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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무한도전 아수라 추격전에서 다시 빛난 유재석 500회 진짜 주인공

by 조각창 2016.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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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 팀이 모두 등장한 무한도전의 추격전은 최고였다. 쫓고 쫓기는 과정에서 보여줄 수 있는 추격전의 모든 재미를 다 보여주었으니 말이다. 이런 재미를 다른 이들도 아닌 최고의 배우들과 예능인들이 함께 만들어주었다는 점에서 더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오늘 방송은 '무한도전'의 500회 특집이었다는 점에서 더 특별했다. 지난 주 방송에 이어 추격전을 하기 전에 무도 멤버들은 500회를 자축하는 자리를 가졌다. 정성껏 만들어진 케이크와 멤버들의 간단한 소회로 마무리되기는 했지만 무도가 500회 기념하는 자리를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정우성, 황정민, 곽도원, 정만식, 김원해, 주지훈으로 이어지는 '아수라'팀은 말 그대로 역대급이다. 이런 배우들을 한꺼번에 모으기도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강의 예능인 무도와 함께 추격전을 벌인다는 것만으로도 이는 역대급 전설이 될 수밖에 없었다.

 

킹과 조커까지 다양하게 임무가 주어진 상황에서 상대를 붙잡는 단순한 경기는 절대 단순하지 않았다. 상대가 어떤 패를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잡는 순간 체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2 카드를 쥔 김원해는 자신이 직접 나서기를 자청했다. 왕을 제외하고는 모두 잡을 수 있는 특별한 위치라는 점에서 추격전의 해법은 단순했기 때문이다.

아수라 팀의 초반은 김원해의 선택으로 인해 손쉽게 풀려갔다. 무도 팀 역시 박명수가 2 카드라는 점에서 비슷한 전략을 짰지만 전혀 다른 결과를 낳고 말았다. 하하를 시작으로 박명수와 정준하까지 순식간에 3명이 제압된 상황은 최악이었다. 정말 시작하자마자 끝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 상황에서 빛난 것은 추격전 에이스들의 역할이었다. 유재석과 광희, 양세형은 조기에 체포된 세 명과는 달랐다. 뛰어 달아나는 것과 숨는 것에 탁월한 능력을 갖춘 광희는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다. 박명수의 실수로 광희가 조커라는 사실을 상대 킹인 정우성에게 고백해버린 상황에서 추격전은 더욱 긴박해질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황정민이 열심히 뛰어 광희를 잡으려 했지만 카메라맨까지 따돌리고 도망치기에 바쁜 광희를 잡을 수는 없었다. 바로 시민의 차를 얻어 타고 황정민을 떼어내 버렸기 때문이다. 유재석과 양세형이 타고 있는 차량을 둘러싼 아수라 팀은 광희가 조커라는 사실을 전해듣지 못했다.

 

만약 이 사실을 전해 들었다면 세 명의 멤버가 한꺼번에 공격해 추격전을 끝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킹 카드를 쥔 양세형과 3 카드를 가진 유재석을 뒤늦게 합류한 조커 정만식과 합세해 추격전을 종료 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사실을 모르는 상황은 무도 팀에게 기회로 다가왔다.

 

곽도원이 조커라고 생각한 유재석이 대결을 했고, 둘이 같은 3 카드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에는 킹 카드를 쥔 양세형이 곽도원을 잡으며 반전을 시작했다. 절대적으로 열세인 상황에서도 무도 팀은 강했다. 이미 다양한 경험을 해봤던 무도 팀들은 숫적 우위에 선 아수라 팀을 제압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으니 말이다.

 

날다람쥐처럼 잘 뛰어다니는 광희와 눈치 100단인 양세형, 그리고 판 자체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이용할 줄 아는 유재석이 있는 무도 팀은 강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게임의 룰을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오직 뛰기만 잘하는 광희는 이번에도 추격전의 에이스가 되어 상대 팀 킹인 정우성을 잡으며 승리를 하게 되었다.

 

추격전에 특화된 광희를 다시 한 번 발견했다는 점은 반가웠다. 아무리 수적으로 우위에 있어도 경험을 이길 수는 없음을 아수라 팀은 잘 보여주었다는 점에서도 재미있었다. 아수라 팀이 그토록 원했던 추격전은 초반부터 마무리까지 그 과정이 너무 흥미로워 충분히 만족할 수 있었다.

 

첫 포로가 된 곽도원은 붙잡힌 후에도 한없이 행복하기만 했다. 호탕한 웃음으로 시종일관 모두를 즐겁게 한 곽도원은 유재석과 함께 차안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했다. 마지막 격전지인 상암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여전히 게임의 룰을 모르는 광희와 어설픈 양세형에게 현재까지 진행상황과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곽도원은 한 마디를 던졌다.

 

"와. 이런 걸 일일이 다 설명해주는구나""매주 이런 식으로 끌고 가는 구나"라며 유재석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감탄했다. 무도가 1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이어져 올 수 있었던 것은 분명 유재석이라는 절대적인 존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시청자의 마음으로 무도를 지근거리에서 지켜본 곽도원의 이 발언은 말 그대로 시청자들이 모두 하고 싶은 말이었다. 도무지 게임의 룰을 이해하지 못하는 광희에게 "너도 생각이라는 걸 좀 해 이제"라고 이야기하는 곽도원은 유재석이 안쓰러울 정도였다.

 

"형 도 닦어?"라는 이 한 마디는 무한도전 500회와 함께 강렬함으로 다가왔다. 도를 닦는 심정으로 하지 않으면 이를 제대로 이끌 수 없음을 잘 보여주었으니 말이다. 물론 무도 멤버들 모두가 힘을 합해 현재의 모습을 이끌어 왔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중간에서 모든 것을 이끌어가고 중재하는 유재석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 역시 사실이다.

 

유재석은 무한도전 500회의 진짜 주인공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리고 그런 사실을 함께 추격전을 하기 위해 나선 곽도원이 확실하게 증명해주었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무도 촬영을 함께 한 곽도원이 느낀 감정이 바로 시청자들도 생각하는 느낌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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