그녀가 달라진 것은 아니었다. 군 생활을 체험하는 방송에서 그녀는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녀에 열광하는 이유는 그 건강함이었다.

 

복싱을 해서 길러진 체력은 다른 이들과는 큰 변별력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그녀가 정말 대단한 것은 그저 체력적인 우위만은 아니었다. 암기력도 대단했던 그녀는 모든 일에 열정적이다. 마치 태어나는 순간 군인이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시영은 완벽하게 군인으로 변신해 있었다.

 

이시영이 하면 먹방도 아름답다. 그녀의 식탐은 모두가 놀랄 정도로 대단했다. 밥을 세 공기나 먹으면서도 행복한 그녀에게 다이어트를 이야기하는 이들은 없을 것이다. 입대 전보다 얼굴에 살이 올랐다고 하지만 그 건강함의 근원은 행복에 있었다.

 

우리가 이시영에게 정말 열광하는 이유는 외부적으로 드러난 것만은 아닐 것이다. 그녀가 새로운 여성상을 만들어주었기 때문도 아닐 것이다. 그녀에게 열광하는 진짜 이유는 어쩌면 그녀의 그 건강한 사고 때문일 것이다.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즐거움을 찾아내는 이시영의 능력은 그래서 부럽기까지 하다.

 

이시영은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한다. 어떤 방식으로든 친해지려 노력한다. 그렇게 그녀는 그 일을 즐긴다. 그런 즐거움은 결국 그녀가 우월한 존재가 될 수밖에 없도록 만들고 있다. 우리가 정말 이시영에게 열광하는 이유는 그녀의 그 즐거운 열정 때문일 것이다. 나에게는 없는 혹은 사라져가고 있는 건강한 열정을 이시영은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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