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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질투의 화신 조정석 마지막 사과 방송이 던지는 섬세 연기의 끝

by 조각창 2016.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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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 드라마가 다 있나? 하는 생각이 매 회 들게 만드는 '질투의 화신'은 이번에도 변함이 없었다. 나리를 위해 양다리를 허한다는 화신과 정원의 선택은 의외의 변수를 만들어냈다. 이 황당한 상황에 나리는 그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동거를 제안했으니 말이다.

 

나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진행된 두 남자의 양다리 사랑은 찌질함의 끝판왕이 누구인지를 확인하는 과정의 연속이었다. 아이들과 라면을 끓여먹고 있는 나리를 바라보다 그녀가 눈길을 주자 가던 길을 돌아가 자신을 내보이기에 여념이 없는 화신은 처량하다.

 

마음이 여린 나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화신은 잠자리에 든 나리에 전화를 해서 자신에게도 라면을 끓여달라고 요구한다. 그것도 모자라 아이스크림 사달라는 화신은 확신한다. 나리는 자신이 원하는 뭐든 들어줄 것이라고 말이다. 실제 나리는 화신이 해달라는 것은 뭐든 다 해준다.

 

직접 라면을 끓여주지는 않았지만 컵라면과 아이스크림을 사주는 나리는 너무 착하다. 그렇게 나름의 데이트를 하는 그들 앞에 정원까지 등장해 삼자 대면이 이뤄진 그들은 '양다리 합의'를 확정한다. 물론 나리의 생각과는 상관없는 화신과 정원의 합의였지만 말이다. 

 

밤낮으로 두 남자의 나리 사랑은 끝이 없다. 정원까지 화신으로 변신한 모습에 당황한 나리는 얼떨결에 말을 놓는 사이가 되고 말았다. 차라리 이럴거라면 밤낮으로 나누거나 한 달에 한 번씩 만나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도 제시하지만 해결은 없었다.

 

풀어내기 어려운 사랑에 가슴이 아프다고 생각했지만 화신은 수술한 부위가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 정원과 몸싸움을 하고 폭음을 해왔던 그는 그렇게 병이 나고 말았다. 재입원해야 하는 상황에서 화신은 나리에게도 알리지 않고 홀로 입원을 준비했다.

 

 

입원을 위해 나서던 날 자신에게 농을 던지듯 함께 여행가자는 나리의 도발적인 행동에 화신은 놀란다. 그렇게 적극적으로 나선 나리의 행동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나리가 그렇게 한 것은 화신이 입원을 한다는 사실을 의사에게 연락을 받아 알았기 때문이다. 나리 앞에 더는 환자가 아닌 남자이고 싶은 화신으니 작은 바람은 그렇게 무너지고 말았다.

 

나리도 모자라 정원까지 병원에 가세하게 되었다. 나리와 통화를 하다 그녀가 거짓말을 하는 것을 목격한 정원은 뒤를 쫓았고, 병원에 들어서는 것을 보고 찾은 그곳에는 나리가 아닌 화신이 있었다. 화신이 유방암으로 수술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정원. 그런 친구 앞에서 엉덩이를 까고 주사를 맞아야 하는 상황들 모두가 어색하고 답답하기만 한 화신이다.

 

입원한 병실에서 세 남녀는 함께 하루를 보낸다. 그 상황에서 나리는 파격적인 제안을 한다. 양다리가 아니라 차라리 셋이 함께 사는 것은 어떠냐고 말이다. 살아보지 않는 한 그 사람의 진심을 알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셋이 함께 살자는 나리의 제안이 실제 성사가 될지 알 수는 없지만 흥미롭다.

 

방송이 끝난 후 갑작스럽게 뉴스 진행을 하는 화신과 나리의 장면이 등장했다. 뉴스 앵커의 톤으로 자신이 나리에게 잘못했던 것들을 뉴스 보도를 하듯 사과를 하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찌질남과 마초남으로 나리에게 잘못했던 것을 반성하는 상황에서 마지막 멘트를 끝내고 보인 화신 조정석의 표정 연기는 압권이었다. 

 

 

수만가지 표정을 담고 있는 조정석은 애절함이 가득한 모습으로 '질투의 화신'을 왜 봐야만 하는지 암묵적으로 보여주었다.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탁월한 연기를 보여주는 조정석은 진정한 연기자일 것이다. 조정석과 공효진의 코믹 연기가 점점 화려하게 피어나고 합해지기 시작하며 이 드라마는 더욱 볼매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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